산행/일반산행(2005년~현재)

수리산일주(2006.07.08)

클리오56 2006. 7. 8. 17:33
 

** 산행일자: 2006.07.08
** 산행지: 수리산-수암봉 일주
** 산행로: 수리산산림욕장 상록지구 - 관모봉(426M) - 태을봉(488M) - 슬기봉(475M) - 수리사 - 수암봉(395M) - 병목안

** 산행시간: 총 461분 (산행 391분 + 중식 및 휴식 70분)

** 단독산행

 

07:06 산행들머리 수리산산림욕장 상록지구

07:34 관모쉼터

07:43 관모봉 (-07:48)

08:05 태을봉 (-08:10)

09:08 슬기봉 (-09:13)

09:40 성불사

10:30 수리사 (-10:45)

12:19 능선 (-12:29)

13:08 수암봉 (중식: -13:38)

14:47 산행날머리 병목안

 

 

수리산은 한국의 산하 게시판에 인기명산 45위에 랭크되었지만, 결코 전국적 명성은 획득하진 못했다. 수도권 중에도 남부 지역의 시민들에겐 꽤 알려졌다. 수리산은 경기도 남부 도시, 안양, 군포, 안산 및 시흥시에 걸쳐있다. 각 시별로 산림욕장을 갖추며, 안양과 군포 시민은 관모봉, 태을봉을 안산 및 시흥시민은 수암봉을 즐겨찾는 산이다. 두 봉우리는 당연히 능선으로 연결되지만 중간부분이 군기지라 종주가 불가능하고, 결국 오늘처럼 슬기봉에서 하산한 후 수리사를 거쳐 다시 수암봉을 찾는 일주가 되는데... 우회하는데 시간을 더하고, 특히 수암봉을 가는 도중 군기지 철조망을 돌아야하는데 오르내림이 엄청난 된비알이다. 아마 나의 산행 역사에 이런 된비알, 특히 여름이라 더 크게 느꼈지만 최고 난이도였다.

 

 

** 수리산산림욕장 상록지구(07:06) - 관모봉(07:43) - 태을봉(08:05) - 슬기봉(09:08) - 수리사(10:30/45)

 

수리산은 여러 차례 찾았지만, 일주는 처음이다. 항상 멀리 암봉인 수암봉을 보면서 한번 가보고 싶다는 그런 생각만 갖고 있던 차에 한국의 산하 게시판에 일주하신 분의 산행기를 보고 시도하게 되었다. 대충 6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거의 7시간반이 걸렸다. 여름이라 지치고 군부대 철조망의 된비알에선 거의 기진맥진.....

 

수리산은 집에서 버스로도 30분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6시반쯤 집을 나와 버스(1번)를 타고 성결대에 내려 수리산 산림욕장 상록지구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7월초라 한여름, 녹음도 여름답게 짙게 우거졌다. 20여분 지나면서 수리산 정상인 태을봉과 그 앞의 관모봉이 함께 드러난다. 태을봉이나 관모봉엔 멋들어진 정상석은 없다. 표시 정도 수준...   

 

산행들머리 

 

멀리 과노봉과 태을봉

 

태극기 휘날리는 관모봉

 

수리산 최고봉 태을봉

 

장마철 구름이 짙게 깔려 정상에서의 조망은 뚜렷하지 않다. 우회하여 뒤돌아 가야할 군부대 시설물이 보이고, 수암봉은 수려한 암봉이라 이름 그대로 암벽 흔적이 드러나 보인다. 

 

군부대 시설물

 

수암봉

 

이제 슬기봉로 향한다. 수락산은 전체적으로 육산이지만, 슬기봉 가는 길엔 차례로 암릉이 나타난다. 먼저 병풍바위....그리고 칼바위, 밧줄바위가 차례로 이어진다. 아래로 한참을 내려간 후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면 슬기봉이다. 초라한 삼각점만이 슬기봉을 나타내줄 뿐...하지만 곁의 소나무는 수령은 오래지 않지만 자태를 뽑낸다. 

 

병풍바위

 

슬기봉 삼각점 

 

슬기봉의 소나무

 

슬기봉에서 눈 앞에 보이는 군부대 봉우리를 가지 못하고 우회한다. 수암봉 가는 길은 3가지. 오른 편으로 내려가 제3산림욕장에서 수암봉으로 바로 오르는 길.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길이다. 둘째는 계속 직진하여 군부대 철조망 우편으로 우회하는 길. 험난하지만, 최근 많이 다녀 이젠 길이 났을거라는 산행객의 얘기다. 오늘 택한 길은 하산하여 쑥고개에서 수리사를 거쳐 수암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가장 멀지만, 이 기회가 아니면 다시 갈 수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택했다.....좁은 문을 가도록하라는 성경의 말씀을 따르는 것인가.... 많은 사람이 가는 넓은 길을 가지않고 좁은 길을 택한다는... 1시간 20여분을 걸어 성불사를 거쳐 수리사에 당도했지만...덕분에 많은 들꽃을 만났다...  수리사는 천년고찰이라지만 전란으로 그런 흔적은 남아있지 않다. 대신 지금은 개척 사찰인양 공사가 한창이고..대웅전은 아직 단청이 칠해지지 않았지만, 그래서 더 산뜻해보이는 점도 있네요....나한전과 삼성각도 구경했습니다..

 

수리사 가는 임도 

 

수리사

 

** 수리사(10:30/45) - 주능선(12:19) - 수암봉(13:08/38) - 병목안(14:47)

 

수리사 구경후 나한전 뒤의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서 오늘 산행의 후반이 시작된다.  요란한 매미 소리를 뒤로하고 좁은 등로를 오르면 능선이 나타났다. 반대 방향으로 조금 진행하다가 이상함을 느껴 다시 돌아왔고, 마침 산행객에게 물어 길을 제대로 잡았다. 땀 흘리며 오르니 막걸리 한사발이 기다린다. 꿀걱 단숨에 마시곤 다시 진행. 수리사 떠난 후 1시간여 만에 군부대 철조망에 도달. 철조망 넘어 수암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철조망 넘어 수암봉

 

철조망을 따라 내림과 오름을 하면서 다시 주능선을 만나기 까지 1시간여. 이 1시간이 산행 사상 가장 힘든 시간이 아니었을까? 경사도 50 이상의 된비알, 게다가 인적이 드물어 등로가 제대로 형성이 되질 않아 오르내리기가 힘겨웠다. 이른 아침에 아침을 들어 허기도 지고... 그래도 수암봉은 점점 가까워지고...

 

수암봉

 

두꺼비: 낙엽에 묻히니 보호색으로 분간이 어렵다.

 

악전고투 끝에 주능선에 오르고 수암봉은 손에 잡힐듯 다가온다. 2통이나 준비해온 물은 다 떨어지고... 마침 냉커피 파는 젊은이를 만나 한잔 마시고.... 2,500원이나..... 마침 수암봉 정상에도 생수와 막걸리를 파는 분이 있어 다행...

 

수암봉에서 우선 점심 들면서 허기를 채우고, 파워를 충전했다. 집사람이 아침 일찍 준비해준 김치뽁음과 계란말이를 반찬으로...땡큐~~...동서남북을 바라보며 지나온 능선과 가야할 능선을, 그리고 원경을 조망한다.

 

 

지나온 길... 중간에 철조망 모습이 보인다...이그 치떨려....

 

아침에 지나 온 능선... 그 아래로 서울외곽 순환도로의 코구멍같은 터널

 

앞으로 가야할 능선...쭉 직진하다가 오른편으로 휘어지는 길....

 

안산 방향...호수공원이 보인다..좋은 날이면 서해의 소래포구도 보이는데..

 

이제 하산길... 산행 날머리인 병목안까지 1시간여 소요되었다. 하산길에도 군부대 통제구역이란 표시판은 있지만, 철조망이 없어 잘 지켜지진 않을 것 같다. 산행중 쥐가 난적이 없는데, 오늘은 두 장딴지에서 동시에 쥐가 났으니. 꺅 뒹굴어지며 장딴지를 한참 주물었고, 아무도 없는 등로라 무섭기도..  

 

3갈래로 갈라졌지만 모두 용트림하듯 솟아오르며 잘 자랐다...

 

하산길 물소리 크게 들리더만...병목안 공원의 인공폭포 물소리

 

하산길 산행로

 

들꽃들

1. 나비와 까치수염

2. 등골나물

3.

4.

5. 달맞이꽃

6. 각시원추리

7. 루드베키아

8.

9. 애기똥풀

10.

11.

12. 개망초

13.

14.

15. 달개비

16.기린초

17.

18. 버섯

'산행 > 일반산행(2005년~현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락산(2006.07.24)  (0) 2006.07.24
금정산(2006.07.15)  (0) 2006.07.17
조령산(2006.07.02)  (0) 2006.07.02
모락산(2006.07.01)  (0) 2006.07.01
관악산(2006.06.25)  (0) 2006.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