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남파랑길

남파랑길 40회차: 고성 32코스 + 31코스 잔여분 (역방향) (2025.2.26)

클리오56 2025. 2. 27. 04:24

남파랑길 40회차, 고성 32코스 + 수태산 + 31코스 잔여분 (2025.2.26)
누계 50개 코스, 누계거리 727.3km
코스: 임포항~학동마을~수태산~무선저수지~부포사거리~대독천~수남사거리
거리 23.6km
소요시간 7시간 3분(휴식 27분 )

오늘은 고성의 누락분을 다녀오는데, 이른 아침 6시28분에 출발하는 192-1번 버스를 탑승하여 종점인 임포에서 내렸다. 우선 편의점에서 김밥과 소시지, 계란을 넉넉히 구입하여 아침 식사로 먹고 점심분까지 모두 챙겼다.

임포항으로 이동하니 일출 시간이 조금 지나 해는 이미 올라섰지만 사위는 붉게 물들었다. 남파랑길 안내판 앞에서 인증사진 남기고, 주변 모습도 담았다.

폐가의 삼팔다방 간판과 페인트와 방수 안내가 애처롭다. 이 장사 저 장사 혹은 겸업도 했지만 쇠락하는 시골의 시대적 흐름은 끝내 막지못했다.

남파랑길 코스에서 벗어난 서비 최우순 순의비를 찾았다. 일제의 을사조약에 항거하여 동쪽을 쳐다보지 않겠다하여 호를 서비로 바꾸었고, 강제 병탄 후 그들의 회유와 탄압에 항거하여 자결로 80년 생을 마감하셨다.

시골의 복지 정책이 대단하다. 8시쯤인데 욕탕을 찾는 주민들로 가득하다.

음악고등학교가 있을 정도~

부근에 지석묘가 있다하여 찾아보니 관리가 제대로 안되는 느낌. 일부는 무너져 내팽겨쳐진 듯 하기도.

32코스의 백미는 학동마을. 수년 전 찾았을 때는 능소화가 담장을 장식하여 더욱 운치를 더했는데. 지금은 철 때문인지 예전보다 관리가 안되고 있다는 느낌. 게다가 사람이 살아야 빛나는데, 주민들은 떠나고 빈집들이 늘어나는 듯. 집은 온기가 없으면 쇠락의 길로. 아무튼 이 독특한 담장은 그 어느 곳에서도 볼수가 없다.

숙박이 가능하다는 집

학동저수지가 보이고, 답사 시즌 때는 그쪽으로 올라섰는데. 확정된 노선은 그 방향이 아니고 대나무 숲으로 진입하여 산길을 따라 오른다.

처음에는 좌측 길로, 다음에는 우측길로 올랐는데 두 길 모두 경로이탈 경고가 나왔다. 자세히 보니 대나무숲 사이로 좁은 길 하나가 정답.

누군가 수목장을 한듯. 최근이라 그런지 꽃다발 세 개가 놓였다.

가파른 오름 후 임도가 펼쳐졌는데, 우측으로 진행한다.

긴 임도가 단조로워 수태산에 도전하려 우측 등산로로 접어들었다.

도중에 탁트인 위치이지만 오늘은 운무로 조망이 제한되어 아쉽다.

수태산은 제법 높다, 해발 574.8미터. 등산로 입구에서 해발이 대략 350미터였으니 고도를 220미터 올린 셈이다.

정상에서 휴식후 무이산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좌측으로 내려서서 임도를 만나 남파랑길을 재개하였다.

임도에서 길이 여러 갈래인데 보현식당 앞으로 진행하면 정답이다.

봉우리 위로 드러나는 금동불상, 대단하다.

내리막길 도로인데 차량통행이 아주 뜸하여, 뒤로 걷기를 하며 하산하였다. 뭉쳤던 다리의 근육이 풀리는, 아주 효과 만점이더라.

무선저수지, 물이 제법 빠진듯 하다.

구미마을, 거북이의 꼬리부분이라는 마을의 유래이다.

국도와 메타세쿼이아가 나란히 진행하고, 남파랑길은 그 아래 조용히 따는다.

부포사거리에서 코스가 32에서 31로 바뀐다. 때마침 12시 점심시간이고 부근에 식당이 있어 안으로 들어섰더니 혼잡하다. 혼자 한 테이블 차지하기엔 미안하여, 조용히 나왔다. 부근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보유하고 있던 것들로 간단히 식사마쳤다.

국도를 좌우로 이동하며 트레일이 이어진다. 여기도 차량 통행이 전혀없어 뒤로 걷기 놀이를 다시 벌였다.

또 진행된 메타세쿼이아길~

이제는 대독천을 따라 가며 조성된 대독누리길을 걷는다.

드디어 수남사거리, 지난 12월 이곳에서 마쳤기에 익숙하다. 두루누비, 램블러 모두 종료시켰다. 24키로, 7시간의 트레킹을 안전하게 잘 마쳤다.

고성터미널까지 거의 2키로를 도보하였고 도중에 고성시장을 둘러보는데 마침 장날이다. 잠깐 구경하곤 족발 하나 구입하여 터미널에서 삼천포행 기다리는 중 처분했다. 연속 트레킹에서 체력보충에 긴요하다~~ 그런데 완행시외버스가 고성시내에서 군데군데 정차한다. 세우는 정류장만 안다면 굳이 터미널까지 갈 필요가 없겠다. 모르면 고생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