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의 길 화천/철원 19 코스 (2024.9.28)

일자: 2024.9.28 

코스: DMZ 평화의 길 화천/철원 19 코스 (역방향)
등로: 실내고개~헬기장~복주산 갈림길~복계산 갈림길~이끼폭포~복주산 자연휴양림~잠곡저수지~잠곡3리정류장
소요시간: 5시간54분 (휴식 1시간 23분 포함)
거리: 11.8km

 

지난 주 DMZ 평화의길이 공식 오픈하였고 두루누비를 통하여 따라가기가 실행된다.

하지만 강원도 코스는 군부대 협조가 제한될 경우를 대비하여 우회로가 설정된 코스도 몇있다.

최근 3개월 연속 발도행을 통하여 한달 1회 다녀왔는데

사정상 이번에는 DMZ 캠프를 따라 다녀왔고 계속 그럴 가능성도 많다.   

 

19코스는 철원 잠곡3리에서 화천 명월2리까지 거리 14km, 7시간 소요, 난이도 어려움으로 평가된다.

두루누비 제공 정보

 

주최측에서도 평화의길에서 가장 난이도가 있는 코스로 평가된다며 자신없다면 참가를 자제하라고 권유하기도.

게다가 지난 폭우 등으로 인하여 등로에 고목이나 덤불이 많이 깔려 헤쳐나가야 하고

복주산의 천미터가 넘는 해발을 지나기도 하면서 하산시 급경사 구간도 있다는 것이다.   

 

코스를 역방향으로 진행하는데 하나 아쉬운 것은 주최측에서 코스를 단축하였는데

명월2리에서 실내고개까지 2키로 정도를 생략하는 것이었다. 

하여 버스가 도착한 곳이 상서면 다목리, 여기서 약간 고개를 오르니 실내고개였고

수피령로 임도를 따라 트레킹이 시작되었다.

 

이때 두루누비 앱을 작동시켜도 따라가기가 활성화되지 않았는데

이 앱은 이상하게도 항상 앱을 켜놓도록 요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상쾌한 기분으로 출발~~ 

DMZ 평화의 길을 걷다보면 이정목이 아주 튼실해보이는데 돈이 꽤 들었겠다 짐작,

하지만 보여주는 정보는 너무나 간단하니 과연 가성비있는 이정목인지 의문이 든다.

19코스의 출발지와 도착지만 보여준다. 

몇 코스인지, 얼마간의 거리가 남았다든지, 도중의 경유지는 어디라든지 그런 기본도 보이지 않는다. 

깊은 산중이라 조망되는 것 역시 능선과 봉우리뿐이다. 제법 듬직해 보이는 산, 정상에 시설물있는게 보인다.

멋진 나무가 이렇게 보여지지만 등로는 그리 만만하지 않았으니 쓰러진 나무나 덤불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두분이 제법 많은 나무들의 덤불이나 쓰러진 나무를 치우는데 많은 노고를 보태었다.  

헬기장 바로 옆 숲길에서 주최측이 일괄 주문해온 주먹밥으로 점심을 들었다. 

복주산 정상 갈림길이다. 이곳의 해발이 대략 1085미터, 오늘 트레킹의 최고 해발지점이다.

지금까지는 임도를 따라 넓은 등로였지만 지금부터는 좁은 숲속 등로에 경사진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복계산 갈림길이며 이후 낡은 나무계단이 많아 역시 조심스러웠다. 

공식명칭은 모르겠지만 리더는 이끼폭포라고 불렀으니 적절하다. 

이번 휴식에서는 탁족을 즐길 수 있었다. 물이 차서 오래 담그지는 못했지만 아주 상쾌~~ 

좁은 계곡이 길게 이어지며 물줄기가 넘실거린다. 

용탕폭포라는 공식 명칭이 주어진 폭포이다. 

복주산 자연휴양림 영역이라 나무데크도 많이 설치되어 있고 

입구에는 철원지역의 평화의길 안내판도 세워져있다. 

복주산자연휴양림 입구를 나오면 이제부터는 도로를 따라 걷는다. 

총천연색 거미를 오랜만에 본다. 어떤 벌레를 요리하는 중이었다. 

잠곡, 누에마을이다. 저수지 역시 이름이 잠곡이다. 

푸른 하늘과 낮게 깔린 구름이 호수와 어울려 멋진 풍광을 보여준다.  

잠곡3리에서 19코스를 무사히 안전하게 마쳤다.

평화의 길에서 가장 난이도가 있다는 언급에 긴장했지만

지나고 나면 별거아니네 하며 기고만장해진다. 

 

지난 3회의 강원도 평화의길에서는 주로 도로를 걸어 많이 아쉬웠는데

이번의 임도 및 숲길, 게다가 이끼폭포와 계곡, 잠곡저수지 등 멋진 풍광이 연속되어 아주 만족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