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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거창-구례 여행: 1일차 합천 (2024.6.25)

클리오56 2024. 6. 29. 08:00

2024.6.25 합천-거창-구례 여행: 1일차 합천
코스: 김천구미역~지례현구불고기 식당~청암사~해인사템플스테이~판경각~용탑선원~홍제암~원당암~템플스테이
거리: 102.6km (차량이동 및 약간의 도보거리)
소요시간: 9시간 34분 (휴식 4시간 12분 포함)


일년에 한번씩 여행을 떠나는 중학동기 강, 김, 남 교수와의 만남이다.

여태껏 1박2일이었는데 모두들 은퇴하였는지라 올해는 2박3일이다. 

여행지는 김천구미역에서 만나 합천, 거창, 구례로 여행하는 일정이다.


김 교수가 거주하는 구미에 가까운 김천구미역에서 만나 승용차로 합천으로 이동한다. 

도중에 흑돼지로 유명한 지례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1962년부터 운영하였다는 현구 불고기에서 흑돼지를 맛보았는데 그런대로 괜찮았다. 

여행의 첫 방문지는 김천 증산면의 청암사로 비구니 사찰이다.

차량으로 이동하니 일주문 사진을 남기지 못했는데, 게다가 도보하였다면 오롯이 즐겼을 산사의 숲을 느끼지 못한다.

인터넷 검색하여 일주문 사진을 가져와서 보니 佛靈山 靑巖寺이다. 

지금은 불령산 대신 수도산으로 부르고 있다하니 아마도 옛이름이다. 

천왕문 좌우에 내건 인현왕후의 꿈을 이룬 천년고찰 청암사라는 글이 보인다.

인현왕후가 폐서인되어 이곳 청암사에서 3년동안 머물렀다고 한다. 하여 관련 행사가 개최되는 모양이다.  

계곡을 건너기전 멋진 풍광에 단체 인증사진을 남겨본다.

대웅전을 포함하여 사찰의 건물들이 모두 세월의 흐름을 보여주듯 하지만

한편으론 새롭게 단장할 때도 되지 않았나 생각들기도 한다. 

극락전 

인현왕후의 자취를 찾아가는 인현왕후길이 있는데 자료를 보면 9Km이니 약 3시간이 소요되겠다.

수도리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계곡 좌우를 걷는데 원점회귀이다.

홀로라면 시도해 보겠지만 친구들과의 여행이라 자제한다. 

보광전에는 42개의 손을 지닌 관음보살을 주불로 모신다.  

해인사에 당도하여 템플스테이 사무실을 찾아간다. 

멀리 암봉의 가야산이 보이지만 주봉인 상왕봉(1,430m)은 그 너머라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템플스테이의 해발은 690m이니 높이가 상당하여 화창한 날씨에 맑은 공기가 가슴 벅차다.  

일정표를 받아보니 우리는 휴식형이라 장경판전 내부순례의 기회가 없다니 너무 아쉽다. 

1박2일에 7만원이면 그런 값어치가 안되나?? 주말 체험형에만 적용된단다. 

우리 4명은 온돌형을 선택했다. 각 방은 부처님 제자의 이름이 부여되었는데 배장된 방은 아나율이다.

검색해보니 이 분은 석가 앞에 앉아서 졸다가 책망을 듣고, 서원(誓願)을 세워 조금도 자지 않았는데,

그 결과 안질(眼疾)을 얻어, 마침내는 두 눈을 못 보게 되었다.

육안을 못쓰는 대신, 심안(心眼) 즉 천안(天眼)이 열려 '천안제일'이라고 불렸다.

심원한 통찰력에서는 그를 따를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음 날 인사를 하다보니 뉴질랜드에서 온 여성인데 맨끝방이었다. 

오리엔테이션을 하였는데 특히 4곳을 강조해주었으니

템플스테이 뒷산의 마애불입상, 성철스님의 백련암, 혜암 스님의 원당암, 그리고 희랑대사의 희랑대이다. 

이중 우리는 원당암만 찾아보게 되었다. 나중 기회되면 암자 순례도 재미있을듯 하다. 힘들긴하겠지만.... 

해설사를 따라 해인사 경내를 순례하였다. 

제한된 시간에 따라다니기만 하지만

해인도는 나중 친구들과 한바퀴 돌아보았다는데 신기하게도 빠져나올 수 있는 미로이다.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판경전을 순례헸다. 내부는 보지못하니 앙꼬는 빠졌지만.  

문틈 사이로 보이는 팔만대장경판....

팔만대장경판은 유네스코 기록유산, 보관하는 건물인 판경전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좌우 건물이 창의 모습이 다른게 이색적이다. 

판전 내부를 보지못한 아쉬움을 판전 내부 그림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겨 해소하였다.  

대비로전의 쌍둥이 목조 비로자나불 좌상은 통일신라시대 800년대말에 조성된 것이 최근 확인되어

우리나라 최고 오래된 목조불상으로 인정받아 국보로 지정되었다.

대비로전 문의 무늬가 참으로 아름답게 장식되어 한 컷...

저녁 공양은 단촐했지만 별도로 떡을 한 봉지 주어 나중 숙소에서 함께 먹었다. 

일몰의 순간이다. 

학사대라는데 최치원이 해인사에서 집필하고 말년을 보낸 장소로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다고한다.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한림학사를 지낸데서 학사대가 유래한다. 

6시38분에 불전사물이 있다하여 관람하였다. 7시까지 법고, 법종, 목어, 운판이 차례로 울려퍼졌다. 

법고 

법종 

목어 

운판 

암자를 찾아가기 위해 지나는 중 외나무 다리와 그 사연을 알게되었다. 

용탑선원은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의 한 분인 용성 큰 스님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암자이다.

시간이 넉넉하면 뒷편으로 볼거리가 많은 듯한데 홍제암과 원당암을 가야하기에 생략되어 아쉽다. 

스쳐지나가다 보니 사진은 남겼는데 어느 분의 탑과 비인지를 모르겠다. 

홍제암에서 사명대사의 부도 및 석장비를 찾으려했지만 못보았는데

나중 알아보니 홍제암 직전에 탑과 비들이 세워져있는데 가운데 열십자로 부서진 비가 사명대사의 석장비다. 

일제강점기에 일본 관리가 부쉈고 독립이후 보수되었다. 

부도는 별도로 이 뒷산에 있다하니 다음 기회가 있다면 찾아보겠다. 

홍제암은 늦은 시간이라 문이 잠겨져있어 담 너머로 살펴보았다. 

왼편으로 가면 트여있어 들어갈 수는 있지만 사명대사 영정을 모신 건물은 이미 문이 잠겨져있다고 한다.  

원당암의 주건물은 보광전이다. 그 앞의 석탑과 석등은 보물로 지정된 귀중한 유산이다. 

이외에도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역시 보물로 지정되었는데 보광전 내부는 보질 못했다. 

혜암스님의 법어를 죽필에 새겨두었다. 심오한 뜻은 알수없지만.... 

미소굴의 마당을 비로 쓸던 노스님이 우리와 잠시 얘기를 나누었는데 혜암 스님을 직접모셨다고 한다. 

원래 이 상은 나무로 만들었지만 세월에 훼손되기에 다시 돌로 만들어 이렇게 남겼다고 한다.  

비상하는 봉황 모습이라는 전망대 운봉교에서 일몰을 감상한다. 

혜암스님이 입적하셨고 지금은 유품을 정리해두었다고 한다. 늦은 시간이라 내부는 보질못했다. 

이를 끝으로 첫날 여행은 마치고 템플스테이 숙소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