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남파랑길

남파랑길 26회차, 거제 17코스 (2024.5.24)

클리오56 2024. 5. 26. 11:18

일자: 2024.5.24
남파랑길 26회차, 누계 31개 코스, 누계거리 524.0km
코스: 남파랑길 거제 17코스
코스: 장목파출소~실전버스정류장~석름봉~고현버스터미널 (역방향 진행)
소요시간: 5시간 56분 (휴식 1시간 4분 포함)
거리: 19.6km

4박5일 일정의 마지막날이고 오늘은 남파랑길 17코스를 도보한다. 장목파출소에서 시작하여 고현버스터미널에서 끝을 맺는다. 이후 터미널에서 2000번 좌석버스로 부산을 향하기에 편리하다. 이른 아침 6시20분 첫버스로 장목을 향하였다. 버스를 타고 오면서 실전마을에서 장목까지의 도로가 갓길없는 위험한 2차선 도로임을 살폈다. 하여 장목파출소에서 하차하여 트레킹 준비하는 중 이런 도로는 버스를 이용하는게 안전하지만 버스편이 드물텐데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꺼야하며 혼자 생각중, 기적처럼 버스가 당도하는 것이다. 실전마을 행 버스임을 확인 후 남파랑길 안내 판에서 인증 사진을 찍을 겨를도 없이 무작정 버스를 탔다. 그리고 버스 차창으로 안내판 사진을 찍고, 버스내에서 인증사진을 남기는 희귀한 케이스가 발생하였다. 

버스로 약 3.3km 이동하여 실전마을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길을 건넜다. 

버스정류장 옆에 맹종죽순체험길 안내판이 세워져있는데 3개의 코스가 보여진다. 그중에서 마실길 코스는 이곳에서 사환마을까지 약 1.6km가 해당되는데, 마침 남파랑길과 겹쳐진다. 맹종죽이란 이름의 유래도 흥미롭다. 중국 오나라의 ‘맹종’이 홀어머니 병환을 고치려 추운 겨울날 죽순을 찾아다니다 그가 흘린 눈물이 죽순으로 자라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전남 담양이 대나무로 유명하지만, 맹종죽은 거제가 최대 생산지이다. 거제 맹종죽은 1926년 하청면 한 주민이 일본에서 3주의 맹종죽을 가져와 자기 집 앞에 심은 것이 시초가 됐다고 한다. 

역시 실전마을의 뒷산은 대나무로 울창하다. 

실전마을에는 소류지가 있는데 치어를 방류하여 공동관리한다. 당연히 이런 곳에서 낚시하면 안되지. 

옥천사, 마치 개척 사찰인 듯하다. 

맹종죽 지대  

큰집이라는 표시석에 낙관도 세개나 새겨져 있다. 

김기호 작사의 노래 2곡이 사환마을에서 벽화로 표현되었다. 

사환마을에서 모심기가 끝난 논의 모습이 야산과 어울려 멋지다. 

하청야구장, 면단위에 야구장 시설이 있다는게 대단하다. 

서대마을, 조용한 마을의 모습이 감상적이다. 

벽화가 큰 집의 벽을 가득히 메울 정도이다. 대나무 숲의 모습은 보는이가 시원하게 느낄 정도~ 

동편소류지 

대성사 

남파랑길은 석릉봉을 우회하지만 멀지 않아서 정상에 올라보았다. 

17코스의 막바지이다. 정자에서 고현이 내려다 보인다. 예전에는 거제에서 옥포나 장승포가 제일 큰 마을이었는데 이제는 고현이다. 

드디어 고현터미널, 4박5일간의 남파랑길 도보가 끝을 맺는다. 그동안 남파랑길 13~18 코스까지 6개 구간, 105km를 도보하였으며 섬앤산 100에 포함되는 통영 비진도 선유봉과 거제 가조도 옥녀봉 10km를 산행하였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총 115km도보를 종료할 수 있었음에 스스로에게도 감사를 표한다. 머지 않아 다시 남파랑길 답사를 약속하며 종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