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2005년~현재)

옹진군 자월도 국사봉 (2022.11.24)

클리오56 2022. 11. 25. 13:55

일자: 2021.11.24

산명: 옹진군 자월도 국사봉 (166m)

등로: 달바위선착장 ~ 목섬 ~ 국사봉 ~ 자월분교 ~ 큰말해변 ~ 장골해변 ~

미란네 식당 ~ 어부상 ~ 달바위선착장

소요시간: 5시간43분 (휴식시간 2시간33분 포함)

도상거리: 10.38km

동반: 박회장 

Track_2022-11-24_자월도.gpx
0.18MB

 

일년 전에 다녀온 고군산군도의 산행을 이제야 정리하면서 

문득 섬에 가고 싶어 친구에게 청했고 친구는 흔쾌히 받아들이고~

 

첫전철로 오이도로, 다시 버스로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으로,

이른 아침 콩나물 국밥으로 아침 식사를 서둘러 마친 후 페리 승선 

 

사전에 자월도 검색을 하면서 트레킹 코스를 생각해두었지만

관광안내소에서 설명을 들었는데 역시 목섬, 국사봉, 장골해변을 추천해주셨고

식당은 장골해변 주변에 모두 밀집되어 있어 선택 가능하다.

 

페리가 도착한 자월도의 선착장을 이곳에서는 달바위선착장이라 부르며

인터넷 검색하니 다음과 같은 자월도의 유래가 나온다.

 

인조 때 관가에 근무하던 사람이 귀양을 와서 첫날밤 보름달을 보고 억울함을 호소했더니,

달이 붉어지고 폭풍우가 일어 하늘도 자신의 마음을 알아준다고 생각하여,

달이 붉어졌다는 뜻의 자월도로 지었다고 한다.

 

자월도에 자월면사무소가 소재하며

주변의 승봉도, 대이작도와 소이작도가 자월면 소속의 대표적인 섬들이다.

 

트레킹은 섬의 중앙부를 시계바늘 반대방향으로 돌아보았으며

첫번째 만나는 윷골해변은 모래사장과 갯벌이 아름답게 펼쳐져있다.

궁금하여 구글 어스와 네이버 맵으로 확인하니 하늘에서 바라 본 지형과 무늬 역시 이채롭다.

네이버 맵 구글 어스

자월동로를 따라 고개를 살짝 넘어가면 목섬과 구름다리가 보이고

좌우로 역시 갯벌이 펼쳐지니 좌측은 하니깨 해변, 우측은 어류골 해변이다.

 

목섬이나 목섬공원에서 바라보는 조망도 좋지만

특히 좌우 갯벌이 전해주는 분위기가 이틀 전 다녀온 고달사 폐사지를 닮았다는게 인상적이다.

다만 폐사지는 인위가 무위로 변했지만 갯벌은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하루에도 두차례 만조와 간조에 따라 드러나는 모습이 또한 변한다.

 

목섬을 내려오면서 이제는 구봉산 능선을 길라잡이로 숲길을 이어가고

고작 166m 낮은 봉우리이지만 그래도 경사가 급한 나름의 깔딱고개는 존재하고

봉우리를 한차례 오르내리면 돌무더기 지역을 지나 곧 정자 세워진 국사봉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이름의 산봉우리가 국사봉이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귀양지에서 조차 본인을 팽개친 나랏님을 잊지 못하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당초에는 자월도의 서쪽까지도 염두에 두었지만 점심도 거하게 먹을 시간까지 고려하여

큰말해변 방향으로 트레킹을 축소하였는데 도중 자월분교를 잠시 들렀다.

 

마침 물이 많이 빠졌을 때라 큰말해변을 걸어보기도 하였고

낙지를 잡는 듯한 분이 있어 접근하려했지만 그 지역은 진창이라 가까이 가기가 불가.

 

장골해변은 모래사장인데 그늘막이 일렬로 설치되어 있었고

어느 젊은이는 텐트를 치고 그 속에서 독서에 열중인 모습이 멋져보인다.

 

주변에 식당이 서너곳 보였고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의 식당에서 얘기들은 

미란네 식당에서 점심으로 연포탕을 주문, 박회장은 아주 만족~ 

막걸리 두병으로 느긋하게 천천히 식사  

 

해변을 따라 걸으면 선착장 직전에 열녀바위가 있어 그 설화를 전한다.

고기잡이를 떠난 남편이 돌아오지 않아 찾는 중

여기서 남편이 지네에게서 파먹혀 죽은 모습을 보고 대경 실색하여 

이곳 바위에서 몸을 던져 순절하였다는 것.

그 바위가 열녀바위이고 이곳에 어부상을 세워 그 뜻을 기리는 것이다.

 

아침에 타고왔던 페리를 다시 타고 대부도로 돌아가는데

바다는 벌써 석양의 모습을 보여주니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낀다. 

 

 

달바위선착장

자월도 인근 섬

목섬공원

목섬

좌 하니깨 해변 / 목섬 / 우 어류골 해변

 어류골 해변

하니깨 해변

목섬 공원

국사봉 등산로

국사봉 정상

국사봉에서 장골해변 조망

용현남초등학교 자월분교

큰말해변

장골해변

점심식사 미란네 식당

독바위와 장골해변

열녀바위 어부상

산길샘 자료(트레킹 종료후 선착장에서 산길샘 앱을 종료시켰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