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및 소감
- 유튜브 일당백 시즌 1 EP 5
- 도스토옙스키(1821~1881): 차르 체제 비판으로 시베리아 유형 8년(수형 4년 + 사병 4년), 유형 전 이상주의적 사회주의자 => 유형 후 인간과 신을 향한 사랑을 가장 고귀하고 영원한 진리로서 추구
* 도스토옙스키 5대 걸작: 죄와 벌, 백치, 악령, 미성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60세때 완성, 사망 2개월전)
* 도스토옙스키의 삶, 다섯가지 이야기
1) 아버지의 죽음과 부친 살해의 모티프: 비호감의 의사 아버지가 은퇴후 영지에서 잔혹한 학대 받던 농노들에 살해
2) 체포와 시베리아 유형, 차르의 사형놀이: 체제와 정교회 비판으로 사형 직전 구제, 시베리아 8년 유형
3) 가난과 빚, 그리하여 선불인생: 도박, 낭비, 형제들의 부채, 친척들의 생계 등으로 거의 평생을 빚에 쪼달림
4) 룰렛, 희열과 고통: 도박 중독 속에는 운명의 도발, 위험에 대한 충동, 타락에의 욕구가 동반
5) 간질, 영원과의 접신: 1860년 이후 이십년간 총 102회 발작, 작품에서 발작, 광기, 파국, 분열, 몽상 등 다수
- 등장인물: 로디온 로마노비치 라스콜니코프+ 소냐(소네치카, 창녀), 알료나 이바노브나(고리대금업 노파), 마르멜라도프(소냐 아버지, 심한 술주정꾼)+카테리나 이바노브나(소냐 계모), 폴헤리야 알렉산드로브나 라스콜니코바(모친), 아브도티야 로만노브나 라스콜니코바(두냐, 두네치카, 라스콜니코프 여동생)+ 표트르 페트로비치 루진(약혼자), 아르카디 이바노비치 스비드리가일로프(두냐가 가정교사로 일했던 집의 가장, 나중 듀나와 소냐에게 돈을 남기고 자살, 왜 자살했는지 의문???), 라주미힌(친구, 나중 듀나와 결혼), 니코딘 포미치(경찰서장)
* 라스콜니코프와 스비드리가일로프 대조적: 전자는 자의식 과잉, 타인 살해, 후자는 육체의 과잉, 자신을 살해
* 라스콜니코프와 소냐: 전자는 자신의 살인이 죄가 아니라고 부정, 후자는 더러운 여자고 크나큰 죄인이라고 자인
* 죄와 벌: 죄는 선을 넘는 것ㅇ, 하지만 주인공은 죄가 아니라고 주장. 솔론, 마호메트, 나폴레옹은 선을 넘은 자
- 줄거리: 대학을 다니다 형편이 어려워 잠시 학업을 중단한 청년 라스콜니코프는, 자신의 이론을 증명하기 위해 전당포 노파를 살해하는 일을 오래도록 고민해왔다. 그리고 마침내 계획을 실행한다. 살인 이후 그는 심한 신경증에 시달린다. 그러던 중 한 주정뱅이와 그의 딸 소피야 세묘노브나(소냐)를 알게 된다. 더없이 선하고 고귀한 성품을 지닌 소냐는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몸을 팔고 있다. 라스콜니코프는 소냐에게 자신의 살인을 털어놓는다. 결국 라스콜니코프는 자수하고, 소냐는 유형지까지 그를 따라간다.
* 라스콜니코프 -> 두냐: 죄라고? 무슨 죄? 갑작스러운 광기에 휩싸여 그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혐오스럽고 해를 끼치는 이, 누구에게도 쓸모없고 오히려 죽여서 마흔가지의 죄목이 용서되는, 가난한 사람들의 피를 빨아먹는 고리대금업자 노파를 죽인게 그게 죄라고?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또 죄를 씻을 생각도 없어. 그런데도 사방에서 모두들 내게 범죄야, 범죄!라고 손가락질을 하다니. 그저 지금에 와서야, 이 불필요한 수치를 감당하러 가기로 결심한 지금에 와서야 내 소심함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확실히 알겠구나! 난 단지 내 비열함과 무능함 때문에 그렇게 결심한 것뿐이야, 더구나 어쩌면 그게 더 이로울 테니까.
* 소냐 -> 라스콜니코프: 십자로로 가서 사람들에게 절을 하고 땅에 입을 맞춰요, 왜냐면 당신은 그 앞에 죄를 저질렀으니까요, 그리고 온 세상에 소리내어 말해요. 제가 죽였습니다라고요. => 그는 광장 한가운데 무릎을 꿇고 땅에 닿도록 절을 하면서 쾌감과 행복에 젓어 그 더러운 땅에 입을 맞췃다.
* 도합 8년의 관대한 판결: 범인이 자신을 정당화하려 들지 않았음, 오히려 자신이 스스로를 한층 더 비난하고 싶어하는듯. 범죄를 저지르기전 범인이 병적이고 궁색한 상황, 훔친 물건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후회하는 마음 + 일시적 장신착란), 지인들의 유리한 증언들
* 시베리아: 그의 자존심이 심하게 상처를 입은 것이다...... 그가 부끄러워한 것은 눈먼 운명의 선고로 이랗게 맹목적이고 절망적이며 가망없이 어리석게 파멸했으며, 조금이라도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서는 판결의 무의미함 앞에 굴복하고 순종해야만 한다는 바로 그 점이다. .... 당연히 권력을 물려받지 않고 스스로 쟁취한 많은 인류의 은인들조차 첫걸음을 내딛자마자 처형당했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자신의 걸음을 견뎌냈고, 그래서 그들은 옳다, 하지만 난 견뎌내지 못했고, 그래서 그 걸음을 자신에게 허용할 자격이 없었던 것이다. 바로 이것이 그가 인정한 유일한 자신의 죄렸다. 첫걸음을 견뎌내지 못했고 자수했다는 것, 그 뿐이었다. ... 어째서 그때 자살하지 않았을까? 살고자하는 욕망이 너무 강해 극복하기 힘들었던걸까? 죽음을 두려워하던 스비드리가일로프도 극복하지 않았던가?....하지만 이 병들고 창백한 얼굴에는 새로워진 미래, 새로운 삶을 향한 완전한 부활의 여명이 이미 빛나고 있었다. 사랑이 그들을 부활시켰고, 한 사람의 마음은 다른 한 사람의 마음을 위한 무한한 생명의 원천을 간직하고 있었다. ... 칠년, 겨우 칠년이다....
- 주장: 자기 자신의 위대함을 증명하려 살인을 저지른 젊은 대학생 라스콜니코프와 몸을 팔아 돈을 벌지만 고귀한 신앙을 잃지 않은 소냐를 대비시켜, 이념과 관념의 한계, 그리고 사랑과 진정한 구원에 대해 이야기한다.
- 하나의 목숨으로 백 개의 생명을 맞바꾸는 것: 선술집에서 대학생과 장교의 이야기를 엿들음, 이게 하나의 숙명, 계시
- 그는 ‘선을 넘는 것’이 죄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태고로부터 위대한 입법자들은 모두 선을 넘은 사람들이며 모든 창조자는 ‘위대한 범죄자’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가 살인을 결심한 것 역시, 자신이 선을 넘을 수 있는 사람인지 그저 벌벌 떠는 피조물인지 알고 싶어서다. 라스콜니코프는 노파를 죽인 일을 죄라 인정하지 않는다. 그가 인정하는 죄는 끝내 ‘선을 넘어서지 못한 것’ 하나뿐이다. 그렇기에 그가 처음으로 받는 벌은 법적 처벌이 아니라 정신적인 고통, 즉 자기 자신은 그저 재료에 불과한 평범한 인간이고 자신이 저지른 짓은 위대하기는커녕 오히려 추악하고 비열한 짓이라는 고통스러운 깨달음이다.
- 라스콜니코프가 소냐에게 기대는 것 또한 자신과 마찬가지로 선을 넘었다고 여겨서다. 자신이 다른 사람을 해쳤듯, 소냐는 스스로의 몸을 타락의 길로 몰아세움으로써 스스로를 해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라스콜니코프와 소냐는 같지 않다. 라스콜니코프는 자기 자신을 위해, 자기의 이론을 시험하고 스스로가 특별한 사람임을 증명하기 위해 선을 넘으려고 했지만, 소냐는 다른 사람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했다. 그후로도 타락에 물들지 않고 신앙을 지키며 스스로를 죄인이라 칭한다. 그 기반에는 인간과 신을 향한 깊은 사랑이 있다.
교보문고 책소개
그중 어떤 것들은 너무나 진실해서 그 글을 읽은 사람을 바꿔버리고 만다.
_어니스트 헤밍웨이
실제로 일어난 살인 사건에서 모티프를 따온 이 소설은, 자기 자신의 위대함을 증명하려 살인을 저지른 젊은 대학생 라스콜니코프와 몸을 팔아 돈을 벌지만 고귀한 신앙을 잃지 않은 소냐를 대비시켜, 이념과 관념의 한계, 그리고 사랑과 진정한 구원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소개
저자 :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목차
제1부
제2부
제3부
추천사
헤르만 헤세
프리드리히 니체
해럴드 블룸
버지니아 울프
어니스트 헤밍웨이
책 속으로
그 핵심은, 사람은 자연의 법칙에 따라 대체로 두 가지 부류로 구분된다, 이겁니다. 열등한(평범한) 부류, 그러니까 말하자면 오직 자신과 유사한 종을 생산하는 데만 쓰이는, 재료가 되는 사람과,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새로운 말을 할 수 있는 재능이나 능력을 소유한 사람으로 말이죠. _1권 404쪽
왜 살아야 하나? 무얼 염두에 두어야 하나? 무엇을 향해 가야 하나? 그저 존재하기 위해 살아야 하나? 하지만 전에도 그는 이념을 위해, 희망을 위해, 심지어 공상이라 한들 그것을 위해서라면 자기 존재를 천 번이라도 기꺼이 바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존재하는 것만으로는 늘 부족했다. _2권 424쪽
두 사람 모두 창백하고 초췌했다. 하지만 이 병들고 창백한 얼굴에는 새로워진 미래, 새로운 삶을 향한 완전한 부활의 여명이 이미 빛나고 있었다. 사랑이 그들을 부활시켰고, 한 사람의 마음은 다른 한 사람의 마음을 위한 무한한 생명의 원천을 간직하고 있었다. _2권 433쪽
출판사 서평
그 문학세계의 기반을 세운 작품
1849년 4월, 도스토옙스키는 사상 죄목으로 경찰에 체포되었다. 그가 참여해온 ‘페트라?스키 모임’에서 벨린스키의 ‘고골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한 일이 문제가 된 것이다. 그 글은 차르 체제와 정교회를 옹호한 고골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당시 소지와 배포가 엄격히 금지된 문서였다. 이 사건으로 도스토옙스키는 팔 개월간 구금되었고 그해 말 총살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형이 집행되기 직전 특별사면되었고, 그는 시베리아에서 징역 사 년에 사병 복무 사 년, 도합 팔 년을 보내고 나서야 자유의 몸이 되었다.
유형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도스토옙스키의 정신세계는 크게 달라져 있었다. 본디 이상주의적 사회주의자였던 도스토옙스키는 과거, 기존의 사회질서를 부정하고 사회주의 이상에 따른 질서를 세우고자 했다. 그러나 유형 이후 인간과 신을 향한 사랑을 가장 고귀하고 영원한 진리로서 추구하게 된 것이다. 그의 사상적 변화는 작품에도 명확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선을 넘은’ 자들,
그리고 진정한 구원으로 향하는 길
『죄와 벌』은 도스토옙스키의 첫 장편소설이자, 유형지에서 돌아온 후 달라진 그의 사상과 신념이 본격적으로 구현된 작품이다. 발표와 동시에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도스토옙스키를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으며, 지금까지도 그의 작품 중 가장 많이 읽히는 대표작이다.
소설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대학을 다니다 형편이 어려워 잠시 학업을 중단한 청년 라스콜니코프는, 자신의 이론을 증명하기 위해 전당포 노파를 살해하는 일을 오래도록 고민해왔다. 그리고 마침내 계획을 실행한다. 살인 이후 그는 심한 신경증에 시달린다. 그러던 중 한 주정뱅이와 그의 딸 소피야 세묘노브나(소냐)를 알게 된다. 더없이 선하고 고귀한 성품을 지닌 소냐는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몸을 팔고 있다. 라스콜니코프는 소냐에게 자신의 살인을 털어놓는다. 결국 라스콜니코프는 자수하고, 소냐는 유형지까지 그를 따라간다. 이런 간결한 줄거리 탓에, 제목의 ‘죄’와 ‘벌’은 단순히 ‘살인’과 ‘죄책감’ ‘법적 처벌’로 오독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소설의 제목이 의도하는 바는 훨씬 더 함축적이고 사회적이다.
러시아어로 ‘죄’를 가리키는 단어 ‘преступление’는 ‘넘다’라는 동사 ‘преступить’에서 파생된 명사다. 즉 죄란 ‘선을 넘는 일’인 것이다. 이는 라스콜니코프의 이론과 이어진다. 그는 ‘선을 넘는 것’이 죄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태고로부터 위대한 입법자들은 모두 선을 넘은 사람들이며 모든 창조자는 ‘위대한 범죄자’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가 살인을 결심한 것 역시, 자신이 선을 넘을 수 있는 사람인지 그저 벌벌 떠는 피조물인지 알고 싶어서다. 라스콜니코프는 노파를 죽인 일을 죄라 인정하지 않는다. 그가 인정하는 죄는 끝내 ‘선을 넘어서지 못한 것’ 하나뿐이다. 그렇기에 그가 처음으로 받는 벌은 법적 처벌이 아니라 정신적인 고통, 즉 자기 자신은 그저 재료에 불과한 평범한 인간이고 자신이 저지른 짓은 위대하기는커녕 오히려 추악하고 비열한 짓이라는 고통스러운 깨달음이다.
라스콜니코프가 소냐에게 기대는 것 또한 자신과 마찬가지로 선을 넘었다고 여겨서다. 자신이 다른 사람을 해쳤듯, 소냐는 스스로의 몸을 타락의 길로 몰아세움으로써 스스로를 해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라스콜니코프와 소냐는 같지 않다. 라스콜니코프는 자기 자신을 위해, 자기의 이론을 시험하고 스스로가 특별한 사람임을 증명하기 위해 선을 넘으려고 했지만, 소냐는 다른 사람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했다. 그후로도 타락에 물들지 않고 신앙을 지키며 스스로를 죄인이라 칭한다. 그 기반에는 인간과 신을 향한 깊은 사랑이 있다. 소냐는 『백치』의 미시킨 공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알료샤와 더불어 도스토옙스키가 그리스도를 닮은 ‘지극히 아름다운 인간’으로 그려낸, 궁극적인 구원으로서 묘사하는 인물이다.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안에서 이성과 관념은 반드시 한계에 부딪친다. 그리고 그 한계를 넘어서게 해주는 것은 늘 사랑이다. 이념과 관념을 넘어 삶을 되찾게 해주는 진실된 사랑, 이것이 진정한 구원인 것이다.
모순적인 인간 심리의 심층부를 파고든
범죄에 대한 심리학적 보고서
『죄와 벌』은 살인사건을 다루는 범죄소설로, 살인을 전후로 한 범죄자의 심리를 치밀하게 묘사하는 심리소설로, 살인의 배경이 된 사회악을 고발하는 사회소설로, 또한 나폴레옹 사상, 공리주의, 허무주의, 사회주의를 두루 다루는 철학소설로까지 다양하게 조명되어왔다.
도스토옙스키는 『죄와 벌』을 ‘한 범죄에 대한 심리학적 보고서’라 칭하면서, 라스콜니코프의 살인이 ‘현재를 배경으로 한 지극히 현대적인 사건’임을 강조했다. 이 소설은 1865년 모스크바에서 실제 일어난, 스물일곱 살 청년이 중년여성 두 명을 도끼로 살해하고 돈과 귀중품을 훔친 사건에서 착상을 얻었다. 소설이 발표되기 직전인 1866년 1월에도 한 대학생이 고리대금업자를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 범인은 때마침 들어온 하녀 역시 살해했다. 『죄와 벌』이 발표되고 소설과 실제 사건 사이의 놀라운 유사성에 모두가 주목하자, 도스토옙스키는 이에 대해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현대성의 음울한 징후라 언급했다.
“아주 최근에 있었던 몇 가지 사건들로 나는 내 이야기가 전혀 기괴한 것이 아니라고 믿게 됐어요…… 한마디로 내 이야기가 현대성을 입증한다고 확신합니다.”_도스토옙스키
'지혜 > 독서, 영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갈매기: 안톤 체호프 (2021.12.22) (0) | 2021.12.22 |
---|---|
둔황: 이노우에 야스시 (2021.12.21) (0) | 2021.12.21 |
설국: 가와바타 야스나리 (2021.12.20) (0) | 2021.12.20 |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2021.12.18) (0) | 2021.12.18 |
관부연락선: 저자 이병주 (2021.12.14) (0) | 2021.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