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수도권 둘레길

인천 옹진군 신도-시도-모도 삼형제섬 (2021.3.26)

클리오56 2021. 3. 27. 20:20

인천 옹진군 신도-시도-모도 삼형제섬 (2021.3.26)

작년 1월에 이어 두번째로 신도-시도-모도 삼형제섬을 찾았으며

대기중인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인 모도 마을회관에 당도하였다.

우선 박주가리, 배미꾸미 조각공원으로 코스를 잡았고, 

돌아올 때는 모도의 제방을 따라 이어지는 해당화길을 따랐다. 

 

박쥐 모양에서 지명이 유래되었다니 두 개의 큰 바위 더미가 그러한 듯,

인상적인 빨간 MODO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도 남기고.

 

하지만 최고의 깊은 인상은 조각공원에서 비롯되니

배의 밑구멍처럼 생겼다는데서  붙여진 배무꾸미 지명도 재밌지만

성적 환타지를 확연히 보여주는 칼라풀한 여러 조각들

그리고 해변의 바위 위에 설치된 "버들선생" 

 

아직은 이른 철이라 해당화는 꽃을 피우지 못한 제방길을 따르면

다시 모도 버스종점을 지나 다리를 건너 시도로 접어들었고

이솔라펜션 식당에서 해물파전으로 막걸리 한잔, 그리고 칼국수를 들었다.

 

수기해변으로 향하던 중 천주교 시도공소 안내판을 보곤 잠시 방향을 바꿨는데

언덕 위에 하얀 집, 십자가와 종이 보였으며, 문을 열어 내부를 둘러볼 수도 있었다.

 

시도에도 해안 제방을 따라 해당화길이 조성되어 있고 좌측으론 염전이 보인다.

슬픈 연가 촬영지를 찾으니 사유지라 여전히 입장이 불가하였지만

좌측으로 수기해변으로 이어지는 숲길이 멋져 비밀스런 보상을 받는 기분.

 

수기해변은 반월의 형태로 백사장이 길게 펼쳐지는데

인적이 또한 전혀없으니 조용하게 멋진 트레킹을 즐길 수 있었다.

 

돌아올 때 같은 길을 걷고 싶진 않지만 좁은 도로를 지날 수는 없어

제방 해당화길을 다시 찾았고 염전, 한반도 모형이라는 공원, 갈대숲을 스쳐갔다. 

 

신도와 시도를 연결하는 다리를 지나며 해운사에 연락해보니

안개로 4시10분 배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

이제 속도를 내어 당도하니 출항 10분 전, 하지만 1시간 반 후에 마지막 배가 있단다.

다음에 다시 천천히 신도를 둘러보기로 마음을 정하고 배에 올라 오늘 여행 종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