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2005년~현재)

창녕 관룡산~화왕산 (2019.10.22)

클리오56 2019. 10. 25. 05:04

                                              

자: 2019. 10. 22

산명: 관룡산~화왕산 

등로: 관룡사~용선대~관룡산(753.6m)~청간재~동문~서문~화왕산(757.7m)~도성암~자하곡매표소

시간:  5시간 40분 (휴식 2시간 32분 포함)

도상거리: 8.2km

동반: 박, 강 

Track20191022관룡산화왕산.gpx

 

 

새벽에 일어나 우포늪 일출을 감상한 후 도농센터로 아침식사를 하러갔는데

밤을 새우며 재래식 큰 솥에서 찜했다는 붕어찜 요리를 소주 한잔으로 맛보기 때문이다.

 

 전날 특별 주문한 붕어찜 요리, 6시간 이상을 곁에서 지켜봐야 한다는데 감동을 먹었지만

정작 등장한 요리의 비주얼은 그다지 좋아보이질 않고 짙은 갈색, 아니 시커멌다고나 할까.

 

6시간이나 찌면 뼈째 먹을 수 있어야할 듯한데 그러진 않아

조심스럽게 뼈를 발라가며 맛보지만 양념이 깊게배어 약간은 짜고 텁텁하다.

본 요리는 실망스럽지만 오히려 무는 입맛에 맞아 남김없이 해치웠다.    

 

귀가하여 네이버 검색하며 다른 경우를 보면 레시피에서는 다소의 차이는 보이지만

압력밥솥에서 30분간 찌면 요리가 완성되는게 보통이고

진천 초평면의 뼈째 먹는 붕어찜 광고가 있는것을 보니 장시간 그렇게도 하긴하나본데...

 

 

 

 

아침 식사후 택시를 호출하여 들머리 관룡사까지 차로 움직였고

경내에서 능선을 바라보니 멋진 암봉이 길게 도열하여 웅장한 멋을 드러낸다.

일주문 역할을 한다는 석문을 들어가면 대웅전 영역이다.

 

양산 통도사의 말사라고는 하지만 나름 긴 역사를 지니며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만도 신라시대의 용선대 석조여래좌상, 고려시대의 석조여래좌상,

조선시대의 약사전, 대웅전,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대좌 등 다섯점이 소재하고 있다.

 

 

 

 일주문 역할을 한다는 석문

 

대웅전(보물 제212호)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대좌 (보물 제 1730호)

 

약사전(보물 제 146호)

 

약사전 석조여래좌상 (보물 제 519호, 고려시대)

 

약사전 앞 삼층석탑

 

 

산행만을 생각한다면 관룡사에서 우측으로 구룡산을 경유하겠지만

우리는 인문학을 사랑하기에(??) 좌측으로 용선대를 향하니 석조여래좌상을 만나기 위함이다.

 

가파른 경사를 오르면서 용선대를 올려다보면 하얀 불상이 보이기 시작하고

나무데크가 설치된 전망대에는 용선대의 주인이신 석조여래좌상이 큰 연꽃대좌 위에 앉아계신다.

원래의 광배는 없어졌다는 안내판의 설명이 있다.

 

대좌는 뻘건 녹물이 많은데 불상에는 그런 녹물이 없어 혹 최근의 작품인가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안내에는 그런 내용이 없으니 틀림없이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이겠지,

그렇다면 약 1200년의 세월이 흘렀다는 것인데 정말 아득하다.  

 

용선대에서 바라보이는 옥천마을의 전경이 시원스럽게 펼쳐짐은 물론이다.

능선 어디에선가는 이 불상과 저 옥천마을의 모습이 조화롭게 관망될 것이고.

 

 

 

 

 

다시 땀을 흘러내리며 가파른 경사를 제법 오르니 드디어 관룡산,

정상석은 해발 754m를 보여준다.

 

 

이제 고비는 넘겼거니 하면서 화왕산을 향하는데

아래로 한참을 내려가 고개를 만나 다시 오르니 아무리 능선이라도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화왕산성이 보이고 억새밭이 펼쳐지며 가을의 정점을 향한다.

 

화왕산성도 계속 복원중인 듯한데 동문과 남문이 복원되었고

성내에는 집수시설로 못이 3곳, 샘이 9곳이 있으며

창녕 조씨 득성설화가 전해지는 못이 복원되었다고 한다.

 

화왕산은 2006년 2월 울산에 근무할 때 여러 직원들과 함께 방문한 적이 있으며

당시에는 억새를 태우는 장관을 참관한 적이 있어 기억이 생생하다.

 

 

  

 

 

 

 

 

 

 

 

 

 

 

연이틀 우포늪 둘레길, 관룡산-화왕산 종주산행으로 피곤할 친구들과 하산 끝무렵

막걸리 한잔으로 우선 그 열정을 확인하고 피로함을 잠재운다.

우포늪에선 화왕산 막걸리, 화왕산에서는 우포 막걸리를 든다는게 오히려 조화로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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