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독서, 영상

천 가지 이야기가 있는 나라 인도네시아: 저자 임진숙 (2019.9.20)

클리오56 2019. 9. 19. 20:16


내용 및 소감

본서의 초판이 2007년이니 상당히 오래되었지만, 인도네시아의 기본서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 이만큼 폭넓게 망라하는 서적이 없으니깐. 다음 달로 예정된 인니 여행의 족자, 브로모, 발리를 간단히 소개하고 인니의 일반사항을 개관한다.


- 금기사항

 . 머리를 함부로 건드리는 것: 머리는 영혼이 깃든 신성한 곳으로 간주

 . 엄지 이외에 한 손가락으로 사람을 가리키는 행동은 무례: 손바닥을 아래로 하고 손을 뻗으며 가리키도록

 . 팔짱을 끼거나 허리에 손을 얹고 말하면 분노와 적대감의 표시로 오해

- 우기: 11월~4월, 열대성 소나기가 반짝 쏟아짐.

- 여러 도우미들, 약간의 팁 지불

 . 오젝 빠융(ojek payung): 오젝은 영업용 오트바이 + 빠융은 우산, 우산을 준비하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비가 내리면 건물을 드나드는 사람들에게 우산을 받쳐주고 사례비를 받음(500~1,000 루피아)

 . 노상가객, 뼁아멘(paengamen): singing beggar, 교통량이 많은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인 차량에 접근 기타 퉁기며 노래

 . 거리의 행상, 아송안(asongan): 특히 차량 정체 구간에서 행상을 하는 사람

 . 자가용 합승객, 조끼(joki): 교통체증 줄이기 위한 3 in 1, 승용차에 동숭하여 불법합승객

 . 민간교통 정리원, 빡 오가(pak ogah): 교통 혼잡한 도로에서 차량 진입을 도와주는 이

 . 주차 도우미, 뚜깡 빠르끼르(tukang parkir): 주차 도우미

- 족자카르타: 자바 섬의 살아 있는 박물관

 . 빠랑뜨리띠스 해변, 왕궁, 뚜구 기념비, 므라삐 화산이 남북 일직선상: 술탄, 바다의 수호신, 산의 수호신 간의 굳건한 결속

 . 쁘람바난 사원: 브라마(백조) + 시바(소) + 비슈누(독수리) , 시바 신전 4개 석실(시바상, 두르가상, 가네샤상, 아가스따야상)

- 꼬삐 루왁(civet coffee): 사향고양이 커피, 1파운드 300불의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 희소성 때문

- 종교가 다른 남녀의 결혼은 불법

- 빠당: 먹은 만큼 계산하는 빠당 요리

 . 라임 조각 띄운 물: 손 씻는 물

 . 른당: 갖은 양념으로 재운 고기에 코코넛 밀크를 넣고 오래 조린 음식, 장조림과 비슷하지만 훨씬 달고 좀 끈끈



교보문고 소개

저자소개

임진숙

고려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프리랜서로 활동했다. 10년 가까이 『샘이깊은물』의 고정 필자로 글을 썼으며 『가정조선』, 『Feel』, 『앙쥬』 등에서 자유기고가와 객원 기자로 일하며 수많은 사람을 만나 인생 공부를 했다. 매달 마감 날짜에 맞춰 기사를 쓰고 한숨 돌렸다가 다시 취재를 하는 생활의 연속이었지만, 틈틈이 해외여행을 했다. 유럽 여행 때와는 달리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등지로 여행하며 자연스레 해외봉사활동에 마음이 쏠려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 해외봉사단에 지원했다. 2001년 6월, 하던 일을 접고 훌쩍 인도네시아로 날아가 2년 동안 족자카르타에 있는 가자마다 대학교와 자카르타의 나시오날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쳤다. 새로운 문화 체험을 하고 다시 돌아온 이 땅에서 가능하면 어린 야자열매 속처럼 말랑말랑하게 살아가려 한다.


목차

자바

▶ 자카르타
동남아 최대 도시, 자카르타
인도는 인디아, 인니는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목욕했어요?”
처녀가 음식이 짜다고 하면 결혼하고 싶은 거라고?
조류독감도 아랑곳없는 닭고기 사랑
길 위에서 돈을 버는 사람들
인도네시아의 교통수단

▶ 반둥
쇼핑과 휴양의 도시, 반둥
결코 ‘No’라고 하지 않는 사람들
‘아마도’, 제발 그 말만은 참아줘
귀신을 믿는 사람들
손으로 먹는 음식, 바로 이 맛이야!

▶ 족자카르타
자바 섬의 살아있는 박물관, 족자카르타
자바인은 일본인 기질, 수마트라인은 한국인 기질
졸지에 노는 여자가 되다
한국학연구소와 매춘부
나는 바나나야, 아줌마 고기도 괜찮지?

▶ 브로모
아름답고 신비한 브로모 화산
“내일 또 놀러 오세요”는 의례적인 인사일 뿐
뒤처리는 수세식으로
매식 문화의 상징, 포장음식과 노점상
자바 커피의 고장, 자바
이름에 학력, 전공, 직위까지? 길수록 좋은 이름

발리 롬복 코모도

▶ 발리
세계적인 휴양지, 지상낙원 발리
시차와 고무줄 시간이 존재하는 나라
하얀 피부, 긴 생머리에 대한 로망
만능 해결사, 두꾼
귀여운 도마뱀붙이, 찌짝

▶ 롬복
자연미가 살아있는 휴양지, 롬복
타고난 미인이 많은 나라
또께 울음소리로 점을 쳐요
튀김과 볶음 요리의 천국
비 오는 날 집 구하기

▶ 코모도
공룡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섬, 코모도
인도네시아의 냄새, 끄레떽
당신이 속한 우리, 당신이 빠진 우리
작은 몸짓의 차이

수마트라

▶ 부낏띵기
모계사회 전통이 남아있는 부낏띵기
종교가 다른 남녀의 결혼은 불법
먹은 만큼 계산하는 빠당 요리
무슬림은 왜 돼지고기를 먹지 않을까
이슬람교도를 위한 전용 식당과 할랄
인도네시아의 특별한 통과의례

▶ 또바호
동남아 최대 담수호, 또바호
인도네시아 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꾸닛과 삼발
쓰나미로 인도네시아가 울고 있다
독립영웅 VS 위대한 유혹자, 수카르노

▶ 바땀 · 빈딴
싱가포르 사람들이 사랑하는 휴양지, 바땀 & 빈딴
순수와 원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인도네시아의 말에는 여운이 있다
금식과 폭식

술라웨시 깔리만딴

▶ 술라웨시
망자와 더불어 사는 땅, 따나 또라자
가정부의 자존심
세계 2위의 라면 소비국
바람들까 무서워

▶ 깔리만딴
오랑우탄의 안식처, 딴중 뿌띵 국립공원
군중 심리를 자극하는 행동은 금물
인도네시아는 지금 조미료 전쟁 중
심심한 천국 VS 재미있는 지옥

- Tip
인도네시아 국기와 국장
인도네시아 약사
대중음식
여행 정보
알아두면 편리한 것

출판사서평

세계에서 무슬림이 가장 많은 나라
세계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
360여 종족이 모여 사는 나라
지구에서 화산 분화가 가장 많은 역동적인 나라
코모도 드래곤과 오랑우탄이 사는 나라
세계적인 휴양지 발리가 있는 적도의 에메랄드

이제, 우리가 몰랐던 인도네시아에 관한 모든 것을 만난다!

대학원에서까지 동남아 지역을 전공한 사람을 참 부끄럽게 만든 책이다. 쉽게 재미있게 잘 읽었다. 그리고 그 바지런함이 부럽다. 인도네시아는 매력적인 나라다. 다양한 주제와 이야기가 있는 나라여서 더 그렇다. 그런데 책은 그 점을 잘도 파고들었다. 다양한 종교와 종족 이야기, 제자들 이야기, 현지인 이야기, 느낌, 여행이나 체류 시에 주의해야 할 점들을 잘도 풀어냈다.
- 박종현 기자의 독립세상, Merdeka

몇 년 전, 지인이 인도네시아로 파견 근무를 나가게 되었다. 인도네시아에 관한 책을 선물하려고 했지만 마땅한 책을 찾을 수 없었다. ‘인도네시아, 별로 볼 게 없는 곳인가?’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볼 것이 없어서 인도네시아에 관한 책이 없었던 게 아니라 너무 볼 것이 많아 누구도 감히 손대지 못했던 게 아닐까 싶을 만큼, 이 책 속에는 인도네시아의 다채로운 천 가지 얼굴이 담겨 있다.
- 주소영 (뚜르드몽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