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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난성 차마고도 여행 11일차: 매리설산 위뻥~신폭 트레킹 (2018.11.30)

클리오56 2018. 12. 5. 12:46

                          

일자: 2018. 11.30

산명: 중국 위난성 매리설산 (6,740m)

등로: 상위뻥(3,228m)~하위뻥(3,054 m)~신폭(3,657m) (왕복)

소요시간: 5시간 31분 (휴식 48분 포함)

도상거리: 13.9km

동반: 박, 다시소사

Track20181130위뻥신폭.gpx 



이른 아침 깨어나 숙소 로비에 오니 주인(子丘)이 우리가 오늘 갈 위뻥 마을에서

어제밤 큰 불이 일어나 객잔 여럿을 불태우는 참사가 있었다며 걱정한다.

가이드 다시소사님이 확인하니 불행 중 다행 인명사상은 없었고 우리가 예약한 객잔은 아니었다.

 

7시15분 이른 아침 인근 식당에서 쌀죽과 삶은 계란으로 간단하게 식사후

숙소(Feeling Village Youth Hostel) 바로 앞의 전망대에서 매리설산 일출 조망을 감상하였는데

최고봉 카와거보봉(Kawagebo Peak: 卡瓦格博峰)부터 황금색으로 물들기 시작하여 다른 봉우리들로 확산된다.

 

지리산에서도 일출 광경 보려면 상당한 조상덕이 필요한데

어찌 여기는 이번 여행중 한번도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내리지 않았으며

성산의 장엄한 일출을 아낌없이 보여주는지 오로지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


타고 갈 빵차의 후면 창에는 티벳여행 전 경로를 보여주는데

곤명을 출발하여 라싸를 거쳐 서안, 다시 곤명 복귀하는 원형일정의 총거리는 7,537km.

 

해발 3,400미터대의 비래사를 9시경 출발한 빵차는 지그재그로 급경사 산비탈을 내려서고

해발 2,000미터대의 차단기가 있는 매표소에 도착 후 흙탕물의 란창강 교량을 건너

이젠 비포장과 포장을 번갈아 헐떡거리며 다시 지그재그 올라가  

온천이 있는 시당에 도착하니 이곳의 해발은 2,700미터대.

 

예전 같으면 이곳 시당에서 말을 타거나 6~8시간 도보로 3,700미터대 고개를 넘어 위뻥 마을로 들어서야했지만

지난 5월부터 차량 통행이 가능하여 30분이면 위뻥 마을 입구의 전망대에 도달한다.

물론 울퉁불퉁 아찔한 곡예운전은 필수이니 차내 손잡이를 꼭 잡고 있어야. 

 

빵차의 가격은 1인당 200위엔, 차량 이동중 반대편 차량이 4대 지나갔고,

등산 차림 한 카플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았는데 이 구간은 필히 차량 이동을 추천하는데

첫째, 시간 절약하여 당일 신폭 트레킹이 가능하고,

둘째, 좁은 비포장의 빈번한 차량 이동으로 도보로 간다면 먼지구덩이를 각오해야하기 때문이다.

 

다만, 시대가 변하여 이젠 말은 사라졌으니 예전 TV에 소개된 적이 있는 위뻥 마을의 아주머니 마방은 어찌되었는지,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 둘의 외지 숙식비를 벌기 위한 애절한 사연도 묻어있어 안타까움도 들고.

 

전망대에서 차량을 내려 상위뻥 마을까지는 내리막길 500여미터, 10분 도보 거리였고
화재 뒷처리를 위하여 객잔에는 경찰, 소방요원으로 북적거렸으며

다행히 오후 5시 이후 전기 공급이 재개되는 등 일부 원상회복에 접어들었으니

오늘밤 전기장판을 사용할 수 있어 추위는 피할 수 있어 다행.

11시쯤 상위뻥의 객잔(藏巴乐)에 체크인하고 곧 점심든 후 1
2시부터

왕복 14키로의 신폭트레킹 시작하여 3시간만에 폭포 도착하였고, 오후 5시반에 돌아왔으니 빠르게 진행된 셈입니다.

눈 혹은 빙판으로 인하여 트레킹이 잘 진행될까 염려했는데, 

신폭 도착 1키로 전 지점부터 응달에는 눈 혹은 빙판이 산발적으로 있었지만 

아이젠 없어도 트레킹 진행을 방해할 정도는 전혀 아니었다.

낮 동안은 날씨도 포근하여 자켓도 걸치지 않아도 될 정도였고

등로중 전형적 시골 형태의 하위뻥 마을, 깊은 숲, 졸졸 소리를 내며 흐르는 개천, 

트레킹 도중 우리 일행을 내려다본 매리설산의 오방불 등 풍광이 너무 멋졌다.

오방불은 해발 5,470미터, 다섯 봉우리로 이루어져 우린 그저 오봉이라 부르기도했고. 


혹 신폭 순례길에 나선 오체투지의 티벳인을 볼 수 있을까 기대했지만

신폭에 당도했을 때 만난 4명의 티벳 가족의 경건한 자세만을 보았을 뿐.

오가며 만난 트레커는 대략 30여명, 그렇게 많진 않았지만 다음날 빙호의 6명에 비하면 훨씬 많았다.


신폭(해발 3,657m)은 약한 물줄기를 보였지만 폭포 암벽은 거대하고 웅장하여 과연 신성이 깃든 듯하며

폭포 옆 큰 눈덩이가 갑작스레 벼락을 맞은듯 큰 천둥 소리를 내며 무너져내리기도 한다.

그래서 오는 중 만났던 한 중국인이 떨어져내리는 눈덩이를 조심하라는 것이었다.

물론 우리 일행은 눈덩이 무너져내릴 가능성있는 지점으로는 접근하지 않았고.


신폭 암벽에 다가가 떨어져내리는 물을 맞아가며 생수병을 채웠으니

나도 물맛을 보고 또한 함께 오질 못한 아내와 동기에게 전해줄터.


신폭 트레킹 도중 오색 기도 깃발이 나부끼는 Holy Water 등 숱하게 많은 성지를 보게되는데

그만큼 많은 성자와 순례객들이 이곳을 찾았으며 성스러운 지역이라는 것일게고. 


신폭 트레킹에서 상위뻥마을(3,228m)에서 하위뻥 마을(3,054m)로 가는게 의외로 멀어 편도 1.6km,

지그재그로 고도를 내려가는데 거의 170m 수준,

그러하니 돌아올 때 아랫마을에서 윗마을 올라오기가 그렇게나 힘들게 느껴진다.


매리설산의 기슭에서 멋진 신폭 트레킹을 거친 후라 백주로 자축을 하였고

그런 탓에 일찍 잠자리들었으며 밤 11시경 잠을 깨어 밤 하늘의 환상적 별도 보았네~~

다만 아무리 사진을 찍어도 나타나진 않았는데 삼성 갤럭시 선전과는 많이 다르네.

 

 

 

 

 

비래사 숙소 주인장의 환상적 사진  

 일출의 햇살을 받아 황금빛으로 물든 매리설산

매표소 검문 

 차량안에서 바라본 란찬강 물길

 시당온천에서 다른 빵차로 환승

 위뻥마을 입구에서 하차하여 바라 본 장군봉과 상위뻥 마을

아내와 친구들, 그리고 정 가이드 

 전날밤의 화재로 불탄 객잔들

상위뻥 마을의 이정표 


트레킹을 시작~~


하위뻥 마을의 모습

신폭안내도

수도원

오수동근(Five Trees at same root)

 순례객들이 남긴듯  

 

개천 옆 돌탑들 

신폭 가는 길의 문 닫힌 휴게소에서 조망

 신폭 마지막 오름길


신폭



신폭 물을 생수병에 담아오는 티벳 가족


하위뻥 마을로 돌아오고~~

신폭에서 만났던 티벳인들은 여성임에도 걸음은 엄청 빠르다.


 

산길샘 앱 기록(시간이 왜 한국시간으로 표시되는지?) 


Track20181130위뻥신폭.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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