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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 여행 12일차, 3월5일: 베트남 다낭

클리오56 2017. 3. 5. 22:47

일자: 2017년 3월 5일

베트남 다낭 



다낭의 여러 명승지를 효율적으로 답사할 수 있도록 숙소와 협의하여 

영어 가능 기사가 딸린 차량 한대를 10시간 임차 요청하였는데

차량은 SUV로 만족했지만 기사는 영어가 불통이라 수시로 숙소측과 통화하여 의사를 전달하였다.


호이안의 숙소를 떠나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도록 답사 코스 순서를 정하였으며

오행산, 미케해변, 영응사, 하이반 패스, 다낭 시내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항 이동의 순서로 진행하였다.


오행산 (응우한선)


우선 오행산은 평지에 작은 바위 산들이 솟아있는데 대리석이 생산되기에 Marble Mt.으로 불리우며

특히 손오공이 천도복숭아를 훔쳐먹은 후 부처님에 의해서 바위산인 이곳 오행산에 갖혀 지내다가

500년 후 이곳을 지나던 현장법사에게 부처님의 계시로 구출되어 저팔계, 사오정과 함께 불경을 찾으러 갔다는게

소설의 스토리이고 이를 십분 활용하여 관광자원으로 개발한게 오행산인 듯하다..

오행산의 오행은 목, 화, 토, 금, 수를 가리키며 그 중에서 水山을 답사하였다.




보통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수산을 오르지만 사실 계단을 통해 오르더라도 그리 힘들지는 않겠다.

내 경우는 올라갈 때는 엘리베이터, 내려올 때는 계단을 이용하였다.


영응보탑 (7층 석탑)

영응사

영응문


수산에는 장주, 운통, 영암 등 여러 동굴이 있지만 현공 동굴이 가장 추천되는데 아득한 하늘이란 뜻이며

동굴의 위쪽에 나있는 구멍을 통하여 햇살이 들어와 신비로운 분위기가 풍겨진다.


현공동굴 입구






그 무더운 날씨에도 부지런히 움직여 가파르고 좁은 계단을 올라 정상을 올랐는데

오행산의 나머지 산들인 목산, 화산, 금산, 토산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암부동굴


오행산에는 별도의 입장료를 부담하는 암부동굴이 있는데 동굴을 3층으로 나누어

동굴에 들어가 음양교 다리를 건너면 사후세계로 진입하는 셈인데

여기에는 일생의 공과를 비추는 거울, 10인의 판관, 저울이 있어 일종의 심판을 내린다.


아래로 내려가는 길은 지옥으로 통하며 지옥을 상징하는 모형들이 산재하고

윗쪽으로는 천국을 향하는 좁은 계단이 있어 불상과 천사가 자리하고 있다.


암부동굴

10인의 판관

저울






미케해변


다낭의 미케 해변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6대 해변에 포함되었다며

완만한 해변, 부드러운 모래로 명성이 높은데 비록 수영을 즐길 시간을 갖진 못했지만 잠시 해변을 거닐어본다.

여기 로컬 식당에서 해물탕으로 점심을 즐겼는데 이번 여행 중 거의 유일한 레스토랑급 식당이었다.

둥근 대나무배들이 한쪽에 많이 보였는데 실제 사용된다기보다는 관광용으로 여겨진다.








영응사 (쭈어 린응)


해변을 달리면 멀리 거대한 흰색의 해수관음상이 보이고 레이디 붓다라고도 한다.

영응사와 관음상은 월남 패망후 탈출하려던 보트 피플들이 바다에 빠져 죽은 것을 기리기 위하여

설립되었고 이후 다낭에는 태풍 피해가 없어졌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베트남 스님과 함께

(셀카봉을 들고 다니며 사진찍기를 즐기는 스님과 함께)



포대화상


하이반 패스 (데오 하이반)


내셔날 지오그래픽 트래블러 잡지에서 꼭 가봐야할 50곳에 선정되었다는 하이반 고개는 

베트남에서 가장 위험하고도 아름다운 해안도로이며 후에에서 다낭으로 열차로 내려다 보기도 했다.


남북 베트남을 지리적으로 구분하는 이 고개는 해발 500미터 정도이며 

숱한 오트바이 족들이 즐기는 낭만적 모습이 인상적이고

우리는 고개 정상 직전 어느 허름한 가게에서 커피를 들며 바다와 해변을 바라보는 휴식을 가졌다.  


고개 정상에는 프랑스 식민지 시절 지었다는 요새가 있지만

지금은 많이 허물어져 폐허된 상태이고 고개를 오르내리는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갖는다.

그 요새에 한자로 海雲關이라 적혀있는데 부산의 해운대 처럼 海雲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공감이 형성된다.












다낭 시내


다낭의 주요한 명소로 바나힐과 참조각 박물관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남겨둔채 시내로 진입하였고

다낭 대성당을 찾았는데 1923년 건축된 고딕양식의 핑크빛 성당이며

첨탑 꼭대기의 풍향계가 수탉모양이라 수탉성당이라고도 불리운다.

마침 찾았을 때 미사가 진행중이었고 바깥까지 의자가 놓여져 많은 사람들이 참석중이었다.




한강교

(주말 자정이면 약 15분간 다리가 천천히 회전하는 신기한 광경을 볼수 있다고 한다) 

 

용교

(주말 저녁 9시에는 용머리에서 불과 물을 뿜는 쇼가 진행된다고 한다)



독특한 건물이 보여 촬영했고 언뜻 건물명 보았는데 정부청사 인 듯하지만 정확히는 모르겠다.


롯데마트에 들러 G7 커피를 구입했는데 한국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품목이라고 표시까지 있었고

다낭의 시내를 가로질러 흐르는 한강변에서 로칼 푸드와 슈거케인 쥬스로 저녁을 대신하였다.

신기하게도 맥주를 함께 판매하지 않았는데 맨 정신으로 용교 야경을 감상. 


최 친구는 공항으로 가는 도중 엣세 담배를 1보루 구입하였는데

18만동, 9천원 정도이니 한국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이다.

 

공항에서 한참을 보내게 되었고 우리가 탑승할 에어 부산을 기다리는 중

한국행 비행기가 대한항공, 아시아나, 진에어, 제주항공 등 총 5편이니

다낭의 최대 관광객이 한국인이라는게 실감.

이렇게 이렇게 배낭여행은 끝을 맺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