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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동 (2017.1.25)

클리오56 2017. 1. 25. 18:40
혜화동 (2017.1.25)
책 따라하기: 이장희의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작년 9월 세차례 책 따라하기를 경험한 후 아주 오랜만에 설을 앞두고 다녀왔다.
대학로를 중심으로 한 혜화동, 그리고 인근의 이화동과 명륜동도 일부 포함되는데
이장희씨의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에서의 혜화동 편을 기본으로 하되
종로구의 동네골목길 관광코스 중에서 11코스 타임머신타고 추억여행길(이화동)과
12코스 문학예술의 興길, 인과 예의 고장길(혜화동, 명륜동)도 아울러 포함한다.

걷기여행길 (koreatrails.or..kr) 포탈에 소개되어 있으며 GPS 트레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어
아주 편리하게 길을 찾아갈 수 있으며 물론 그 주변을 돌아보는 유연성도 가졌다.

혜화역에 내려 2번 출구로 나오면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이며 젊은이들로 번잡하며
오늘 답사의 출발지인데 좌측에 적색 벽돌건물의 아르코 예술극장이 위치하고 있다.

대학로라고 불리는 것은 예전 이곳에 서울대가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이고
1975년에 관악산으로 이전하였으며 마로니에 공원에는 서울대학교유지기념비가 모형과 함께 남아있다.

마로니에 공원이라 하지만 마로니에 나무가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고
이곳의 마로니에는 정확하게는 가시칠엽수라고 하는데
잎이 7장이고 열매에 가시가 붙어있다고 한다.

여러 소극장과 카페 등을 통과하면서 도성의 동쪽에 위치하여 좌청룡에 해당하는 낙산공원으로 올라서면
북한산 연봉과 인왕산 등으로 둘러쌓인 빼곡한 서울 시가지가 조망된다.

소소한 재미를 느끼게 하는 벽화와 소작품들이 거리 군데군데 설치되어 있으며
특히 많은 중국 젊은이들이 찾고 있으며 분주히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중 특히 하늘 공중으로 뻗은 신사와 강아지의 모습, 이승만 대통령의 경천애인 돌비석, 
돌계단으로 가파르게 이어지는 골목, 오랜 연륜을 드러내는 뉴욕 이발관,
하지만 이런 명소와 벽화들로 인하여 오히려 시끄러워진 동네에 항의하는 붉은 글씨들이 인상적이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이화장과 소박한 기념관은 지난 태풍 피해로 인하여 복구 공사중이라
들어갈 수 없어 오늘 답사의 가장 큰 아쉬움을 남겨주었다.

다시 마로니에 공원으로 돌아왔고 지금은 예술가의 집, 예전에는 서울대 본관 건물을 둘러보았는데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붉은 벽돌 건물은 여전히 깔끔하면서도 중후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바로 곁에 김상옥 열사의 상이 있는데 일제강점기때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하여 많은 일본 경찰을 죽였다.
동상 옆에는 황교안 총리가 보낸 작은 화환이 세워져있는데 아마도 어떤 기념일에 보낸듯하고
하지만 요즘 입만 나불거리는 대선후보놈들이 성의를 표한 것은 하나도 보이질 않는다.

서울대병원 방향으로 이동하기 위하여 방송대 정문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대기하였는데
사실 방송대는 영문학과에 편입하여 3년을 공부하였고 또한 대학원 1회 졸업생이니 많은 인연이 있다.

서울대 병원은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었고 대한제국 시절 중추적인 의료기관이었던 대한의원에 들러
건물내 박물관도 둘러보았고 바깥에서 건물과 지석영 동상도 둘러본후 어린이 병원에 들러 커피와 간식 들며 잠시 휴식.

휴식 후 병원내에 위치한 함춘원터를 찾았는데 펜스를 치고 발굴조사가 진행중이어서 근접하지는 못했고
공사개요 안내판을 보면 이 터의 변천을 알수 있는데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성종때 창경궁 후원으로 함춘원 조성  
- 영조 40년 (1764년) 사도세자 사당 수온묘 조성 
- 정조 1년 (1778년) 경모궁 조성
- 광무 4년 (1900년) 6조 임ㅅ금의 어진을 모신 영희전 조성

혜화역 기준으로 북쪽 방면에 위치한 혜화문과 성균관 방면을 답사하기 전에 혹시 놓친 곳이 있나 살펴보니
아직 구공업전습소 건물을 보지 못한터라 방송대 방향으로 다시 이동했지만 결국 찾지를 못했는데
귀가하여 체크해보니 방송대 뒷편에 위치함을 확인하였으니 다음 기회에 들러야겠다.

혜화역 주변은 대학로라 하여 젊은 층이 다수를 점하는데 주변 가게들을 스쳐가며 한 바퀴 빙돌고는
아름다운 극장에서 좌측으로 턴하여 짚풀 생활사박물관, 현대시박물관을 거쳐 장면 가옥, 
그리고 혜화동 주민센터에 당도하였는데 60년이 넘는 한옥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여의사이자 한국걸스카우트의 전신 대한소녀단의 창시자 한소제가 살던 집이라고 한다.
내부 역시 한식 창틀과 목재를 사용하여 밝고 정겨운 공간을 제공하고 있었다.

재능문화센터 오르막을 지나 한양 성곽의 혜화문에 오른 후 골목지대를 한 바퀴 거치고
혜화동 로타리를 돌아서 성균관을 향하니 대학이 위치한 덕분으로 멋진 작은 가게가 숱하게 밀집해있다.

성균관대 입구에 있는 하마비와 탕평비를 살펴보았는데 당파싸움에 영조가 얼마나 시달렸을지,
요즘 조선왕조실록을 카톡으로 간간이 받아 읽어보고 있는데 숙종, 경종, 영조로 넘어오면서
모든 사화의 근원이 이러한 당파에 기인함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는 완전 실종임을 확실히 알수 있다.

여기까지 왔으니 성균관내의 명륜당, 대성전을 또한 살펴보는 기회를 가졌지만
방금 전 당파싸움을 생각한 탓인지 이런 유학자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
방향을 잘못잡지는 않았나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는 씁쓸한 시간을 가졌다.
그러다보니 우리나라의 출세지향적 교육, 전교조의 이념몰두 교육... 모두가 걱정스럽다.

모두하여 3시간40분 답사, 12.5Km였으며 이동포인트는 GPX 기록을 남겨두었다.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신사와 강아지

이승만 대통령 "경천애인"

어느 가게 입구

골목 계단

Rose & Candy

한양도성

벽화마을 주민의 항의

남산을 그린 벽화 앞에서

이승만대통령 기념관/이화장

동숭장로교회 현수막

연극포스터

예술가의 집: 구 서울대학교 본관

김상옥 열사의 상

방송대 입구

방송대 (구 서울대)

대한의원

대한의원내의 박물관 내부

대한의원 내부와 문고리

대한의원 외부 현관과 창문


지석영 동상

함춘문과 함춘원터 (경모궁 발굴조사 진행중)

함춘원터

대학로

아름다운 극장

현대시 박물관

장면 가옥

혜화동주민센터

주민센터 내부

재능문화 센터



혜화문

방식 꽃 예술원

혜화동 로타리

하마비와 탕평비각 (영조때 1742년 세움)

성균관 명륜당 (1398년 설립, 교육공간)

은행나무 (성균관 대사성을 지낸 윤탁이 중종때 1519년에 심은 것으로 전해짐.

공자가 은행나무 밑에서 제자를 가르쳤다는 고사에 따름)

학생들의 기숙사 동재

대성전

묘정비각 (문묘를 창건하고 고쳐지은 연혁을 기록)

성균관대 인근 골목


혜화동 답사 이동 및 gpx  

20170125혜화동답사.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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