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명: 시흥 늠내길 3코스 옛길
등로: 상대야리 - 여우고개 - 하우고개 - 소래터널 - 계란마을 - 소산서원 - 마애상 - 상대야리
소요시간: 3시간 23분 (휴식 13분)
도상거리: 11.74Km (산길샘 앱)
동반: 홀로
Track20161027시흥늠내길3코스옛길.gpx며칠전 시흥 늠내길 2코스 갯골길의 만족도가 아주 높았던 탓에
3코스 옛길도 괜찮을 듯하여 서둘러 다녀왔는데 고개 오르내리니 거의 산행 맛이다.
출발은 꼬꼬상회앞으로 소개되는데 상대야동의 수퍼마켓으로 아마도 역사가 오래되는 듯하니
늠내길 팜플랫이나 이정목에도 등장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차량은 부근 공터에 안전하게 주차시켜두고...
아무튼 출발은 도로옆이지만 곧 산속 숲길로 진입하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아래를 지난 후
숲길에서는 울긋불긋 단풍으로 오늘의 둘레길 역시 나를 크게 만족시켜줄 것이라는 예감이 강하게 드러난다.
출발 30여분 후에 첫번째 고개인 여우고개에 당도하는데 시흥에서 부천으로 넘어가는 길이며
옛날부터 나무가 많고 후미진 곳이어서 여우가 많이 출현한다고하여 여우고개라는 이름이 생겼다.
여우고개는 시흥과 부천의 경계이지만 아마도 소관은 부천인듯하며
하지만 두 시의 둘레길 표시를 한 안내판에 함께하며 여우고개에서 하우고개까지는
두 시의 둘레길이 중첩된다는 설명을 더하고 있으니 산행객 모두가 혼란을 겪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다음 고개는 하우고개인데 도둑이 들끓어 장사꾼들이 급하게 걷다보니 숨이 턱에 차서 하우하우
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는데 확실히 여우고게에 비하여 경사가 급하긴하더라.
현재는 출렁다리를 설치하여 건너는 재미를 더하고 있지만
예전엔 이 고개를 너머 나무, 소금, 김치를 서울과 부천에 팔러 나가기 위해 왕래가 빈번했다한다.
소래산 방향으로 둘레길은 진행되며 거의 길을 헤매는 경우도 없이 잘 진행되었지만
소래터널 남단을 지나 만의골로 내려가는 이정표를 보았지만 마침 인근 군부대의 사격훈련이라 출입을 통제하여
터널 북단에서 만의골로 내려서는 이정목을 따라 도로로 내려섰고 소래산 묵밥 식당을 지나
장수포도농장으로 들어서는 소로를 따라 계란마을로 계속 진행하였다.
좌측으로 소래산을 바라보면 단풍으로 온 산이 울긋불긋하며 이 아래 계란마을이 자리잡고 있는데
명당임을 확인하기 위하여 계란을 갖다가 놓았더니 다음날 새벽에 병아리 울음 소리가 들려
이 곳을 명당임을 확인하고 묘를 썼다고 하는데 바로 단종 원년 영의종을 지낸 하연의 묘이다.
그 인근의 소산서원은 하연을 향사하는 곳으로 그의 사후 만들어졌으며
소산서원으로 들어가는 길목의 하우명 효자정각은 하연의 셋째 아들의 효성을 기린 정각이다.
하지만 이 옛길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명승은 마애상이니 소래산 동쪽 병풍바위에 선각되어 있고
전체적으로 원만하고 부드럽고 온화하다는 평을 받으며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이처럼 옛길은 숲속을 오르내리며 여러 전해지는 이야기가 관련되어 있으며
명승과 고적이 산재하니 둘레길 걷는 재미가 더더욱 솔솔하였다.
출발점 꼬꼬상회
부천 산림욕길과 시흥 옛길의 여우고개 만남
여우고개의 부천 둘레길 표시
시흥방향 조망
하우고개 출렁다리
만늬골로를 걷다가 이 장수포도농장 표시에서 좌회전
계란마을
하우명 효자정각
소산서원
소산서원에서 조망한 소래산
마애상(보물 13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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