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수도권 둘레길

수원 팔색길 화성성곽길 (2016.4.19)

클리오56 2016. 4. 19. 17:52

일자: 2016.4.19

산명: 수원 팔색길

등로: 화성성곽길

소요시간: 1시간 51분 (휴식 11분 포함)

거리: 6.27Km

동반: 홀로

 

 

 

수원 팔색길중 잔여 구간은 화성 성곽길과 도란길 2개 코스인데, 모두 오늘 완주.

성곽길은 예전에 여러 차례 둘러보았고 효행길을 걸으면서도 일부 구간을 다녀오기도.

 

하지만 오늘은 전과는 달리 처음으로 화성을 성곽 바깥에서 순환해보는데

성내 코스는 성곽 관련 여러 시설물을 잘 살필수 있고 원경을 즐길 수 있지만

바깥 코스는 성곽 자체를 충분히 감상할 수 있으며 그 도보코스 역시 잘 정비되어 있다. 

 

777번 버스로 장안공원에서 하차하여 화성의 정문인 장안문에서 시작했는데

시계바늘 방향으로 순환했으니 화홍문으로 향했다.

 

화홍문은 화성의 북쪽 수문이니 북수문이라고도 불리우며

무지개 모양의 7개 홍예다리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보수중이다.

그 홍예의 크기를 보면 예전에 물길이 상당했음을 짐작해보고..

 

커다란 연못인 용연은 성곽중 가장 아름답다는 방화수류정을 배경으로 경관이 뛰어나서인지

여러 사진작가들이 열심히 샤트를 누르는 중이었다.

 

아래 도로변에서 걷다가 성 바로 아래에서 걷는 사람들이 있어

나도 비탈길을 올라 성에 좀 더 가까이서 걷는 기회를 가졌고...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화성이지만 가끔은 의문이...

축조된지 200년이 넘었는데 당시의 기준으로도 적의 공격에 맞서 충분히 제 기능을 할수 있는지?

성곽을 구성하는 돌들이 아주 크지는 않는 편이고 담장 역시 부분적으로는 높은 편이 아닌 듯하여서.

 

아무튼 아름다운 곡선으로 휘어지는 성을 따라 푹신하게 때로는 도로를 건너면서 

봄날의 호젓함과 여유로움을 만끽하니, 어쩌면 초보 백수의 특권.

 

창룡문은 반달모양의 옹성으로 보호되는데 한쪽은 열려있으며

봉돈은 5개의 봉화대가 높이 솟아 비상사태시 가장 빠른 통신 역할을 담당했을게다.

 

남수문 곁에는 재래시장들이 혼재하여 바쁘게 살아가는 모습들이 엿보이고

팔달문을 거치면서 이후 장안문까지는 산길 능선을 따라 성이 이어진다.

이 팔달문 근처에 수원 명물인 통닭골목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역시 굴곡진 소나무 숲이 성과 나란하니 마음이 가라앉는듯 가장 친숙한 상황

서남쪽에 화양루가 자리잡은 모습이 그 현판으로 살짝 보이며

계속 성 담장을 따라 내려가면 서장대를 거치고 정문 장안문에 도달한다.

 

부친의 비참한 죽음을 겪은 정조가 훌륭한 업적을 남긴 성군으로 칭송을 받는데

모친이 사약을 받고 죽은 연산군의 비행과 비교한다면 이례적일 수도 있고.

환경을 어떻게 극복하고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느냐는 결국 자신의 몫,

정답은 없다.

 

 

장안문

 

화홍문(북수문)

용연과 방화수류정

창룡문

봉돈

남수문

팔달문

화양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