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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Smashed-in Buffalo Jump (2016.3.19)

클리오56 2016. 3. 20. 13:20

Head-Smashed-in Buffalo Jump 

 

본 유적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는데, 그 설명을 인용해 본다.

 

탁월한 보편적 가치:

헤드 스매시드(Head-Smashed) 버펄로 지대의 경관은 문화적・고고학적・과학적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절벽 아래에 층을 이루며 매장된 버펄로의 뼈들은 거의 6,000년 전 북방 평원지대 원주민의

버펄로 사냥 방법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증거이다. 이 사냥법은 19세기 후반까지 계속되었는데,

평원에 있는 국가가 전통적인 사냥 방법으로 어떻게 자급 생활을 했는지 보여 주는 뛰어난 예이다.

이곳은 세계적으로 전통적인 사냥 문화와 당시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뚜렷하게 보여 준다는 점에서도 매우 가치 있다.

 

본문:

앨버타 주 남서쪽에 있는 헤드 스매시드 버펄로 지대는 현재까지 확인된 중요한 사냥 유적지로,

자연적 통로가 침식작용으로 두 지역을 나누게 되고, 동쪽에는 높은 사암 절벽이 자리 잡고 있다.

평원지대 원주민들은 수천 년 동안 북아메리카 버펄로를 사냥했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버펄로 사냥 기술을 다양하게 개발했다.

원주민들이 개발한 가장 세련된 버펄로 사냥 방법은 버펄로를 절벽 아래로 몰아붙여 스스로 뛰어내리게 하는 방법이었다.

 

헤드 스매시드 버펄로 지대에는 이러한 사냥 방법을 증명하는 원주민들의 계획된 사냥로와

고고학적인 매장물이 온전하게 남아 있다.

기원전 3,600년부터 기원전 2,600년까지 이곳은 버펄로 사냥에 이용되었고,

그 뒤 기원전 900년까지는 간간이 이용되다가 서기 200년~1850년까지 지속적으로 이용되었다.

1938년에 이 지역을 처음으로 탐사했고, 1960년부터 체계적으로 발굴을 시작해

선사시대 무기와 도구 등에 관한 유물을 찾아냈다. 이 유물을 통해서 이 유적이 단순히 의식주를 해결하려는 목적에서

사냥을 하기 위한 장소로만 이용되었다는 지금까지의 생각이 바뀌었다.

이곳의 절벽 서쪽에는 40㎢ 규모의 배수 유역이 있는데, 폭포 아래의 수량과 초목이 풍부한 자연적 방목지이다.

동물의 행동 방식에 대해 교육을 받은 ‘버펄로 몰이꾼’들은 대개 젊은이들이었으며,

이들은 송아지 울음소리를 흉내 내어 버펄로 떼가 따라오도록 유인했다.

그들은 버펄로 떼가 돌무덤을 따라 움직일 때 버펄로 떼의 앞뒤를 빙빙 돌며 소리를 지르고 옷을 흔들었다.

버펄로 떼가 절벽 끝으로 우르르 달려갈 때 선두에 선 버펄로들은 멈추려 하지만,

뒤에서 계속 다른 버펄로들이 밀려오기 때문에 결국 절벽 아래로 떠밀려 떨어지고 만다.

죽음의 절벽 아래에는 5,700년 전부터 이 사냥법이 이용되었다는 증거가 남아 있는데,

깊은 퇴적물 저질()이 발견된 것이다. 이 저질에는 퇴적토, 돌무더기, 뼈가 켜켜이 쌓여 있으며,

수천 년 동안 쌓인 퇴적토는 자그마치 11m 이상이나 된다. 버펄로가 죽은 장소에는

인공적인 도구들인 뼈들과 깨지거나 닳은 돌 도구, 날카롭게 만든 조각, 모루 수천 개, 화살촉 등이 발견되었다.

돌칼과 돌도끼도 몇 개 출토되었다.

버펄로가 죽은 곳 바로 아래의 평원지대는 사냥꾼들의 야영지였다. 사냥꾼들은 천막을 돌로 고정해 바람에 날리지 않게 했다.

고리도 발견되었는데, 이는 고기를 얇게 저민 뒤 고리에 걸어 햇볕에 말리는 데 사용되었다.

버펄로의 다리뼈는 골수를 빼내려고 잘게 부수고, 뼈는 화덕에 끓여서 기름을 만들려고 했다.

화덕은 물을 채운 구덩이에 시뻘겋게 달군 돌을 넣어 끓이는 식이었다.

헤드 스매시드 버펄로 지대는 6,000년 동안 북아메리카 초원의 원주민들이 행해 온 풍습을 보여 줄 뿐만 아니라,

선사시대 인간의 생존 방식과 관련이 있다. 이곳은 19세기 유럽에서 발견된 프랑스의

솔뤼트레(Solutré, 기원전 2만 2,000년〜기원전 1만 8,000년, 야생마 도살)와

체코의 베스토니체(Vestonice, 기원전 2만 6,000년경, 새끼 매머드 도살)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본 유적지의 입장료는 일인당 12불이며, 맨윗층을 통하여 바깥 절벽까지 트레일이 형성되어

버펄로가 무리를 지어 뛰어내려야만 했던 경로와 그 위치를 짐작해 볼수 있다.

또한 절벽 아래로도 트레일이 있어 30여분이면 한 바퀴돌며 당시를 상상해 보기도 한다.

 

위의 설명을 보면 지능과 경험을 바탕으로 버펄로 무리를 예정되었던 장소로 몰아가는

고도의 전술이 전개되었던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