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캘거리 강변걷기

Greenway (2) Bow Valley Ranch Restaurant - Elliston Regional Park (2015. 11.22)

클리오56 2015. 11. 24. 06:45

(2) Bow Valley Ranch Restaurant - Elliston Regional Park (2015. 11.22)

 

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하지만 길을 걸으면서 고독한 사고와 자연 동화가 더 큰 혜택이니 사실 건강은 덤이다.

 

오늘은 드물게도 좋은 날씨이니 기온은 영상을 유지하고 바람 또한 약하니

캘거리의 주말 겨울에 이만한 날씨가 자주 있을리 만무하다.

 

하여 목적지를 Ralph Klein Park로 하기엔 너무 약하고

SE 17번가 동쪽에 위치한 Elliston Regional Park까지 한껏 욕심을 부렸다.

 

결국 도착하여보니 이동거리 39.32Km라하면 나의 최장 기록이고

오히려 좀 더 진행하면 마라톤 거리가 될 수 있는데 호기가 발동하기도...

 

8시간 정도 소요를 염두에 두고 집을 나선것이 아침 6시 무렵이었고

들머리인 보우밸리 랜치 식당 주차장을 출발한 것이 6시40분이니 사위가 적막하다.

 

일출이 8시 너머이니 1시간반이나 남아있고

캄캄한 트레일을 헤드랜턴으로 밝혀가며 진행하였는데

노루가 움직이지도 못한채 놀라기도하며

이정목의 윗부분이 야광으로 빛나는 것을 처음으로 알수 있었다.

 

 보강을 건너 골프장 울타리를 나란히 걸어가는 트레일은 Bow River pathway와 동일하였고

1 시간쯤 지나 Nature Park를 지날 무렵 일출을 예보하듯 하늘이 붉게 물드는 모습이 멋지다.

 

언덕을 오르면서 Greenway 표지석을 만났고 언덕에 올라서니

보강을 내려다봄은 물론이요 멀리 눈 모자의 록키 연봉이 펼쳐진다.

 

마을로 진입하면서 이정목은 보이질 않고 짐작하여 트레일을 계속하는데

큰 호수가 있는 Auburn Bay Brookfield Residential에서 Greenway 이정목을 반갑게 만났으나

정작 어느 방향으로 진행하는지를 보여주는 화살표 표시는 없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대체로 트레일을 잘 따라온 셈이었다.

 

스토니 트레일을 건너면서부터는 지도상에 주어진 트레일과는 동떨어지게 진행되었고

Ralph Klein Park 갈림길에서 다시 이정목을 발견하여 제대로 진행.

 

이후로도 한동안은 제대로 진행되었고 철길에서 긴 열차가 앞뒤로 전진후퇴를 반복하는

희한한 장면을 목격하였으며 결국 열차가 후퇴하면서 차단기가 올려졌다.

 

산업지대로 보여지지만 그래도 호수가에는 오리와 거위떼가 지천이며

록키를 설봉을 쳐다보기도하며 운하를 따라 한참을 거닐었고...

 

어느 지점에서 이정목의 화살표 방향이 엉뚱하게 보이는데 아마도 아직 트레일 정비가 되지 않아서이며

이후 차량 통행이 빈번한 글렌모아 트레일을 따라 한참을 걸었는데

어느 반트럭이 불쌍하게 보였는지 차를 세우더니 나를 타라고하는 친절을 베풀어준다.

 

당연히 차량은 타질 않았으며 이후 52번 도로를 한참이나 따라 북상하였고

17번 도로를 만나 우측으로 돌아 Elliston Park에 당도, 호수를 따라 거닐며 마무리 하였다.

 

Greenway 지도에 표시된 트레일을 잘 따라 진행한 부분도 있지만

거의 반 정도는 그러하질 못했으니 아직 트레일이 미처 정비되지 못한 탓도 크다하겠다.

 

소요시간  7시간 42분, 거리 39.32Km

2015년 강변걷기 누계: 50회, 113시간 54분, 558.51Km

 

 

 

 들머리 보우밸리 랜치 식당 주차장

 야광띠를 갖춘 이정목

 보강 건너는 교량

 눈 덮인 골프장

여명  

 

 Greenway 표시석

 

 Auburn Bay 호수

 간만에 만난 이정목 (진행 방향 표시는 없음)

 Ralph Klein Park 갈림길 이정목

건널목에서 전진 후퇴를 반복하는 열차

 거위떼

운하길 입구

운하와 나란히 트레일

52번 도로

날머리 Elliston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