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캐나다 록키 하이킹

대홍수때의 다리 유실로 도달하지 못한 Caldron Lake (2014.8.21)

클리오56 2014. 8. 23. 11:10

일자: 2014.8.20

산명: Caldron Lake (Attempt)

위치: Banff National Park 

고도: 2,400M

등반고도: 685M 

거리: 나들이 앱 10.57Km (완주시 16Km)

소요시간: 4시간 58분 (휴식 7분 포함) 

난이도: Moderate 

동반: 나 선생님  

  

 

이틀밤을 캠핑장에서 보내고 3일간 하이킹의 마지막날인 오늘 산행지는 Caldron Lake,

여기는 요호 지역이 아니고 밴프 지역에 속하며 Bow Pass 인근,

전망대에서 바라보이는 별모양 호수로 유명한 Peyto Lake가 출발지이다.

 

오늘도 여러차례 소나기와 뇌우가 예보되었으나 출발 현재는 오케이.

전망대에서 관광객들과 함께 Peyto Lake를 조망하였고

추가하여 우리는 예정 산행지까지의 등로를 추적해보았다.

 

또한 이번 등로는 공식 등로가 아니기 때문에 도중에 이정표 조차도 없다.

출발지 게시판엔 Peyto Glacier로 가는 다리가 떠내려가 없다는 정보가 붙어있다.

그러면 Caldron Lake도 갈 수 없다는 뜻.... 그래도 가는 곳까지는 가보자며 출발.

 

통상 산행이 출발하면서 고도를 올려가는게 상례인데

이번에는 고도를 한참 내려가 호수와 해발을 같이하는 Flats에 당도하는데

숲길을 지그재그로 2.4Km, 약 30분간 고도를 290M 하강시킨다.

 

숲길은 나무들이 키가 크고 우거졌으며 이끼가 좌우 등로를 푸르게 장식하였고

특히 나선생께서 버섯중 최고로 평하는 능이버섯을 등로에서 줍는 행운을 가졌으니

다음날 선생댁에서 보드카 들어가며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능이를 초장에 찍어가며 맛보았고

우려난 국물 역시 최고의 액기스라시며 한 병 주셨고

냉장고에 보관하며 한잔씩 들고 있다...효능은 자세히 모르지만...

 

여하튼 Flats 지역은 이러저리 망사형 개울이 흐르고 저기 바라보이는 숲을 향하였고

그래도 중간중간 Cairn은 계속 우리의 친구로서 길을 안내한다.

 

잠시 숲길에 다시 인도되었고 벗어나면서 황량한 회색지대로 접어드는데

우측에 개울의 큰 물소리를 계속 들어가며 그 개울을 건너는 방법을 찾아보지만 여의치 않았고

 다리가 떠내려간 흔적을 지닌 지역까지 당도하니 5Km 지점이라 예상과 맞아 떨어진다.

 

아쉬운 마음에 계곡을 계속 들어가보지만 대슬랩 지역이 펼쳐져

조심스럽게 경사진 바윗길을 이어갔고 물이 흘러내리는 지역을 거슬러 올라가기도...

하지만 먼쪽을 바라보아도 캐년을 흐르는 개울을 건너기는 마땅치 않다.

 

일기예보대로 소나기성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우의로 재무장한 후 결국 하산을 결정

그 짧은 시간에 개울의 물이 더욱 불어난 듯하여 불안한 마음도 엄습

빗길이라 슬랩 통과하기가 더욱 조심스러웠지만 나 선생의 풍부한 경험으로 등로를 잘 잡아간다.

 

다행히 Flats 지역에 당도하니 비가 그쳤고 이리저리 망사형 개울을 건너 다시 숲길 진입

이젠 지리하게 지그재그 이어가며 오르는데 나선생님은 채취한 능이버섯 잘 찾아 가방에 챙겼고

이렇게 3일간의 하이킹은 안전하게 즐겁게 막을 내렸다.

 

생애 최초로 시도해본 3일간의 텐트 숙박, 3개의 프리미엄급 하이킹 코스, 총 50Km 안전산행은

 여러 도움으로 잘 진행되었고 즐거운 록키의 추억으로 남을게다!!!!

흔쾌히 동반을 응해주신 나 선생님께 특히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Monarch 캠핑장

 

텐트를 철거하기 전 인증 샷

 

전망대에서 조망한 Peyto Lake

 

오늘의 목적지는 사진 중간 산의 우측 뒤쪽 빙하 아래인 듯...

 

전망대에서 내려서면 숲길로 진입하여 한참을 내려선다

 

저지대로 내려서기 전 중턱에서 조망한 Peyto Lake

 

Peyto Lake를 뒤로하고 우리는 개울을 건너며 목적지로 향한다

 

어디를 산행하던 Cairn은 우리의 길잡이

 

 

또 다시 숲으로 진입

 

록키산 소개 책자에서는 능선 오르는 길부터 모두 빙하였는데....

 

빙하로부터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Cascade를 형성하고...

 

께곡을 따라 계속 진입하고...

 

캐년을 형성한 계곡으로는 세찬 물줄기의 개울이 흐르고... 

 

지난 홍수에 다리가 떠내려갔으니 개울을 건너지 못하고..여기서 더 이상 진행은 무리

 

그래도 능이버선을 한더미 챙기는 행운

다음 날 나선생님 댁에서 보드카에 능이버섯 안주로 취해보고

 

기이한 고사목.... 나뭇가지가 떨어지며 구멍이 쑹쑹

 

하산 도중 다시 한번 Peyto L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