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각화란 선사시대의 사람들이 생활 주변에서 일어난 갖가지 일들을 주제로 삼아 그것을 바위에 새겨서 그린 그림이다.
주로 커다란 바위 등 집단의 성스러운 장소에 그렸는데, 사람들은 그곳에 모여서 각종 의례를 거행하였다고 추측된다.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태화강의 한 지류인 대곡천의 소위 '건너 각단' 이라고 부르는 곳에 그려져 있으며,
그림이 집중된 곳의 바위면의 크기는 너비 10m, 높이 3m이다.
그러나 그 좌우에서도 적지 않은 형상들이 확인되고 있어 암각화가 새겨진 바위는 모두 10여개에 이른다.
이 암각화는 신석기 시대부터 여러 시기에 걸쳐서 제작되었으리라 여겨지며 시대별 양식의 차이를 살필 수 있는데,
표현 대상의 내부를 모두 쪼아낸 면쪼기 (面刻, 모두쪼기) 기법과 윤곽만을 쪼아낸 선쪼기(線刻) 기법으로 나눌 수 있다.
새겨진 물상은 크게 바다동물과 육지동물, 사람, 도구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바다동물로는 고래, 물개, 거북 등이, 육지동물로는 사슴, 호랑이, 멧돼지, 개 등이 많이 보인다.
사람은 얼굴만 그려진 경우와 바로 선 모습, 옆으로 선 모습, 배에 탄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도구로는 배, 울타리, 그물, 작살, 노(弩)와 비슷한 물건 등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은 선사인들의 사냥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사냥감이 풍성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바위에 새긴 것으로 여겨지는데,
동물과 사냥 장면을 생명력있게 표현하고 사물의 특징을 실감나게 묘사한,
사냥미술인 동시에 종교미술로, 선사시대 사람의 생활과 풍습을 살필 수 있는 최고 걸작품으로 평가된다.
울산 반구대 암각화 (2013.10.17)
출장차 울산으로 가는 도중 반구대에 잠시 들렀다.
반구대는 대곡리 마을에서 걸어 약 5백미터 떨어져있고
사실 대곡천 강 건너 먼발치에서 암벽만을 쳐다볼 뿐 근접은 불가하다.
현재는 주변 지역에 또 다른 유물이 있는지 발굴 조사중이라 더더욱 근접은 불가.
여름철 강물이 불어나면 암각화는 물에 잠겨 수몰되어버리니
그 대책을 두고 정부, 울산시와 환경단체 사이에 견해차가 많은 모양이다.
일단 방어벽을 설치하여 보호하는 안이 유력한데
하루 빨리 잘 해결되어 후세를 위해 완벽히 보존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
대곡리 마을 가기 전 입구에 박물관이 건립되어 암각화에 관한 여러 유물들이 소개되어있다
선사시대의 인간들이 그들의 생활상을 매끈한 바위를 쪼아내며 기록했다는 놀라움,
단순한 선만으로도 창조적 상상이 발휘되어 그들의 염원을 생생하게 그려내었다.
대곡리 마을에서 반구대 가는 길
반구대와 암각화
대곡리 마을
울산 암각화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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