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펀들랜드 출장후 돌아오는 당일 세인트 존스 주변을 몇시간 둘러보았다.
짙은 안개와 비로 인하여 제대로 관광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하이킹을 즐기시는 분의 배려로 트레일 또한 잠시나마 걸어보았다. (2010.12.17)
아이리시 팝 앞에서
4일간의 힘든 출장 일정을 마치고
마지막 날은 세인트 존스의 유일한 한국식당에서
함께 소주를 들며 회포를 풀었다.
캘거리에서 볼 수 있는 여느 한인식당과는 달리
백년 고가의 가정집을 레스토랑으로 개조하여
실내 분위기가 더욱 고풍스럽고
식기들과 서빙하는 분들 모두 깔끔하여
뉴펀들랜드의 보수적 분위기와 맥을 같이 한다.
회를 전문으로 하지는 않지만
특별히 연어회를 준비해주시는 배려에 감사...
2차는 아이리쉬 팝에서 흑맥주를 들었는데
기타에 맞추어 작은 플로어에서 춤을 즐기며
내부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손님들로 북적인다.
이런 분위기가 자정을 넘어면서 젊은 층으로 물갈이 되고
2-3시까지 이어진다고 하니 보수적 분위기와는 다른 면모에 놀랍다.
캐나다 동쪽 끝 Cape Spear
세인트 존스에 갈때마다 느끼지만 캐나다는 광대한 나라이다.
캘거리에서 네비로 체크하면 세인트존스까지가 6천Km,
서쪽으로 뱅쿠버가 1천Km이니 캐나다의 동서는 모두 7천Km에 달한다.
캘거리에서 토론토까지 4시간, 2 시간 대기후
다시 세인트존스까지 3시간반 이상을 날아간다.
그리고 캘거리와의 시차만도 3시간 반...
남한보다 약간 크다는 뉴펀들랜드섬을 지나는
1번 캐나다 하이웨이의 거리만도 1천Km를 상회한다.
그 뉴펀들랜드의 가장 동쪽끝 Cape Spear에 당도하였다.
당연히 캐나다의 동쪽끝이며 가장 먼저 해가 뜨오르는 지역이다.
Cape Spear 등대
오가는 선박들을 위한 오랜 등대가 설치되어 있음은 물론이요
지정학적 요인으로 하여 2차세계대전 중에는 큰 대포가 설치되었다.
평화와 민주를 지키기 위하여 감수하는 전쟁 대비용이다.
안개가 자욱하고 비가 뿌리고 있어
대서양의 수평선을 볼순 없지만
제주도 마냥 펼쳐진 초원지역의 트레일을 잠시 걸어보았다.
East Coast Trail의 Cobbler Path 역시 잠시 걸었는데
트레일이 잘 다듬어졌고
대서양 바다를 향한 양안 절벽을 걷는 시원함이 압권이다.
대서양
잠시 안개가 걷히면서 대서양을 바라볼 수 있었다.
암벽의 해안을 때리는 세찬 파도와 물결
캘거리와 록키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바다의 소리이다.
뉴펀들랜드는 우리가 어릴 적 세계 4대어장으로 소개되었고
지금도 랍스터, 즉 바다가재로 우리에게는 익숙하다.
로칼 식당에서는 Cod, 즉 대구 요리가 유명하였으며
두 차례 시식을 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아마도 난획으로 지금은 당분간 어업금지 품목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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