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캐나다 록키 하이킹

스키장을 너머 능선으로: Mt. Norquay

클리오56 2010. 9. 5. 21:06

일자: 2010.09.04

산명: Mt. Norquay

위치: Banff National Park 

고도: 2,522M

등반고도: 1,000M 

거리: 7 Km 

소요시간: 5시간 54분 (휴식 120분)

난이도: Moderate Scrambling 

동반: 산악회 

  

  

Mt. Norquay 스키 슬로프

Norquay라는 독특한 산명은

1878년부터 거의 10년간 매니토바 주의

수상을 지낸 John Norquay를 기념하여 1904년에 명명되었고,

그는 1888년에 이 산을 올랐다고 한다.

 

지난 7월 밴프의 진산인 Mt. Cascade 산행시

이곳 Norquay 스키장이 들머리였으며,

이번 역시 당연히 들머리는 스키장이다.

 

한눈에 보아도 스키장의 경사가 대단하였고,

오르기가 이렇게 힘이 드는데

다운 힐로 내려서는 스키의 속도는 무지할 것이라는 예감.

 

 

 

 

 

 

 

 

 

암벽 지대  

10:18 Norquay 스키장 주차장 출발

 

스키장이라 상당히 낭만적 느낌을 가져오지만

초반부터 슬로우프를 오르는데 경사가 예상보다 급하다.

도대체 이런 슬로우프를 타고 내려오기가 가능한지?

 

도중에 교민 둘이 산을 오르는데 암벽 코스를 선호하며

상당히 종북좌파적 성향을 지녔다는 평을 받는단다.

좌파든 우파든 사상은 자유이지만

조국을 욕보이는 그런 언행은 삼가했으면 한다.

북한이 경제나 인권, 민주적 측면에서 뭐가 뛰어나다고

배울만큼 한 사람들이 그렇게 빠지는지 모르겠다.

그곳 사회주의가 우리가 통칭하는 서구적 사회주의와는 전혀 다른 개념인데...

 

 

 

 

 

 

 

 

런덜의 자태

11:20 곤돌라 하차장 (휴식 5분)

 

곤돌라를 따라 오르면서 거의 한시간만에 승차장에 당도한다.

우측으로 밴프의 명산인 런덜산이 웅장한 비상의 자태를 드러내고

정면으로는 케스케이드가  당당히 위치한다.

 

잠시 휴식후 한 달음에 오르기가 벅찬 암벽 구간인데

그 암벽들 틈으로 사람의 흔적으로 길이 생겨나고

도움을 받아가며 위험구간을 무난히 돌파하고 능선에 접근하였다. (12:24)

 

산행의 묘미는 능선 산행이라는 지론을 펴시는 분의 말씀도 있지만

록키의 대자연, 그 웅장함을 그저 담담하게만 느낄순 없다.

녹음의 침엽수림이 거대한 바다처럼 펼쳐지고

그 좌우를 회색 암봉이 호위하듯 연이어 도열한다.    

 

이 숨막히는 한 순간을 위하여

우리는 왕복 수백킬로를 달려오고

여러 시간 땀을 발산하며 발걸음을 동작시킨다.

 

 

 

Mt. Norquay 정상

12:50 (휴식 및 식사 110분)

 

붉은 암벽의 정상을 앞두고 휴식에 들어갔다.

선발대는 정상에 오르고 난 그저 바라보기만 하였다.

암벽지대라 위험할 듯하여 조용히 휴식을 취하였다.

 

정상에 도전한 선발대는 또 다른 정상을 알게되어

도전을 좀 더 진행 시킨 후 돌아오니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빙둘러 앉아 소풍 나온듯 여름의 하루를 보내고

늘 그러하듯 틈을 내어 조용히 눈을 감고 짧은 오수를 즐겼다.

햇살을 받으며 대자연에 동화하는 귀중한 시간이다.

 

 

 

 

 

 

 

 

 

 

걷는다는 것은 균형을 요하는데 한걸음 한걸음이 조화되고

또한 순간마다 우리에게 신기함을 제공해 준다.

내 앞에 펼쳐진 대자연의 거대함과 풍요함에 경탄을 하고

바로 앞발에 놓여진 꽃과 풀들에 조차 경의를 표한다.

 

하산길은 즐겁고 부드러운데

하물며 풍요로운 경관이 펼쳐진다면.....

 

곤돌라 하차장을 지나고부터는

스키를 타듯 여유롭게 지치며 내려간다.  

 

16:12 들머리 도착 

 

귀로에 산염소 무리를 만났는데 무려 30여마리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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