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2005년~현재)

덕유산(2009.06.13)

클리오56 2009. 6. 14. 11:50

** 산행일자: 2009.06.13

** 산행지: 덕유산(1,614M)

** 산행로: 안성탐방지원센터 - 동엽령 - 송계삼거리 - 중봉(1594.3M) - 향적봉(1,614M) - 설천봉

** 산행시간: 총290분 (산행 185분 + 휴식 105분)

** 직장동료 136명

 

07:10 안양 출발 (10:00 안성탐방지원센터 도착) 

10:20 들머리 안성탐방지원센터

11:00 휴식 10분

11:57 동엽령 (휴식 25분)

13:02 송계삼거리 (백암봉: 휴식 10분)

13:33 중봉

14:00 향적봉 (중식 60분)

15:10 설천봉

16:50 출발 (19:40 안양 도착)

 

이번 주 회사 산행은 덕유산, 여러 지사들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호젓한 산행을 지향하는 나의 스타일이지만, 단체 산행은 가끔 이렇게 거창하게 진행되기도 한다. 특히 소수 몇명의 열정으로 준비와 안전에 소홀함이 없었다. 안양을 출발한 버스는 3시간 정도 소요되어 집합지인 안성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였고, 먼저 도착한 지사분들과 합류, 다시 2조로 나누어 산행에 임하였다. 들머리에서 능선에 올라서는 동엽령까지는 약 4.5Km, 쉬엄쉬엄 하면서 전체 보조를 맞추어 1시간 40여분 소요되었으니 빠른 진행이다.

 

칠연폭포와 다리 건너 좌측의 알탕터가 지난날 대간 시절을 회상시킨다. 이번 산행의 가장 아쉬운 점이 바로 안성방면으로 하산을 잡았더라면 시원한 계곡에서 차갑게 발 담그는 기분을 누릴수 있는데... 그래도 깊은 삼림을 경유하며 피톤치드 기운을 느끼니 그 또한 멋이다. 선두를 잡아가는 김과장이 계속 무전기를 교신하며 상황 정보를 나누는 모습이 이채롭다. 들머리에서 동엽령까지 고도를 한참 올렸지만 급경사 깔딱고개라 칭할만한 별다른 어려움은 없고, 다만 나무 계단이 상당 계속될 뿐.

 

동엽령 마루금 오르니 좌우로 탁 트이면서 조망을 즐긴다. 멀리 송신탑 솟은 향적봉이 손짓하며 우리의 목적지를 알려준다. 잠시 휴식하며 간식도 들고, 사진 촬영도 남기며 후미를 기다리며 담소를 나눈다. 다시 선두를 잡아가며 백암봉(일명 송계삼거리) 향하는데, 암릉과 능선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간혹 뒤돌아보며 남덕유산과 서봉을 조망하고, 다만 지리산 주능선은 구름으로 가늠할 수 없다. 동엽령에서 백암봉까지의 대간 마루금을 다시 밟는 즐거움을 가진 후, 중봉을 향한다. 이미 중봉에는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에 올라 향적봉을 거친 B조가 당도하여 우리 A조를 기다리고 있다. 좌우로 전개되는 덕유평전을 만끽하며 마지막 오름길을 개선장군 마냥 올라서니 동료들이 박수로 우리를 맞이한다. 중봉에서 조우하며 인사를 나눈 후, 향적봉까지는 요소에 들어선 구상나무, 주목, 고사목을 감상하며 고지대임을 실감한다.

 

향적봉 당도하니 우리 동료 136명의 젊은 기운으로 가득하다. 각 지사에서 성의껏 준비해온 팔도 진미를 조금씩 맛보며 막걸리 들이키니 취할 수가 없다. 울산 고래고기, 여수 서대회무침, 곡성 마늘과 더덕 장아찌, 충무 김밥, 평택 한과, 용인 배 등 골고루 배치되었다. 덕유산 정상에서 이런 호사를 누린 자 그 어디 있겠는가? 지사별로 사장님과 단체 사진 촬영하고, 뒷정리 깨끗하게 마무리한 후 설천봉으로 향하였다. 곤돌라로 하산하기 전 이리 저리 마지막으로 관광하듯 사방의 경치와 상제루를 들러보았다. 덕유산 곤돌라는 처음인데, 하산길이 20여분 소요되었고, 마주 올라오는 상행 곤돌라 내 아베크의 포옹 모습도 심심치 아니하다. 무주 리조트의 한 식당에서 산채 비빔밥과 동동주로 하산 뒷풀이 끝내고, 각 지사별로 작별의 인사 길게 나눈 후 상경. 다시 간부진들은 생맥주로 당나귀, 개나발 등 여러 건배사 나누며 산행 마무리하였다. 택일이 훌륭하여 좋은 날씨에, 전국 각 지방의 특산물 진미에, 136명의 대규모임에도 안전한 산행에, 이 모든 것이 조화롭고 멋지게 마무리되었다.

** 사장님의 패션이 눈길을 끌었는데, 스타킹에 반바지 차림이라. 집 사람 왈, 참으로 소화하기 힘든 패션을 사장님은 거뜬히 표현하셨다는 평. 사장님께 확인한 바, 지난 해 일본 북알프스 산행시 일본 등산객들의 한결같은 패션에 따라 현지 구입하셨고 이번에 선보이신 것이다. 스타킹은 신축성으로 인하여 무릎보호대 역할도 겸한다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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