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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리마 (2009.2.26-27)

클리오56 2009. 3. 7. 17:45

페루 리마 (2009.2.26-27)

 

 


올 첫 해외 출장은 페루, 지구 반대편에 위치하며

미국 LA에서 환승후 페루 리마로 가는데 편도 비행시간만도 꼬박 하루가 걸리는 멀고먼 나라이다. 

출장 기간 5일중 페루의 현지 체류기간 보다는 비행과 환승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된다. 

 

한밤에 도착하여 당일 오전 9시부터 미팅 돌입,

점심을 회의장 내로 반입하여 회담하면서 식사하는 강행군을 거치며,

1박 후 다음 날에 업무 미팅은 계속되고 저녁 회식후 밤 1시 반 비행기에 탑승하여 귀국길에 오른다. 

 

긴 비행시간으로 인하여 오가며 관람한 기내 영화만도 10여편에 달하겠다.

구체적인 내용은 물론 타이틀도 기억 나지는 않지만..

하여, 업무 외적으로는 기억할만한 사항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회의, 식사하며 오가며 잠시 들른 명소를 기록으로 남겨본다.

물론 마추픽추는 어림도 없지만...

숙박은 리마 골프장의 칸트리 클럽인데 널찍한 방은 물론 도심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좋았다. 

 

 

첫날 저녁은 로컬 식당에서 들었는데, 먼저 온 일행이 마시는 하얀 우유같은 액체,

처음엔 야쿠르토로 보였는데, 바로 이것이 피스코 사우어(pisco sour)이다. 

피스코는 포도를 증류시켜 만든 대중적인 술이며, 다양한 음료, 과일즙, 술과 혼합해 마시는데,

특히 피스코 사우어는 현지의 인기있는 음료로 레몬, 계란흰자, 설탕을 섞은 칵테일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와인은 아르헨티나산 말백을 들었는데, 글쎄 아직 와인을 평할 정도의 수준은 감히 아득한지라....

아무튼 칠레가 와인의 산지이고 인근의 페루 역시 와인이 대중적이다. 

세비체란 요리는 송어회 스타일인데, 끈적한게 별로이지만 로칼의 특미라는 생각으로 맛있게 들었다. 

접시에 함께 놓인 옥수수 알갱이가 워낙 거대하고 새하얀 색상이라 동물의 어금니로 착각이 들 정도였다.

분명히 GMO일게라는 중론이... 

 

 

  

둘째날은 회사를 방문하였는데 현대식 빌딩이 아니라

유럽식 대저택이 사무실로 개조된 스타일이라 생소하지만 오히려 참신한 느낌이다. 

미팅 후 점심은 일식당에서인데, 일식이 본래 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일식이 한국에서는 우리 식성에 맞게끔 심심하게 변한 탓이다.

 

저녁은 한국식이었는데 편한 마음으로 얼큰하게 취하였다.

대리급 여사원이 남미에서 연수중인데 합류하였고,

스페인어를 배워가며 현장 연수하는 그 도전정신이 놀라웁다. 

식당으로 이동중 해변가를 잠시 들렀고, 안개 자욱한 해변이 독특하다.

 

리마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지금이 가장 좋은 시즌이고,

6개월 정도는 밝은 해를 못볼 정도로 침침하다고 한다.

스페인 정복자들이 침입후 주거할 도시를 정할 때 원주민들이 리마를 추천하였다는데,

이런 나쁜 기후를 고려하여 골탕먹이려는 의도라고 한다.

 

 

또한 자그마한 민간 금박물관을 관람하였는데,

고대의 갑옷과 창, 칼 등 무기는 물론 주요 소장품인 고대 금 장식물이 가득하였다.

넓은 벽면을 금박으로 장식하기도 하고, 술잔, 식기 등이 온통 금이기도 하였다.

예나 지금이나 금은 정복자와 권력자의 소유 대상물이다.

작금의 금융위기하에선 금값이 천정부지로 솟구치니 더욱 귀하게 여겨진다.

 

아래 사진은 금으로 장식된 독특한 성물이라 찰칵 한장 찍어보았다.

금장식품 사이로 미이라도 함께 진열되는데, 조명탓인지 미이라도 도금된 듯한 착각을 부른다.

바깥에 나오니 주변의 산들은 시커먼 돌산인듯 숲이 보이지 않는다. 

먼훗날 안데스 산맥 트레킹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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