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장영희교수 영미문학

Tears, Idle Tears: Alfred Lord Tennyson(1809~1892)

클리오56 2008. 10. 30. 08:20

[장영희의 영미시 산책] <46>그 사랑으로 모든걸 잃는다해도

장영희 서강대 교수·영문학

입력 : 2004.08.23 17:30 49'

▲ 알프레드 로드 테니슨 (1809~1892)
- 장영희의 영미시 산책
가버린 나날들에 대한 향수 때문에 시인은 덧없는 눈물을 흘립니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아름다운 과거는 안타깝고 슬프기만 합니다. 그러나 시인은 ‘사우보(思友譜)’(In Memoriam)라는 또 다른 시에서 ‘사랑하다 잃은 것이 아예 사랑하지 않은 것보다 낫다’(T’is better to have loved and lost than never to have loved at all)고 말합니다. 돌이킬 수 없어 슬퍼도, 잡을 수 없어 안타까워도, 사랑의 추억은 아름답습니다. 설사 버림받았다 할지라도 사랑하지 않은 것보다 사랑한 것이 낫듯이, 힘들고 버거워도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살아본 것이 살아보지 않은 것보다 훨씬 낫지 않을까요.

 

Tears, Idle Tears

(Alfred Lord Tennyson)

Dear as remembered kisses after death,

And sweet as those by hopeless fancy feigned

On lips that are for others; deep as love,

Deep as first love, and wild with all regret;

O Death in Life, the days that are no more! (부분)

 

눈물이, 덧없는 눈물이

(알프레드 로드 테니슨 )

죽은 뒤 생각나는 키스처럼 다정하고

다른 이에게 허락된 입술에 헛되이 해보는

상상의 키스처럼 감미로워라. 사랑처럼,

첫사랑처럼 깊고 오만가지 회한으로 미칠 것 같은

아, 삶 속의 죽음, 가버린 나날들이여!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