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장영희교수 영미문학

Life: Charlotte Bronte(1816~1855)

클리오56 2008. 10. 30. 08:11

[장영희의 영미시 산책] <45> 우울한 먹구름과 황홀한 장미 사이

장영희 서강대 교수·영문학

입력 : 2004.08.22 17:38 32' / 수정 : 2004.08.22 17:39 37'

▲ 샬럿 브론테(1816~1855)
살다 보면 마치 온 세상이 다 내 것인 양, 한없이 기쁘고 희망에 찰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시간이 오래가지는 않습니다. 살다 보면 죽고 싶을 정도로 슬프고 절망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시간도 오래가지 않습니다. 기쁜가 하면 슬프고, 슬픈가 하면 기쁜 게 인생입니다.

어제 축구 해설자가 말하더군요. “그라운드의 명선수는 얼마만큼 넘어지지 않는가에 달려있지 않습니다. 얼마만큼 넘어졌다 다시 일어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인생의 그라운드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줄 아는 사람이 인생이라는 게임의 명선수겠지요.


Life

(Charlotte Bronte)

Life, believe, is not a dream,

So dark as sages say;

Oft a little morning rain

Foretells a pleasant day:

Sometimes there are clouds of gloom,

But these are transient all;

If the shower will make the roses bloom,

Oh, why lament its fall? (부분)


인생

(샬럿 브론테)

인생은 정말이지 현자들 말처럼

그렇게 어두운 꿈은 아니랍니다.

가끔 아침에 조금 내리는 비는

화창한 날을 예고하지요

때로는 우울한 먹구름이 끼지만

머지않아 지나가 버립니다

소나기가 내려서 장미를 피운다면

아, 소나기 내리는 걸 왜 슬퍼하죠?(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