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왕봉도 유명산이지만 정상석은 없고 나무에 표시판만 매달려 있다. 여기부터 은티재까진 내리막길이지만, 중간에 주치봉을 거치므로 약간의 오르내림은 연속되어 거의 1시간이 소요된다. 은티재 도착하니 지난주 하산길이라 눈에 익다. 쉼없이 하산길 이어가다가 마을에 진입하기 직전 도랑에 호스가 있어 등물을 끼엊어 더위를 식혔다. 마을입구 장승에 도착하여 산행 종료후 식사하고 개울에서 몸을 씻었다.
산행은 고통을 즐기는 것이고, 그 고통은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커진다고 한다. 이번 산행은 초반에서, 그리고 희양산을 내려오면서 그 고통이 커졌고, 희양산 정상과 구왕봉 오르면서의 조망은 과히 그 고통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이번 산행은 일석이조라 백두대간 한구간을 완수하였고, 또한 희양산에 다녀오면서 100대 명산 하나를 섭렵하였다. 구왕봉 역시 산악인 안경호 선생이 200대 명산에 포함시킬 정도로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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