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수도권 둘레길

걷기: 어린이대공원-워커힐길(2007.04.22)

클리오56 2007. 4. 22. 16:57
 

** 일자: 2007.04.22

** 코스: 아차산역 - 어린이대공원 - 워커힐길 - 광나루역

** 시간: 총125분

** 가족(송)

 

11:35 아차산역

12:55 어린이대공원 후문

13:20 아차산 임구

13:40 광나루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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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친구들과 호남의 명산을 주유하였으니 피곤을 핑계로 집에 그대로 눌러있기엔 귀가 간지럽다. 선수를 쳐서 일찍 나서자하여 10시 조금넘어 집을 출발. 지하철 두번이나 환승후 아차산역에 도착. 어린이대공원을 둘러본후 워커힐로 걸어가 광나루역이 종착. 아이들이 어릴 때 자양동에 살았기에 어린이대공원은 수차례 둘러본 적이 있다.

 

서울대공원에 비하여 시설이 심히 낙후되어 찾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 햇살은 따갑지 않아 천천히 소요하기엔 좋은 날씨이다. 추천된 코스는 번잡한 곳을 피하여 모두 외곽으로 순환하는지라 조용하다. 장승촌에는 동화에서 접하는 캐릭터가 총출동되었다. 흥부, 콩쥐, 금도끼에다가 월드컵의 히딩커와 박지성도 추가되었다. 장승은 직원들이 고목을 활용하여 직접 만들었다는 해설로 미루어 직원들의 혁신적 사고와 열성이 돋보인다.

 

동물원의 물개는 늘어지게 자는지 꿈적도 않고, 백곰 두마리는 시계추 마냥 계속 이리저리 걷기를 반복한다. 독수리의 눈매와 발톱이 날카롭고 주변의 흩어진 고기 덩어리가 섬뜻하다. 동춘서커스단의 무대가 대공원의 흘러간 영화와 겹쳐지는 듯하다. 라오스 코끼리 9마리의 공연이 곧 시작된다는 스피커가 울려퍼진다. 아마도 라오스 사람들이 코끼리 태우는 조교 역할도 하는 듯하다.

 

대나무 우거진 조금은 비밀스런 산책로를 걷기도 하며 대공원 후문으로 돌아왔다. 다시 아차산역으로 나와 광나루 방향으로 걸어가다가 고가차도에서 워커힐 방향으로 올라간다. 도중에 이난영의 과거를 묻지마세요의 노래비를 지난다. 아차산입구에서 워커힐 방향은 나무데크로 잘 장단되어 걷기에 편하지만 차량이 옆으로 지나치기에 소음과 매연을 피할수 없어 아쉽다. 워커힐 주차장 앞에서 우측으로 워커힐 아파트내로 들어가니 나무가 우거지고 조용하다. 외제차량이 숱하니 분명 부촌 아파트이다.  

 

광나루역으로 걸어가며 오늘의 걷기는 종료되었지만, 10여년 전에 살았던 자양동에 가보자며 택시를 탔다. 우선 불백의 기사식당으로 유명하였던 송림식당에 들렀다. 허름하던 예전 건물 자리엔 새건물과 높은 주차빌딩까지 들어섰다. 아직도 기사분들과 일반손님들로 식당은 붐비는 듯. 우리도 불백 2인분 만원에 식사. 골목시장까지 둘러보곤 예전 203동을 찾았다. 지금은 주변에도 아파트가 많이 들어섰기에 한강 조망도 막히겠다. 동자초등 뒤 건국대 운동장 부지엔 엄청난 규모의 주상 복합이 건축중이다. 한강고수부지엔 청담대교와 뚝섬역이 들어섰고 주변도 산뜻하게 변모되었다. 10년을 두고보면 변하지 않는게 없는듯하다. 앞으로 10년뒤엔 어떻게 변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