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수도권 둘레길

걷기: 청계천 - 낙산공원(2007.02.25)

클리오56 2007. 2. 25. 20:07

** 일자: 2007.02.25

** 코스: 한양대역 - 살곶이 다리 - 오간수교 - 동대문역 - 낙산공원 - 혜화역

** 시간: 총225분 (걷기 155분 + 휴식 및 시장 70분) 

** 가족(송)

 

13:15 한양대역 출발

14:12 중식 (10분)

15:00 동대문역 (시장 구경 60분)

16:00 낙산공원길

17:00 대학로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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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걷기는 다양한 코스를 경험한다. 우선은 한강 지류인 청게천변을 따라 걷지만 동대문 주변의 시장을 구경하고 다시 서울성곽을 따른 후 낙산공원에 들어선다. 마무리는 대학로에서....

 

한양대역에서 내려서면 살곶이 다리가 눈에 띈다. 현존하는 조선조의 돌다리 중 가장 긴다리라는데, 성종 때인 1483년에 완성되었다니 그 연륜이 5백년을 넘는다. 길이 95M, 폭 6M. 태조가 함흥에 머물다가 한양으로 돌아오던 길에 자신을 마중나온 태종에게 화살을 쏘았는데, 태종이 차일을 치기위해 세워두었던 큰 기둥 뒤로 몸을 피하는 바람에 화살이 그 기둥에 꽂힌데서 살곶이 다리가 유래한다.

 

한강지천의 다른 곳에서도 많이 보이지만 이 곳에서도 오리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조류가 물길에서 노닌다. 또한 갈대가 천변 좌우를 장식하는 것도 비슷하다. 벤치에 앉아 준비해 온 주먹밥을 점심으로 대신한다. 청계천을 되살릴 때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고장 명물을 장식했는데, 하동에선 매실나무를, 담양에선 대나무를 심어두었다. 나무의 꽃들도 순을 드러낼 준비를 하니 봄이 근접함을 알 수 있다.   

 

청계천 상류로 올라가면서 고가도로의 잔해도 나오고 소망의 벽같은 장식물도 등장한다. 동대문 평화시장 앞에선 분수대에서 물기둥이 힘차게 하늘을 솟구친다. 

 

오간수교에서 청계천을 벗어나 동대문 시장을 구경한다. 두산타워 부근은 고성의 음악과 더불어 젊은이로 북적인다. 반면 반대편의 동대문 운동장 인근은 그 안밖이 사뭇 다른 분위기로 노년층으로 가득하다. 운동장안의 벼룩시장에서 장갑을 천원에, 부모님용 트로트곡 테이프 4개를 천원에 구입....

 

1시간여 둘러보곤 서울성곽을 나란히 걸으면서 낙산공원에 진입하였다. 서울의 북한산, 인왕산, 남산을 굽어보면서, 한편으론 고층의 서울 중심부를 내려다 본다. 낙산공원 바로 아래는 단독주택 밀집지역이고 대학로가 인접한 탓인지 어느 흐름한 주택의 담벽엔 사람과 개, 나무의 그림이 재밌게 그려져있다. 

 

대학로는 활기차다. 연극공연도 많고 라이브 음악도 도처에 준비중이다. 샘터인가 어느 출판사 앞 나무엔 노란 손수건이 소망을 담아 걸려있다. 그런 아이디어 자체가 혁신이지 않을까. 오늘의 걷기에 그런 기운을 담고 귀가할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