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100대 명산 (완료)

(42) 명성산 (2006.11.12)

클리오56 2006. 11. 1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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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2006.11.12
** 산행지: 명성산(923M)
** 산행로: 산정호수 - 책바위 - 팔각정 - 삼각봉 - 명성산 - 산안고개
** 산행시간: 총 280분 (산행 220분 + 중식 및 휴식 60분)
** 단독산행

 

06:20 평촌 출발

08:00 제기동 (10:05 산정호수 도착)

10:15 산행들머리 산정호수 출발

11:28 고개 능선

11:42 팔각정 (10분 휴식)

12:16 삼각봉

12:20 중식 (40분)

13:42 명성산 (10분 휴식)

14:00 산안고개 갈림길

14:55 산행날머리 산안고개

17:00 산안고개 출발 (19:30 상봉역 도착)

21:00 평촌 도착

 

 

명성산, 울음소리의 주인공 궁예의 전설이 깃들었다. 또 다른 울음소리인 가을의 억새가 함께 한다. 100대 명산 선정시 맨 마지막으로 뽑힌 산이란다. 그러고 보니 100대 명산 섭렵에 나서 42번째로 찾은 산이다. 어제는 내장산의 단풍을 오늘은 명성산의 억새를, 모두 때는 늦었지만 이만하면 고관대작이 부럽지 않는 삶이 아닌가?     

 

 

어제 내장산 산행을 위해 버스를 타면서 잠을 꽤 청했던지, 아니면 뭔가 부족한 산행이었던지 이른 새벽에 잠이 깨었다. 어딘가 가고 싶었고, 컴을 켜 확인하니 명성산이 눈에 뜨인다. 7시 40분까지 제기동에 집합이라... 아내가 챙겨주는 먹거리를 배낭에 넣고 서둘렀다. 어느 친목 산악회인데 아마도 경비조달을 위해 약간의 산꾼을 모집하는 것.... 그러다보니 늦는 회원 기다리고 예정에 없던 곳에서도 정차하고....

 

그래도 산행은 시작된다. 산정호수, 예전부터 익히 명성은 들었지만 초행이다. 요즘은 주변 상가에서 쏟아내는 폐수로 이미 이미지를 상실했다는 얘기도 있지만 산에서 바라보는 호수는 검푸르다. 책바위 코스를 따라 오르니 엄청난 암벽을 오르고 또 가로지른다. 쇠난간과 밧줄의 연속. 험한길이란 경고판이 있었지만, 그리고 높이 100미터, 폭 80미터의 화강암으로 등반시 매우 위험하여 전문 등반인이 아니면 삼가라는 거듭된 경고가 있다. 고위험 고수익이라 했던가? 위험이 많으니 그 보상의 댓가도 크다. 아래로는 산정호수가 그림같이 펼쳐지고, 뒷편으로 산 능선이 겹겹이 이어진다. 우측으론 하얀 빛을 띤 암석 봉우리가 줄지어 서있다.  

 

책바위 일부 

 

쇠난간에서 산정호수를 배경으로 

 

1시간 15분여 오르니 고개 능선이다. 좌측으론 자인사 길. 왕건이 세웠다는 이 절은 용서와 화해의 의미가 담겨 궁예와 왕건이 악연을 풀고 미륵세계를 구현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단다. 우리는 삼각봉 방향으로 전진한다. 도중에 팔각정에서 휴식을 취하며 억새를 감상한다. 왕건에게 �긴 궁예가 태봉국과 함께 운명을 마치자 슬퍼하며 울었다는 명성산. 지금은 억새가 슬피우는 것인가. 눈을 감고 천년을 뛰어넘어 역사의 현장으로 달려갈 수 있다. 못난 놈도 무리가 지어지면 멋져지는가? 억새가 그러하다. 민초도 이상의 기치아래 모이면 혁명이 될까? 글쎄??? 동학도, 임꺽정도 모두 실패였는데...  

 

곧은 계단길

 

억새

 

 

삼각봉에서 중식을 들고, 난 먼저 명성산을 향해 출발하였다. 친목모임 일행이 술에 과하면 명성산을 남겨두고 하산할까 두려웠어.... 명성산을 향하는 능선이 선율처럼 이어진다. 좌측으로 되돌아보면 산정호수는 계속 반갑게 맞아준다. 호수 넘어 산산이 이어진다. 지난 번 산행지인 운악산도.. 그리고 경기도 최고봉인 화악산도 군시설물과 함께 조망된다.

 

운악산 방향

 

화악산 방향

 

명성산도 그 봉우리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또한 우측 철원지역에서 견훤성도 드러난다.  인공으로 축성된 것인지 상벽이 하얗게 드러난다. 곁의 산꾼이 견훤성이라하여 그런가보다 하지만 의아스럽다. 궁예성이 아니고? 강원도와의 접경지역이라 첩첩 산중이다.

 

 

견훤성(?)

 

지나 온 주능선길 

 

이젠 하산길이다. 1시간여 이상 내리치면 버스가 대기할 산안고개. 지도상으론 신안고개라고 표기된 것 같은데 이곳 이정표엔 모두 산안고개이다. 가파르게 하산하고 큰 바위를 가로지르기도 한다. 대슬랩의 모습도 간간이 등장한다. 수량이 풍부하면 장관을 이룰 계곡이나 폭포도 만난다. 등로와 계곡길을 번갈아가며 길을 이어간다.     

 

대슬랩

 

낙엽 등로

 

하산길에서 되돌아 본 명성산

 

 

하산후 일행을 기다리며 버스에서 휴식을 취했다. 일행은 내려와 준비해 온 도구들로 삼겹살 구이와 참이슬로 하산 파티를 벌인다. 아주 익숙하고 능률적인 모습이다. 도를 넘지 않으면서 적당한 선에서 즐기고 신이 난다. 신기하게도 연령대도 노와 장년층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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