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박용래 "저녁 눈" [애송시 100편-제12편] 저녁눈 박 용 래 문태준·시인 Url 복사하기 스크랩하기 블로그담기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말집 호롱불 밑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조랑말 발굽 밑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여물 써는 소리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변두리 빈터만 다니며 붐비다. .. 지혜/조선일보 현대시 100편 2008.01.16
(11) 최승호 "대설주의보" [애송시 100편-제11편] 대설주의보 최 승 호 정끝별·시인 Url 복사하기 스크랩하기 블로그담기 해일처럼 굽이치는 백색의 산들, 제설차 한 대 올 리 없는 깊은 백색의 골짜기를 메우며 굵은 눈발은 휘몰아치고, 쬐그마한 숯덩이만한 게 짧은 날개를 파닥이며… 굴뚝새가 눈보라 속으로 날아간다. 길 잃.. 지혜/조선일보 현대시 100편 2008.01.15
(10) 노천명 "사슴" [애송시 100편 - 제10편] 사슴 노 천 명 문태준·시인 Url 복사하기 스크랩하기 블로그담기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관이 향기로운 너는 무척 높은 족속이었나 보다 물속의 제 그림자를 들여다보고 잃었던 전설을 생각해내곤 어찌할 수 없는 향수에 슬픈 모가지를 .. 지혜/조선일보 현대시 100편 2008.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