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용 및 소감
슈테판 츠바이크은 우연히 소개받았다. 당대에서는 최고의 베스트 셀러 작가였다고 한다. 본서는 나치의 박해를 피해 영국, 미국, 마지막으로 브라질로 이주한 이후, 부인과 함께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 전 2년 동안 남긴 기록을 담고 있다. 한번 책을 잡으면 놓치기 싫도록 하니 그의 대단한 필력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하나하나 에서이가 너무나 흥미롭기도 하다. 9편의 에세이, 그중에서도 나는 1. 2, 4, 5편이 인상적이었다. 유튜버 '이교수의 책과 사랑'와 '돌다리 동네책방'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1. 걱정 없이 사는 기술
저자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도구는 돈을 주체적으로 피하는 기술과 단 한명의 적도 만들지 않고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기술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역할을 동네 이곳저곳을 한가롭게 거닐며 산책하는 안톤이 실천하고 있다. 안톤이 돈이 아니라 사람을 위해 일했기에 가능했으며 마을 주민들은 모두 그를 존경했다. 안톤은 직업도 없고 아무런 고정 수입이 없었으며 집도 없었다. 그는 자는 곳이 매일 달랐고, 그날그날 먹고사는 사람이었다. 사람들은 그가 보수를 요구해서가 아니라 진정 그 사람을 돕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언제나 그의 도움을 감사히 받았고 그가 원하는 최소한의 사례를 했다. 그는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지만 모든 것을 가졌다.
2. 필요한 건 오직 용기뿐!
학교의 친구가 부모의 파산으로 어려워졌을 때 이 친구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주저했다. 그러는 사이 친구는 떠나버렸는데. 저자는 생각한다. 그가 계속 학교에 다닐 수 있었다면 그는 분명 우리 모두보다 훨씬 나은 삶을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를 돕지 못한 우리의 주저가 그의 인생 경로 변경에 의심의 여지없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날 아침 우리의 말 한마디, 다정한 몸짓 하나가 그에게 불행과 고통을 이겨낼 힘을 어쩌면 줄 수 있었으리라. 그 중요한 순간에 그를 저버리고 만 것은 공간 부족이나 무관심, 못된 의도가 아니었다. 가장 필요할 때 올바른 말을 못하게 막는 것은 많은 경우 용기부족인 것이다. 이때의 경험을 통해 저자는 누군가를 돕고 싶은 첫 번째 충동에 주저없이 순종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공감의 말과 행위는 도움이 가장 절실한 순간에만 참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3. 나에게 돈이란
1차 세계대전 이후 벌어진 독일의 극심했던 인플레이션, 하지만 이에는 전쟁배상금 문제와 얽혀있기도 하다. 돈의 가치가 사라지는데도 일상은 평온히 계속되었다는 놀라움이 전해진다. 우리는 비록 돈에 실패했지만, 삶의 용기와 기쁨을 잃지는 않았다. 오히려 돈의 가치가 떨어질수록 삶의 가치(일, 사랑, 우정, 예술, 자연 등)가 더욱 중요해졌다. 나는 돈의 주인이 아니고, 돈이 내 삶의 지배자가 되는 것도 원치 않는다. 그날의 경험을 통해 나는 지울 수 없는 교훈을 배웠다. 우리의 진정한 안전은 가진 재산에 있지 않고, 우리가 누구고 어떤 사람이 되느냐에 달렸다.
4. 센강의 낚시꾼
프랑스 혁명이 마무리되는 시기, 루이 16세가 단두대에서 처형되는 그 역사적 순간에도, 그곳에서 가까운 센강에서 낚시꾼들은 그들의 일에만 몰입하였다. 이 낚시꾼들은 사회에 무관심하거나 공감하지 못하는게 아니라, 삶은 지속되어야만 한다는 자연의 법칙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해석한다. 우리 인간은 작은 심장을 가졌기에 일정량 이상의 불행을 감당하지 못한다.
5. 영원한 교훈
조각가 로댕과의 만남에서 경험에서 얻은 교훈이다. 첫째 위대한 사람은 매우 친절하다는 것, 둘째 자기 일에 전념하는 사람은 매우 소박하다는 것. 하지만 가장 큰 교훈은 자신의 작업에 집중하는 모습, 그는 오로지 자신의 작품과 그 너머에 보이지 않게 존재하는, 그가 성취하고자 했던 더 높고 더 진실한 형태만 응시했다.
6. 알폰소 에르난데스 카타를 위한 추도사
알폰소 에르난데스 카타라는 쿠바 작가의 죽음을 추도하는 글로 고인의 선함을 추모한다. 그의 선함은 능동적이었고, 치유와 격려의 힘을 신비하게도 늘 균일한 규모와 강도로 발생한다는 의미에서 나는 그의 선함을 심지어 방사능 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자신을 더 많이 내어줄수록 그는 더욱 그 자신으로 남았습니다. 그것은 늘 활동하는 깨어있는 선함, 그에게 중요한 모든 사람에게 기쁨을 주는 선함이었습니다. 그것은 그저 한 인간의 선함이 아니라, 한 시인의 선함이자 상상력이 풍부한 본성에서 나오는 선함, 가장 귀중한 작은 감탄을 끊임없이 자아내는 생산적인 선함, 의식적으로 고안된 지적인 선함, 언제나 대상이 명확한 선함이었습니다.
7. 거대한 침묵
오늘날 발언의 자유를 가진 모든 사람의 첫 번째 의무는, 이런 당연한 권리를 빼앗겨 직접 발언할 수 없는 수많은 사람을 대신하여 발언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중부유럽의 4천만, 5천만 희생자들의 목소리가 억눌리는 이 비극은 바로 독일에서 국가사회주의, 이른바 나치가 등장하면서 시작되었다. 강요당한 침묵, 뚫을 수 없는 침묵, 끝없는 침묵, 끔찍한 침묵을 밤에도 낮에도 듣는다. 수백만 사람들이 이 침묵 속에서 억압받고 있음을 저자는 매 순간 깨닫는다.
8. 이 어두운 시절에
히틀러의 광기와 2차 세계대전을 겪고서야 인류가 인간의 영혼에 자유가 필수임을 지금처럼 명확히 인식한 적도 없었다고 밝힌다. 자유의 가치를 더욱 간절히 느낀다. 저자는 계속 말한다. 우리는 밝은 대낮에 별을 보지 못하듯, 삶의 신성한 가치가 살아있을 때는 그것을 망각하고, 삶이 평온할 때는 삶의 가치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영원한 별들이 얼마나 찬란하게 하늘에 떠 있는지 알려면, 먼저 어두워져야 합니다. 몸과 숨을 분리할 수 없듯이 영혼과 자유를 분리할 수 없음을 인식하기 위해, 먼저 어둠의 시간이, 아마도 역사상 가장 어두운 시간이 우리에게 닥쳐야 했습니다.
9. 하르트로트와 히틀러
빈센트 블라스코 이바녜스의 '묵시록의 네 기사'는 히틀러 등장 1전에 이미 독일인의 인종 편견, 독일인의 세계를 지배할 권리, 이를 완수하기 위한 전쟁을 주장했다. 즉, 세계 지배의 꿈이 독일 국민의 무의식 속에 이미 늘 존재했었다는 사실이다. 하여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히틀러는 그것을 발명하지 않았다. 블라스코 이바녜스가 25년 전에 하르트로트의 입을 빌려 예언했던 것이 그의 광기를 통해 실현되었을 뿐이다.
내용
1. 걱정없이 사는 기술









2. 필요한 건 오직 용기뿐!
31쪽: 스스로 만든 이런 고립이 그에게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일지 알았기에, 우리는 감히 장난도 치지 못했고 크게 떠들며 웃을 수도 없었다. 그는 분명 우리가 다정하게 다가와 주기를 바랐을 터다. 하지만 그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다가갈 방법을 잘 몰랐던 우리는 서로 눈치만 보며 주저했다. 누구도 먼저 나설 용기를 내지 못했다. 한없이 길었던 몇 분이 지나고 종소리가 다시 우리를 교실로 불렀다. 메트르리히는 빠르게 휙 돌아 우리 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서둘러 교실로 들어갔다. 자리에 앉아 서둘러 책을 펼치는 동안 앙다문 그의 입술은 아까보다 훨씬 더 창백해 보였다. 오전 수업이 끝나자 그는 재빨리 교실을 나갔고, 결국 우리 중 누구도 그에게 말을 걸 기회를 얻지 못했다.
32쪽: 우리는 모두 죄책감을 느꼈고, 상황을 바로잡을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는 우리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그의 자리는 다시 비었다.
32쪽: 그가 계속 학교에 다닐 수 있었다면 그는 분명 우리 모두보다 훨씬 나은 삶을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를 돕지 못한 우리의 주저가 그의 인생 경로 변경에 의심의 여지없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날 아침 우리의 말 한마디, 다정한 몸짓 하나가 그에게 불행과 고통을 이겨낼 힘을 어쩌면 줄 수 있었으리라. 그 중요한 순간에 그를 저버리고 만 것은 공간 부족이나 무관심, 못된 의도가 아니었다. 가장 필요할 때 올바른 말을 못하게 막는 것은 많은 경우 용기부족인 것이다.
패배나 굴욕의 수치심으로 영혼을 다친 사람에게 다가가는 일이 절대 쉽지 않음을 잘 알지만, 이때의 경험을 통해 나는 누군가를 돕고 싶은 첫 번째 충동에 주저없이 순종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공감의 말과 행위는 도움이 가장 절실한 순간에만 참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3. 나에게 돈이란
39쪽: 이해(1923년)에 사람들은 로스차일드 가문의 최전성기에 누렸던 총자산에 달하는 금액을 거지의 누더기 모자에 던져주었다. 한때 달걀 한 알 가격이 무력 40억 마르크였는데, 이는 총인구 6000만을 자랑하는 한 국가의 예전 예산보다도 더 많은 금액이었다. 깨진 창문을 교체하는 비용은 불과 일주일 전의 4층짜리 건물가격보다 더 비싸졌다. 한때 돈이었던 것이 이제는 무의미한 숫자가 인쇄된 종이 쪼가리에 불과했다. 재산이었던 것이 쓰레기로 전락했다. 독일 정부가 전후 배상금을 청산하는 데 이용하려 했던 이 엄청난 인플레이션은 이제 오래된 옛날 이야기가 되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아무도 이 엄청난 사기극을 간파할 수 없었다.
41쪽: 지금 그 시절을 돌이켜 보면,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은) 가장 기이한 현상은, 나를 비롯한 다른 수많은 개인의 삶은 거의 아무렇지 않게 계속되었다는 점이다. 물론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극도로 힘든 시기였지만, 베를린이나 빈에서는 겉보기에 이렇다 할 변화가 느껴지지 않았다. 삶의 연속성을 유지하려는 의지가 돈의 실패보다 더 강하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기차는 붐볐고, 우편물은 제시간에 도착했고, 제빵사는 빵을 굽고, 농부는 땅을 일구고, 아이들이 잉태되고 태어났으며, 모두가 예전처럼 자신의 소명, 성향, 재능대로 살아갔다.
42쪽: 우리는 비록 돈에 실패했지만, 삶의 용기와 기쁨을 잃지는 않았다. 오히려 돈의 가치가 떨어질수록 삶의 가치(일, 사랑, 우정, 예술, 자연 등)가 더욱 중요해졌다. 젊은이들은 산으로 하이킹을 갔다가 햇볕에 그을린 행복한 얼굴로 돌아왔고, 댄스 홀은 발 디딜 틈 없이 꽉 찼고, 새로운 기업과 공장과 집이 빠르게 늘어났다. .... 돈을 믿지 못하게 되면서 사람들은 여전히 신뢰할 수 있는 것들의 진수를 깨달았다. 그리고 그것의 가치를 보존하고 수호하기 위해 더욱 노력했다.
44쪽: 나는 돈의 주인이 아니고, 돈이 내 삶의 지배자가 되는 것도 원치 않는다. 그날의 경험을 통해 나는 지울 수 없는 교훈을 배웠다. 우리의 진정한 안전은 가진 재산에 있지 않고, 우리가 누구고 어떤 사람이 되느냐에 달렸다.
4. 센강의 낚시꾼
51쪽: 파란만장한 4년이 지나고 마침내 루이 16세가 처형되는 극적인 날이 왔다......역사적으로 잊을 수 없는 이 순간에 콩코르드광장과 단두대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있는 센강에서 수많은 낚시꾼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낚시를 하고 있었다.

54쪽: 솔직하게 자문해 본다면, 우리 중 누구도 이렇게 끊임없이 닥치는 높은 긴장에 대처할 여력이 없고, 우리는 그저 이따금 좌절과 절망의 눈으로 사건을 바라볼 뿐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새댜의 대다수는 역사가 아니라 언제나 오직 자신의 삶을 산다...... 평범하지 않은 사건들이 사방에서 벌어지더라도 일상생활은 평범하게 계속 이어진다.











60쪽: 조용하고 사적이며 눈에 띄지 않는 일상생활에 집중하는 것은 결국 더 강한 자연의 의지에 순종하는 것이다. 자연의 의지는 연속성이기 때문이다. 자연은 어떤 중단도 용납하지 않는다. 자연은 사람들 일부가 무참히 파괴되더라도, 나머지 사람들은 끈기있게 인내하며 일상생활을 이어나가길 요구한다. .... 무너져 가는 세계의 폐허를 계속 노려보는 대신 더 나은 세계를 건설하려고 노력할 때 비로소 우리는 거부할 수 없는 자연의 명령에 순종하게 된다.
5. 영원한 교훈


74쪽: 그렇게 시작된 작업은 30분, 한 시간, 한 시간 반이 지나도 끝나지 않았다. 그는 내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거기 있다는 사실조차 완전히 잊었고, 나는 그런 모습에 충격과 감동을 동시에 받았다. 그는 자기가 초대한 손님이 뒤에서 보고 있다는 것을 전혀 감지하지 못했고, 낮인지 밤인지조차 몰랐으며, 시간도 장소도 잊었다. 그는 오로지 자신의 작품과 그 너머에 보이지 않게 존재하는, 그가 성취하고자 했던 더 높고 더 진실한 형태만 응시했다.


6. 알폰소 에르난데스 카타를 위한 추도사
85쪽: 그의 선함은 능동적이었고, 치유와 격려의 힘을 신비하게도 늘 균일한 규모와 강도로 발생한다는 의미에서 나는 그의 선함을 심지어 방사능 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자신을 더 많이 내어줄수록 그는 더욱 그 자신으로 남았습니다. 그것은 늘 활동하는 깨어있는 선함, 그에게 중요한 모든 사람에게 기쁨을 주는 선함이었습니다. 그것은 그저 한 인간의 선함이 아니라, 한 시인의 선함이자 상상력이 풍부한 본성에서 나오는 선함, 가장 귀중한 작은 감탄을 끊임없이 자아내는 생산적인 선함, 의식적으로 고안된 지적인 선함, 언제나 대상이 명확한 선함이었습니다.
7. 거대한 침묵
97쪽: 오늘날 발언의 자유를 가진 모든 사람의 첫 번째 의무는, 이런 당연한 권리를 빼앗겨 직접 발언할 수 없는 수많은 사람을 대신하여 발언하는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역사상 지금처럼 광범위하게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런 식의 폭력이 자행된 적이 없었다. 그러므로 나는 내 목소리가 이미 틀어막히고 억눌린 중부유럽의 4천만, 5천만 희생자들의 목소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98쪽: 이 비극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모두가 알고 있다. 바로 독일에서 국가사회주의, 이른바 나치가 등장하면서 시작되었다. 첫날부터 그들이 내건 구호는 이랬다. 입을 틀어막아라! 한 사람을 제외한 모두의 입을 틀어막아라. 예술, 문학, 언론, 심지어 단순한 사적 대화까지 형식 불문하고 자유로운 모든 발언을 근절하라. 모든 표현의 자유를 갈아엎고, 뿌리 뽑고, 파괴하라.
101쪽: 침묵, 뚫을 수 없는 침묵, 끝없는 침묵, 끔찍한 침묵. 나는 그 침묵을 밤에도 낮에도 듣는다. 그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포로 내 귀와 영혼을 가득 채운다. 그것은 어떤 소음보다 견디기 힘들고, 천둥보다, 사이렌의 울부짖음보다, 폭발음보다 더 끔찍하다. 그것은 비명이나 흐느낌보다 더 신경을 찢고 더 슬프다. 수백만 사람들이 이 침묵 속에서 억압받고 있음을 나는 매 순간 깨닫는다.
106쪽: 그러나 이 4천만 명의 형제들에게는 약자의 마지막 무기인 희망과 기도 외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수천의 가정, 수백만의 마음에서 이런 간절한 비밀 기도가 하늘로 올라갔다. 그리고 영원한 정의가 그들의 침묵의 외침을 듣게 되리라 뜨겁게 확신 할 수 없다면, 삶은 내게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다.
8. 이 어두운 시절에
115쪽: 우리는 밝은 대낮에 별을 보지 못하듯, 삶의 신성한 가치가 살아있을 때는 그것을 망각하고, 삶이 평온할 때는 삶의 가치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영원한 별들이 얼마나 찬란하게 하늘에 떠 있는지 알려면, 먼저 어두워져야 합니다. 몸과 숨을 분리할 수 없듯이 영혼과 자유를 분리할 수 없음을 인식하기 위해, 먼저 어둠의 시간이, 아마도 역사상 가장 어두운 시간이 우리에게 닥쳐야 했습니다. 오늘날처럼 인간의 존엄이 훼손된 적이 없었고, 인간이 노예로 전락하여 학대당한 적도 없었으며, 하나님의 모든 자녀가 이토록 처참하게 모욕당하고 고통 받은 적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인류가 인간의 영혼에 자유가 필수임을 지금처럼 명확히 인식한 적도 없었습니다.
117쪽: 이미 반쯤 파괴된 혼란스러운 세계 한복판에서, 이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도덕의 힘과 무적의 정신을 흔들림없이 믿게 하는 것은, 오늘날 말과 글을 가진 우리의 사명입니다.
그러니 우리 함께합시다. 각자의 나라를 위해, 각자의 언어로, 각자의 작품과 삶으로, 이 의무를 완수합시다. 이 어두운 시절에 우리가 자기 자신을 믿고 서로를 신뢰할 때만, 우리는 명예롭게 우리의 의무를 완수할 수 있을 것입니다.
9. 하르트로트와 히틀러
123쪽: 빈센트 블라스코 이바녜스 '묵시록의 네 기사' => 소설속 역사 교수 하르트로트가 주장했던 인종이론, 즉 장두형은 주인 인종이고 단두형은 노례 인종 등. 독일인이 다른 모든 민족보다 우월. 아래는 이러한 내용을 디테일하게 전함.
126쪽: 독일인은 세계를 지배할 권리를 신으로부터 부여받았습니다. 그러므로 독일은 독일 혈통이 존재하거나 우리 조상이 지배했던 모든 국가를 다시 점령해야 합니다."
127쪽: 1914년의 하르트로트와 1925년의 히틀러는 이 특별한 목표를 달성하는 수단이 바로 전쟁이라고 똑같이 주장했다.
127쪽: "개인 차원에서 도덕은 어느 정도 정당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도덕은 개인이 규정을 더 잘 준수하고 규율에 더 순응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부차원에서 도덕은 아무런 이익도 주지 않는 장애물에 불과합니다. 국가는 진실이냐 거짓이냐를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채택된 수단의 장점과 효율성뿐입니다. 약속과 법률 같은 것에 왜 신경을 씁니까? 독일은 힘을 가졌고, 힘은 새로운 법을 만듭니다. 역사는 승자에게 정당성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129쪽: 전쟁은 가혹하고 잔인할수록 더 짧아집니다. 그러므로 독일은 전쟁이 길어지지 않도록 아주아주 잔인해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 독일인을 잔혹하다 여겨서는 안 됩니다. 겉으로 보이는 잔인함은 그 반대인 자비심과 다름없습니다. 승자가 잔인해야 패자는 더 빨리 항복할 것이고, 그 결과 세계는 덜 고통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130쪽: 오늘날 히틀러가 전 세계에 강요하려는 이 모든 계획은, 너무나 진짜 같은 허구의 인물, 하르트로트에 의해 고안되었다. 우리는 세계 지배의 꿈이 독일 국민의 무의식 속에 이미 늘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에 빠진다. 히틀러는 그것을 발명하지 않았다. 블라스코 이바녜스가 25년 전에 하르트로트의 입을 빌려 예언했던 것이 그의 광기를 통해 실현되었을 뿐이다.
교보문고 책 소개
“그의 모든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작가들의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남긴 마지막 ‘미공개’ 에세이
“영원한 별들이 얼마나 찬란하게 빛나는지 알려면, 먼저 어두워져야 합니다.”
환한 낮에는 별이 보이지 않듯 어두워져야만 보이는 것들이 있다. 만약 지금 어두운 시절을 보내고 있다면 분명히 그 세계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빛이 있을 것이다.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는 제1차 세계대전을 겪고 곧이어 제2차 세계대전까지 목격하며 좌절한 유럽의 지성의 뜨거운 양심 고백이자 희망의 잔재다. 어두운 시절을 보내면서도 끈질기게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찾아 헤맨 그의 글은 우리의 등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듯하다. 저출산, 헬조선, 기후 위기, 경기 침체 등으로 전후세대보다 더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우리에게 이 짧지만 강렬한 에세이는 계속 살아갈 용기와 영감, 희미하지만 분명한 희망을 전해준다.
저자(글) 슈테판 츠바이크

1881년 11월 2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베를린대학교와 빈대학교에서 철학과 문예학을 전공하고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유럽 각국의 언어와 문학에 정통했으며 신문과 잡지에 다양한 글을 기고했다. 시와 단편 소설을 발표해 명성을 쌓았고 세계 여행을 하면서 여러 나라의 작가, 유명인사들과 교류했다. 역사에 대한 깊은 통찰과 인물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로 『조제프 푸셰』, 『마리 앙투아네트』, 『메리 스튜어트』, 『에라스무스』, 『마젤란』,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 『발자크』 등과 같은 뛰어난 전기를 썼고, 「체스 이야기」, 「낯선 여인의 편지」, 「감정의 혼란」 등과 같은 인간의 내면을 깊이 탐색하는 중·단편 소설 및 회고록 『어제의 세계』를 남겼다. 1938년 나치의 박해를 피해 영국으로 이민을 떠났고 1940년에는 미국으로, 1942년에는 브라질로 건너갔다. 1942년 2월 23일 리우데자네이루 인근 페트로폴리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는 그가 생애 마지막 2년 동안 남긴 기록으로, 참담한 현실 속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끈질기게 인간에 대한 희
망을 붙들고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의 미공개 에세이를 발견하고 엮은 독일 편집자 폴커 미헬스와 츠바이크 연구자 클라우스 그레브너는 이 아홉 편의 글을 두고 슈테판 츠바이크 글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인 추억과 격려의 글들”이라고 평한다.

목차
- 걱정 없이 사는 기술
필요한 건 오직 용기뿐!
나에게 돈이란
센강의 낚시꾼
영원한 교훈
알폰소 에르난데스 카타를 위한 추도사
거대한 침묵
이 어두운 시절에
하르트로트와 히틀러
후기
출처
나는 종종 안톤을 생각한다. 그토록 큰 도움을 내게 준 사람은 거의 없었기에 항상 고마운 마음이 든다. 때때로 사소하고 어리석은 돈 걱정이 들 때면, 나는 당장 단 하루에 필요한 것 이상을 원하지 않아 늘 여유롭고 태평하게 살 수 있는 이 남자를 떠올린다. 허름한 옷차림의 그를 여러 차례 보았다. 그는 늘 한결같이 쾌활하고 태평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생각했다. 모든 사람이 이런 상호 신뢰의 비결을 배운다면, 경찰도 법원도 교도소도 돈도 필요 없을 거라고.
22쪽
패배나 굴욕의 수치심으로 영혼을 다친 사람에게 다가가는 일이 절대 쉽지 않음을 잘 알지만, 이때의 경험을 통해 나는 누군가를 돕고 싶은 첫 번째 충동에 주저 없이 순종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33쪽
나는 돈의 주인이 아니고, 돈이 내 삶의 지배자가 되는 것도 원치 않는다. 그날의 경험을 통해 나는 지울 수 없는 교훈을 배웠다. 우리의 진정한 안전은 가진 재산에 있지 않고, 우리가 누구고 어떤 사람이 되느냐에 달렸다.
44쪽
그러므로 전쟁 첫해 말에 우리가 더는 전쟁에 신경 쓰지 않았던 것처럼 보였다면, 그것은 우리가 비인간적이어서가 아니라, 작은 심장 하나를 가진 인간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심장은 너무 작아서 일정량 이상의 불행을 감당하지 못한다.
57쪽
그렇게 시작된 작업은 30분, 한 시간, 한 시간 반이 지나도 끝나지 않았다. 그는 내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거기 있다는 사실조차 완전히 잊었고, 나는 그런 모습에 충격과 감동을 동시에 받았다. 그는 자기가 초대한 손님이 뒤에서 보고 있다는 것을 전혀 감지하지 못했고, 낮인지 밤인지조차 몰랐으며, 시간도 장소도 잊었다. 그는 오로지 자신의 작품과 그 너머에 보이지 않게 존재하는, 그가 성취하고자 했던 더 높고 더 진실한 형태만 응시했다.
74쪽
침묵, 뚫을 수 없는 침묵, 끝없는 침묵, 끔찍한 침묵. 나는 그 침묵을 밤에도 낮에도 듣는다. 그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포로 내 귀와 영혼을 가득 채운다. 그것은 어떤 소음보다 견디기 힘들고, 천둥보다, 사이렌의 울부짖음보다, 폭발음보다 더 끔찍하다. 그것은 비명이나 흐느낌보다 더 신경을 찢고 더 슬프다. 수백만 사람들이 이 침묵 속에서 억압받고 있음을 나는 매 순간 깨닫는다.
101쪽
그러니 우리 함께합시다. 각자의 나라를 위해, 각자의 언어로, 각자의 작품과 삶으로, 이 의무를 완수합시다. 이 어두운 시절에 우리가 자기 자신을 믿고 서로를 신뢰할 때만, 우리는 명예롭게 우리의 의무를 완수할 수 있을 것입니다.
117쪽
출판사 서평
★ 아인슈타인, 프로이트가 사랑한 작가 ★
★ 슈테판 츠바이크 마지막 미공개 에세이 ★
★ 김겨울, 김하나 강력 추천! ★
“당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작가”
아인슈타인, 프로이트, 토마스 만 등
세계가 사랑한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 미공개 에세이
프로이트는 도스토옙스키 작품보다 그의 작품을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아인슈타인은 그의 모든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당시 6000만 부 이상의 책을 팔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작가’로 명성을 얻은 슈테판 츠바이크.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때 브라질로 망명을 떠났고 그곳에서 극심한 우울증을 앓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는 그의 생에 마지막 2년의 기록을 담은 미공개 에세이로, 독일 유명 편집자 폴커 미헬스와 츠바이크 연구자 클라우스 그레브너가 발견한 글들을 엮은 책이다.
츠바이크의 세계는 두 차례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철저히 파괴되었다. 고향과 친구들을 잃었고 언어마저 잃었다. 신문과 편지와 전화 통화를 통해 사람들의 비참한 현실을 알게 될 때마다 크게 좌절했다. 그는 브라질 망명 생활 중에 만난 동료 작가에게 이렇게 말했다. “가장 무의미한 파괴가 벌어지고 있고,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끌려가는 것을 알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숨을 쉬고 자고 먹을 수 있겠습니까?” 1942년 초, 그가 자살하기 얼마 전에 남긴 말이다.
수십 년이 흐른 뒤 완전히 잊혔던 그의 글 아홉 편이 세상에 공개되었다. 사람들은 놀랐다. 편집자 폴커 미헬스의 말에 따르면 츠바이크의 글 중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인 글이었다. 끔찍한 폭력이 벌어지는 암담한 현실과 극도로 피폐해진 정신적 고통 속에서도 그의 글들은 마치 스스로 빛을 발하듯 밝고 따뜻했으며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츠바이크는 죽는 날까지 인간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역사상 가장 어두운 시절에 쓴 슈테판 츠바이크의 희망의 기록인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에는 그의 가장 따뜻하고 지혜로운 일상적 면모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리의 말 한마디, 다정한 못짓 하나가
불행과 고통을 이겨낼 힘을 줄 수 있었으리라”
목숨을 끊기 전 남긴 인간에 대한 마지막 호소
우연히 산책길에 만난 안톤은 돈도, 집도, 직업도 없지만 마을 사람 모두에게 존경받으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남자다. 츠바이크는 “때때로 사소하고 어리석은 돈 걱정이 들 때면, 당장 단 하루에 필요한 것 이상을 원하지 않아 늘 여유롭고 태평하게” 사는 안톤을 떠올린다고 말한다. 만약 사람들이 안톤처럼 살아간다면 “경찰도 법원도 교도소도 돈도 필요 없을 거라고. 필요한 만큼만 대가를 받고 능력이 닿는 한 힘껏 돕는 이 청년처럼 모두가 산다면” 부조리가 만연한 사회문제가 해결될지 모른다고 말한다. 한편 고등학생 시절 영혼에 상처 입은 친구에게 어떤 위로의 말도 건네지 못한 자신을 회상하며 “그를 저버리고 만 것은 공감 부족이나 무관심, 못된 의도가 아니”라, “용기 부족인 것 같다”라고 고백한다. 그래서 “누군가를 돕고 싶은 첫 번째 충동에 주저 없이 순종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라고 기록한다.
그는 이처럼 흘러가는 일상의 순간을 붙잡아 고백하고, 반성하고, 깨닫는다. 어쩌면 너무 사소해 보일지도 모르는 그의 일상이지만 전쟁의 소용돌이에도 휩쓸려 가지 않고 계속된다. 비인간적인 행태가 벌어지고 잔악무도한 이야기들이 들려오는 가운데에서도 인간에 대한 온기를 잃지 않는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사소한 일상을 ‘똑바로’ 살아내려고 노력한다. “우리의 말 한마디, 다정한 몸짓 하나”가 인간을 인간이게끔 만들 수 있다고 믿으면서 살아간다. 그래서 그의 일상은 우리에게 잔잔한 위로가 된다. 계속 살아가라고, 어떤 어두운 시절에도 일상을 잃지 말라고 부드럽게 등을 떠미는 듯하다.
루이 16세가 콩코르드광장에서 처형되는 역사적인 날, 인근 센강에서는 낚시꾼들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낚시를 하”고 있었다. 츠바이크는 그들이 “공감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런 ‘역사적 시대’에 너무 많은 일이 벌어지기 때문이고” “이는 그것을 감당할 힘이 부족한 것이지 선한 의지가 없는 게 아니”라고 대변한다. 그리고 “우리의 심장은 너무 작아서 일정량 이상의 불행을 감당하지 못한다”라는 아름다운 글귀를 남긴다.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의 전반부는 일상의 기록이다. 강아지와 산책하며,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오페라를 보며, 친구를 추모하며 남긴 글이다. 비록 세계대전이라는 끔찍한 시절을 보내고 있지만 일상은 계속되었다. 우리의 일상도 마찬가지다. 가장 잔혹한 시절에도 일상은 계속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쩌면 이 책에 일상을 살아내는 방법의 실마리가 담겨 있을지도 모른다.
한편 이 책의 후반부는 지금까지와 결을 달리한다. 슈테판 츠바이크는 오스트리아 출신 지식인으로서 독일어로 생각하고 독일어를 말하는 자신에게 “끔찍한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럼에도 그는 해야 할 일을 잊지 않았다. 「거대한 침묵」, 「이 어두운 시절에」, 「하르트로트와 히틀러」 세 에세이에 걸쳐 나치가 인류에 저지른 만행을 그는 생생하게 써 내려간다. 우리는 그의 글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벌어진 폭력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이 글들은 그저 고백과 고발에만 그치지 않는다. 날카로운 비판 뒤에 늘 현실적인 조언과 따뜻한 위안이 있다. 철저히 고통받는 이들의 편에 서서 말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그는 세계 시민들에게 계속해서 목소리 높여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도록 독려한다. “그러니 우리 함께합시다. 각자의 나라를 위해, 각자의 언어로, 각자의 작품과 삶으로.” 이렇게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는 일상에서 길어 올릴 수 있는 따뜻한 희망과 함께 전 세계에 전하는 간절한 호소가 동시에 담겨 있는 슈테판 츠바이크의 에세이의 결정판이다.
“이렇게 짧은 책을 이렇게 천천히 반복해서 읽게 될 줄 몰랐다”
김겨울, 김하나 강력 추천!
슈테판 츠바이크의 미공개 에세이, 그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2년 간의 기록이라는 점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이 책을 먼저 읽고 추천한 작가들은 모두 책이 담고 있는 온기에 집중한다. 김겨울 작가는 “어두운 시대에 여전히 빛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을 위해”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책의 형태로 사람들의 마음에 작은 불을” 켜는 것이 이 책의 의무다. 한편 김하나 작가 또한 “여전히 암울하고 힘든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너무도 소중한 부싯돌이 되어”주는 책이라고 추천하며 “따뜻하고 유머러스하다”라고 말한다.
우리는 각기 다른 이유로 힘들다. 하루하루를 무사히 보내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이 책은 위대한 작가가 남긴 마지막 에세이이면서 인간이 인간에게 건네는 따뜻한 손길이다. 그리 길지 않은 책이지만 한 장, 한 장 그 책장에 담긴 온기를 느끼며 읽고 생각에 잠기기에는 충분하다. 만약 당신이 후회스러운 과거와 무력한 현재, 그리고 불안한 미래에 좌절했다면 슈테판 츠바이크의 이 에세이를 처방한다. 하늘에서 빛나고 있는 저 별들처럼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당신은 반드시 밝은 곳으로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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