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9월 카작과 키르기스스탄 여행이 아주 멋졌는데 그 연장선상에서 이번에는 코카서스 3국을 다녀온다. 5월16일 출국하여 6월 13일 입국하는 29일간의 제법 긴 일정이며 아제르바이잔 2박3일, 아르메니아 4박5일, 그리고 잔여일정은 모두 조지아이다.
사실 조지아에서 트레킹을 8 차례 예정일 만큼 이번 여행의 주 목적은 조지아 트레킹이다.
집을 나오기 전 중량 측정하니 배낭과 보조가방 6.3kg, 캐리어 24"는 21.7kg로 항공사 규정에 부합된다.

인천공항에서 멤버 모두와 상견례, 나이는 내가 중간 정도 될듯 하다. 모두 멋지고 괜찮은 분들로 보여 다행~
에어 차이나로 2시간 10분 비행하여 북경 도착인데, 기내 식사 제공 여부로 한담을 나누었고, 결론은 소박한 쇠고기밥이 제공되었다.
베이징의 수도국제공항에 도착하니 오늘 최고기온이 30도였을만큼 무덥고, 때마침 비가 세차게 내린다. 저렴한 티켓을 구입하였으니 7시간 대기는 각오한다~
다만, 수하물 연결수속이 불가하여 수하물을 찾고, 터미널을 옮겨 다시 탑승수속을 하는 불편을 겪었다.


북경에서 아제르바이잔 항공으로 바쿠가는데, 체크인하면서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고, 화물 체크에 많은 시간이 소모되었다. 충전기 3만인데 휴대화물 검사하면서 별도 기재후 통과하였다. 일행 한분의 등산용 스틱은 반입이 허용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워낙 등산인구가 많아서인지 문제가 되지않지만.
8시간의 장시간 비행중 치킨 식사 1회, 그리고 샌드위치 1회 제공되었다.
바쿠 헤이다르알리예프 국제공항에 도착후 일부 멤버는 도착비자 발급받았는데 30불 지급하였다. 나는 국내에서 미리 e입국비자 신청하여 받았는데 26불이 지급되었다.



바쿠 공항은 디자인이 현대적이고 세련되었다. 지난 번 여행의 카자흐스탄이나 키르기스스탄과는 확연히 다르다.


공항에서 6명이 한 택시로 탑승이 가능한 공항택시를 이용하였다. 차량이 짙붉은 색에 디자인 역시 멋지다. 내부가 넓직하여 6개의 캐리어를 모두 실을 수 있었다.


숙소가 번화가 니자미 스트리트에 위치하였는데, 6층까지 캐리어 올리느라 생고생! 겉은 중세스타일로 번지르해도 엘리베이터도 없다는걸 상상하시라.

아제르바이잔 국가 이야기를 좀 더 풀어보겠다. 여러 소스에서 발췌한 것이다.
아제르바이잔은 1991년 소련 붕괴 당시 독립하였고 1993년 이후 30년 이상을 부자가 대물림으로 대통령을 하고 있으니, 자신들의 국기에서 빨간색이 상징하는 민주주의 발전라는 말이 아깝다.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일부 신생국들은 공산주의 치하에서 배운게 고작 그러하니 행태가 이러하다.
원래 이 지역에는 알바니아인들이 거주했으나 덥고 습한 지역이라 번성하지는 못했다. 주로 페르시아의 지배를 받고 있었으나 13세기 몽골의 침략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유입된 투르크족의 일파인 오구즈족이 정착하였다. 전투적이었던 오구즈족은 페르시아의 용병으로 활약하였고 이 과정에서 이슬람 시아파로 개종하였다. 아제르바이잔은 투르크매니스탄과 튀르키예와는 투르크족 형제라는 깊은 유대감을 지니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동쪽은 카스피해와 접하고 있으며 북쪽은 러시아, 서쪽으로는 조지아와 아르메니아, 남쪽으로는 이란과 접경하며, 영토 내 나고르노-카라바흐 자치 공화국은 아르메니아인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아르메니아의 남서쪽에는 아제르바이잔의 고립 영토이자 아제르바이잔의 자치 공화국인 나히체반 공화국이 있다.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
소련에서 독립 후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1994년 1차전쟁에서는 아르메니아가 이겼지만 상처뿐이었다.
2016년 드론 및 중화기, 전투기가 동원된 맛보기 전투가 있었다.
2020년 2차전쟁때는 아제르바이잔은 드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유튜브, SNS 전쟁이 되었고, 대승으로 끝나 예전 영토를 완전회복하였고, 따로 떨어졌던 니히체반으로의 연결 도로도 확보하였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영토에는 러시아 평화유지군이 5년간 지원하기로 하였다. 이 전쟁의 최대 수혜자는 튀르키예인데, 아제르바이잔 편을 들어서 직접 참전도 하여 이 과정에서 막강한 군사력, 지역적 영향력, 무인 항공기로 대표되는 첨단 기술력, 그리고 서방의 눈치를 보지 않고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서 아제르바이잔을 적극 지원할 수 있다라는 전략적인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
1차 전쟁때도 도와주려했지만 서방이 억제하여 상당한 수모를 겪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게되었다.

아제르바이잔은 이슬람교가 95%로 압도적으로 우세하고(시아파 85%, 수니파 15%), 기독교(러시아 정교회, 아르메니아 정교회), 유대교가 소수파로 존재한다.
세속국가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강경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거의 히잡을 쓰지않지만 교리는 잘 따른다.
카스피해에서 생산되는 석유와 가스는 아제르바이잔에 놓인 파이프 라인들을 통해 서유럽 등으로 보내진다.
아제르바이잔에는 모두 7개의 석유관·가스관이 지난다. 2005년 5월 완공된 BTC 라인은 아제르바이잔의 바쿠(Baku)~조지아 트빌리시(Tbilisi)~터키 제이한(Ceyhan) 3국을 잇는 길이 1768km의 석유관이다.
바쿠는 석유를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아제르바이잔이 오스만투르크에서 러시아로 넘어가면서 19세기초 석유산업이 시작한다.
1829년에 우물 정도 파면 나오는 유정이 82개라고 한다. 당시는 등유나 약재로 사용했다.
1874년 연 60만밸럴이 10년후 1천만 배럴을 넘긴다. 미국의 1/3 수준일 정도로 엄청났다.
19세기 후반에 바쿠는 블랙시티라는 이름을 얻는다. 1898년에는 미국을 추월하기 까지 한다.
석유가 최고의 에너지원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하는 시점에 노벨 형제(노벨상을 창시한 노벨의 두 형)가
이곳에서 바쿠 유전을 본격적으로 개발, 생산하였고, 최초의 유조선 조로아스터호도 만들었다.
이때부터 바쿠는 러시아와 소련의 가장 중요한 지정학적 위치를 갖게되었다.
노벨 형제의 석유사업이 확장되는 과정에 우리가 아는 알프레드 노벨이 미래 소득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는 방법을 최초로 창안하거나 송유관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이런 가운데 형이 사망하고 부고기사에서 알프레드 노벨이 사망한 것으로 착각하여 언론에서는
죽음의 상인이 죽었다고 기사가 뜨게되었고, 이에 충격을 받은 노벨이 재단을 설립하여 노벨상을 수여하게 되었다.
바쿠는 이처럼 노벨 형제와 인연이 있어 기념관도 세워졌고 나중 스탠다드오일에 노벨 석유를 넘기고 엑시트하였다.
특히 2차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탱크가 주요한 무기가 되었고, 여기에 연료를 공급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하여 히틀러는 유럽에 없는 석유를 확보하려고 가장 강한 군대를 바쿠로 보내었고, 볼고그라드에서 독일과 소련의 대결에서 소련이 승리하여 2차 세계대전의 판도가 바뀌었다.
이 대전투에서 소련 약 100만, 독일과 그 추축국은 약 70만명이 사망하였다.
지금은 바쿠 육상 뿐만 아니라 카스피해 해상에서도 개발하고, 또한 가스도 생산하게 되었다. 현재 아제르바이잔은 석유와 가스 매장량은 전세계 20위권이며 70억 배럴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최준영의 지구본연구소 유튜브에서 주로 요약>
불을 의미하는 페르시아어 아자르 + 땅을 의미하는 아랍어 바이잔에서 국명이 유래했다.
고대부터 가스가 분출하여 불을 숭배하였고 조로아스터교(배화교)가 성행하였다.
지금은 종교적으로는 시아파 이슬람이 지배하며, 언어는 튀르크어족, 문화적으로는 러시아와 페르시아 영향이 혼재한다.
현재의 아제르바이잔 주민은 원래 페르시아인이었으나 9세기에 튀르크화되었다.
아제르바이잔인들은 이란에 의해 분할된 상태이다. 즉, 이란 영토에도 아제르바이잔 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소련시절에는 키릴문자를 사용하다가 독립 이후 다시 라틴문자를 사용하고 있다.
카스피해는 호수인가 바다인가? 그 구분은 사람들의 약속에 따른다.
구소련 시절에는 이란하고만 해당되므로 호수로 하였다. 소련 해체 이후 2018년 주변국 5개국들이 바다로 합의하고 영해 15해리, 배타적 어업구역 25해리, 공해 등 기준을 적용했다.
면적 37만㎢, 평균 수심 200m. 철갑상어알, 철갑상어 스테이크로 유명. 흑해와는 강과 운하로 연결된다.
산악지대이고, 다양한 기후를 보여주는데 전세계 11개 기후대 중 9개가 존재한다. 중서부는 건조, 남부는 아열대, 북부는 대륙성 기후로 춥다.
튀르키예의 언어와는 거의 잘 통한다. 합동군사 훈련도 할 정도로 친밀하다.
송유관, 가스관이 모두 튀르키예를 통하여 유럽으로 수송된다.
춤과 노래를 즐기고, 러시아 영향으로 보드카가 유명하고, 와인도 제법 이름나다. 기원전부터 와인을 마시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는 19세기 독일인들이 와서 재배하면서이다.
양고기가 메인이며, 철갑상어 스테이크, 케밥, 발효식품(요거트)이 유명하다.
레슬링, 역도, 태권도 등 격투기를 잘한다. 중동사람들(사우디, 이란, 튀르키예 등)이 한잔하러 입국하는데, 서민형 두바이 스타일로 치안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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