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이동 경로를 램블러와 산길샘을 이용하여 기록하였다. 최근 램블러 정책이 변경되어 하루 세번으로 제한되며, 사진도 3개로 제한되었다. 그리고 관련 앱을 켜는 것을 잊어버리기도 하여 완벽하지는 못하지만 윤곽은 파악할 수 있다.
주간 바쿠 시내 투어 | 야간 바쿠 시내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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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행이 종료되어 귀국후에 글을 쓰는 경우는 거의 처음이다. 지금까지 당일 어떻게든 기록을 남겼는데, 이번에는 그럴 틈이 나지 않아 부득이 한달여가 지난 간 시점에 블로그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약 25km, 시간으로는 딱 1 시간이 소요되었다. 문제는 숙소 측에서 간밤에 예약을 취소해버렸다. 아무튼 이 숙소를 찾아 시내로 들어왔는데 숙소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었고 현지인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찾을 수가 있었다. 어떻게든 협상하여 캐리어를 남겨두고 도시를 둘러보러 나왔다.
오늘 2차례 바쿠 중심을 둘러보았다. 낮시간에 한번, 그리고 야간에 또 한번. 경로를 따라 정리했다. 이따금 겹치면 합해보기도 하면서.
출발은 가장 핫 플레이스인 니자미 거리이다. 보행자 전용의 대로이지만 워낙 이른 아침이라 사람들은 많지 않다. 도시가 깨끗하고 근대 스타일로 잘 정리되었다.
일부 건물에는 포도나무가 무성한 목재 베란다가 돌출되어있다. 오스만 터키의 영향이란다.
여러 형태의 분수가 있는 분수 광장이다. 바쿠 중심지에 위치하며 다양한 형태의 분수와 조각품이 있다. 바닥의 무늬가 특이하고 주변에는 각종 레스토랑과 상점들이 있어서 시민들과 관광객이 밀집하는 장소이다.
여성 동상, 문학가 Natavan Monument이다. 뒤의 창 건물은 예전에는 하드락 카페였다는데, 지금은 스포츠 용품회사이다.
고성 안쪽에서 빙둘러가며 특이한 모습들을 살펴본다. 소소한 재미들이 계속 등장한다.
성을 출입하는 더블 게이트이다. 성안을 올드 시티라고 부르며 7~12세기에 형성되었다. 이차리 샤하르(Ichari Shahar)로도 불리며 2000년 세계문화유산 지정되었다.
이곳에는 아름다운 오래된 건물, 좁은 거리, 메이든 타워와 같은 주목할만한 랜드마크가 많이 있다. 역사와 문화가 아름답게 혼합되어 있으며 바쿠를 방문할 때 꼭 봐야 할 곳이다. 도시 전체가 상아빛을 띄는데 사암을 이용한 건축 때문이다. 하여 상당히 세련되면서도 검박한 인상이다.
물탄 캐라반사레이, 지금은 다른 용도로 사용중이다.
오픈 에어 뮤지엄인데 석관과 석물이 보인다. 내려가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어 세밀히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대단해 보이지는 않는다.
바로 옆은 구글 지도를 보면 Haji Gayib Bathhouse로 표시되는데 그렇다면 이 파손된 유적이 목욕탕 시설이었던가? 우리 일행은 가이드없이 다니는 여행이라 이런 점이 불편하다. 오직 우리 힘으로~~
메이든 타워는 바쿠의 상징적인 핵심중 하나이다. Maiden은 처녀, 소녀이다. 12세기에 건립되고 높이 30m의 8층 탑이며, 특히 벽 두께가 5m나 된다고 한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왕이 약혼자가 있는 처녀에게 구애를 한 것, 혹은 적에게 한번도 함락된 적이 없기에 처녀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다. 내부는 특별한게 없다하여 유료 관람하지는 않았다.
골목을 이리저리 다니면 눈에 띄는 소소한 재밌거리가 많다. 거리에 걸려있는 카펫도, 담장의 넝쿨도 모든게 재밌다.
꽃을 이고가는 듯한 모습의 소녀의 모습도, 새들이 있는 벽화도 모두 정성들이 가득하다.
쉬르반샤 궁전(Shirvanshaks' Palace 고궁)은 아제르바이잔 건축 양식의 진주로 불린다. 15세기 중반 건축되었고, 샤르반 샤호프칸의 왕궁으로 모스크, 회의장, 영묘 등이 잘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운영된다. 이슬람식 문양 조각이 대단해 보인다.
골목길 너머로 카스피해가 살짝 드러난다.
바쿠의 인증사진 핫플이다. 사자머리 부조, 예술가의 센스가 명소로 만들었다. 화가 알리 샴신(Ali Shamsin)이 자신의 스튜디오의 영향과 기여를 보여주는 훌륭하고 감동적인 예이다. 사자머리의 갈기와 넝쿨의 컬래보레이션이 압권이라는 평이다.
아제르바이잔의 전통시 가잘의 거장 알리아가 바히드(1894~1965)를 기념한다. 구글 리뷰에서 이렇게 언급한다. 그의 얼굴은 나무 뿌리와 가지에서 자라나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깊은 국가적 뿌리와 민속적 지혜와의 연결을 상징한다. 알리아가 바히드는 생각에 잠긴 모습으로 묘사되며, 미묘하고 약간 아이러니한 미소를 띠고 있는데, 마치 그가 방금 또 다른 가잘을 지은 듯한 모습이다. 동상의 코를 만지면 똑똑해진다하여 반질반질~
계속 성벽을 따르기도 한다. 창가를 장식하는게 스페인 스타일로 보이기도 한다.
건물을 장식한 소품들이 재밌고 다양하다.
옛 목욕탕 시설로 보인다.
필하모닉 분수이다. 주변의 시설물들과도 잘 어울리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더위를 식혀주는 실용적 측면도 있다.
지하철 입구가 아주 세련되었다. Icherisheher 역이다.
퍼살리 콤보셋트로 점심, 9마낫이니 7,500원 정도. 괜찮은 맛~
대로에 횡단보도가 별로 없다. 카스피해변의 불리바드 공원으로 가기위해 지하도를 이용한다.
작은 베니스로 불리는데 보트놀이중.
불꽃타워 전체가 잘 조망된다.
카펫박물관도 아주 인상적이라 카펫을 충분히 연상시킨다.
Deniz Mall: 다양한 상점과 엔터테인먼트 옵션을 갖춘 현대적인 쇼핑 센터이다. 바쿠에서 가장 아름다운 쇼핑센터로 영국 회사 채프먼 테일러가 디자인했으며 연꽃을 닮았다. 실내로 들어가지 않았지만, 미끄럼틀이 유명하다.
볼리바르 공원은 카스피해 해변 공원이다. 산책과 운동을 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긴 공원을 따라 쇼핑몰, 미니 베니스, 호텔 등 대규모 현대적 시설이 따른다. 멋진 건물들이 많지만, 그중 가장 압도하는 건물은 원형의 호텔 크레센트이다.
다시 고성으로 돌아와 동행한 중락님과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로 잠시 휴식. 한잔 5천원 정도이니 제법 비싸다.
선물가게의 진열도 잘 되어있고 주말인데도 아이들의 단체 관람객들이 많이 보인다.
다시 메이든 타워. 사람들이 북적인다.
카펫과 그림, 소품들이 잘 진열되었다.
조각상,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드럼통 그림도 재밌다~
Qaynana Restaurant(콰이나나 밀리 식당)이다. 니자미 지역에서 올드시티로 들어오는 길목에 위치하는데, 곽튜브 먹방으로 한국인들에게도 유명해졌다. 양고기구이를 추천한다는데, 먹고싶다~ 상호는 시어머니라는 뜻인데, 내부에 시어머니 조각품도 있단다.
페르시아가 낳은 세계적 시인 니자미 간자비(1141~1209)인데, 당연히 아제르바이잔 출신이다. 유네스코는 그의 탄생 850년을 맞아 세계기념인물로 선정했다. 그의 이름을 딴 거리는 최고의 핫플이다. 동상의 하단부 7면의 청동판은 그의 작품의 주요 장면을 묘사한 것이러고 한다.
문학박물관에 니자미 간자비 이외에도 많은 인물들이 기념되었다. 원래는 대상들의 숙소인 카라반사나이였는데, 1939년 니자미 박물관으로 개조하였다. 아제르바이잔의 대표적 문학가들의 동상을 배치하고, 2층으로 개조했다. 나중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되었다.
여기도 배달맨이 바쁘다~ 전세계적 현상인가보다.
다시 니자미 스트릿트~ 잘 정돈된 물결무늬가 포르투갈의 거리를 걷는 듯하다.
어떤 행사인지는 모르겠지만 노래가 들리고 춤도 보여진다. 그리고 거리에 히잡을 쓴 사람이 거의 없다.. 그만큼 자유스럽다..
화려한 앞면과는 다른 뒷면이다. 엘리베이터가 없어 숙소 6층으로 걸어올라간다.
숙소에서 햇반과 밑반찬으로 간단히 저녁 식사하였다. 이후 불꽃타워 야경을 보기위해 이동하였다.
대로에는 건널목이 별로 없어 자주 지하도를 이용한다.
바쿠의 Must Do 넘버 1은 불꽃 타워를 보는 것, 그것도 야경으로. 하여 맵스 미로 길을 잡아간다. 도중에 트램을 타기 위한 긴줄을 보게되는데 그냥 패스했다. 천국의 계단을 경험하기 위해서이다.
드디어 불이 들어 온 천국의 계단에 당도했다.
계단 정상인 하이랜드 파크에 도착하면 바쿠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플레임 타워,즉 불꽃 타워도 지척이다. 낮에 보았던 바쿠의 상징적 건물들이 모두 시야에 들어온다.
석유의 불꽃은 계속 모양을 변화시킨다. 아제르바이잔 국기의 색상, 국기를 흔드는 모습, 걷는 모습. 산유국의 위용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다만 세 개의 불꽃이 온전하지 못하다. 하나가 반쯤 가려지기 때문이다. 온전한 모습으로는 낮에 보았던 장소, 작은 베니스에서 가능하다.
불꽃타워 빌딩(Flame Towers)은 190m 높이, 알로브 타워(Alov Qüllələri)로도 불린다. 불꽃을 닮은 3개의 다목적 초고층 건물들로 구성된 명소로 저녁에 LED 라이트 쇼는 장관이다. 높이 190, 160, 140m 건물은 아제르바이잔의 경제와 문화 발전을 상징한다.
하이랜드에 있는 Shahidlar Monument. 직접 가보지는 않았고 멀리서 기념비만 쳐다보았다. 순교와 순국을 기념하는 건축물이다.
하산은 푸니쿨라를 타고 가려했지만 벌써 이용시간이 끝났다. 그 옆의 모스크이다. 도보로 숙소까지 돌아왔다. 분주한 하루였다.
바쿠에서 이틀을 보내면서 생각한 바를 정리해보았다.
바쿠에 도착하여 보니 건물과 사람들이 확실히 유럽 스타일이다.
코카서스 3국은 북쪽은 코카서스 산맥, 좌는 흑해, 우는 카스피해이다. 남쪽으로는 튀르키예와 이란과 접경한다.
조지아를 포함한 코카서스 3국을 여행하는 경우, 유럽 여행, 유럽 트레킹이라고 말한다.
과연 유럽인가? 하여 알아보면 유럽과 아시아를 가르는 지형적인 경계는
보스포러스 해협, 흑해, 코카서스 산맥, 카스피해, 우랄강과 우랄산맥으로 나온다.
이런 기준에서 보면 카자흐스탄의 경우 좌측 일부가 유럽에 포함되고, 튀르키에 역시 이스탄불이 유럽에 포함된다.
하지만 이들 코카서스 3국은 지리적으로는 결코 유럽이 아니고 아시아이다. 그러면 왜 유럽이라고 말하는가?
우선 문화적으로 정교회가 있고, 얼굴 모양이 유럽같고, 본인들이 유럽이라고 이야기하는 듯하고...
이 지역이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기 까지하니... 게다가 여행사는 유럽이라고 광고를 하고 있고.
지리적으로는 아무튼 유럽은 아니지만, 문화적으로는 확실히 유럽이다.
심지어 조지아는 유럽연합에 가입하려는 시도를 했는데, 최근 친러시아 정부가 들어서면서 중단 중이다.
이에 대해 시위가 발생하고 야당 지도자가 구금되기도 했다.
그러다가 러시아 심기를 건드려 우크라이나 꼴이 나지 않을까 우려도 된다.
실제 2008년 러시아가 탱크를 앞세워 침입한 적이 있다.
조지아의 바투미에 '알리와 니노' 조각상이 유명한데 그 원작 소설을 첫부분을 읽어보았다.
쿠르반 사이드의 1937년 작품이다. 그 소설의 첫 도입부가 마침 바쿠의 어느 학교에서 수업이 있다.
이 코카서스 지역이 아시아에 속하는지 유럽에 속하는지를 학생들에게 질문한다.
선생의 의도는 수구성향의 아시아가 아닌 진보적인 유럽에 속한다고 설득하는게 교육 목표이다.
이곳 사람들도 이러한 지리적 및 문화적 대립을 잘 알고 있고 탈 아시아를 지향한다.
위키백과의 바쿠 연간날씨표이다.
5월은 일일 평균기온이 18도이고 최고기온 23.4도, 최저기온 14.6도이니 아주 쾌적하다.
그리고 강수일수는 3일이니 체류중 비올 확률도 그만큼 낮으니 여행에는 최적이다.
실제 5.14일 현재 예보로는 좋은 날씨이었고, 다만 바람은 예상대로 강하였다. 그리고 비는 없었으니 행운이다.
국가와 도시의 큰 줄거리를 잘 잡아주는 <최준영 박사 지구본 연구소>의 아제르바이잔과 바쿠 소개이다.
아제르바이잔 인구가 약 1천만명, 바쿠가 230만이고 수도권으로 본다면 거의 절반이 모여있다.
도시가 3세기부터 형성되었고, 중세 지역도 있는데 길이 구불하고 좁다.
이런 곳을 지나는 FI 그랑프리 트랙이 있어 사고가 많이 난다. 그래서 이곳 경기는 운빨이 최고다.
더구나 산바람이 심하게 불어 시합에 영향을 크게 준다고 한다.
바쿠는 태평양 바다와 비교하여 해발이 -29미터일 정도로 가장 낮은 수도이다.
가장 높은 곳은 볼리비아의 라파스, 거의 해발 4천미터로 극과 극이다.
해발이 가장 높은 수도와 낮은 수도를 모두 방문하게되었으니 여행 이력이 제법인가?
석유로 돈을 벌어 유럽풍 건물들을 많이 지었고 화려한 야경을 보여주는데, Flame Tower가 대표적이다.
중세도시적 풍경과 현대적 풍경이 대조적으로 조화를 보여준다.
고향이 조지아인 스탈린이 소시적에 바쿠에서 노동자 투쟁을 전개하면서 제정 러시아 경찰과 대립하였다.
당시 석유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였으니 좌파의 혁명 도시 분위기이었다.
자주 시청하는 여행 유튜버 < 수길따라>에서도 코카서스 3국 여행 이야기가 나왔다.
공항 환율이 안좋아 시내에서 환전했으며
택시 앱은 얀덱스가 아니고 볼트라는 것을 기억해야겠다.
석유와 가스 수출 덕분에 코카서스 3국 중에는 경제적으로 제일 낫다.
덕분에 기름 값이 싸므로 택시비가 아주 저렴하여 굳이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
메트로 역의 자판기에서 바쿠카드(교통카드)를 구입할 수 있다.
바쿠는 2015년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추천 여행지였는데 석유와 현대적인 건축물이 관광의 호황을 불러왔다.
이슬람권이지만 시내에서 히잡 모습을 볼 수 없으며, 심지어 술을 판매하는 등 유흥문화도 있다.
독재국가라 공권력이 강해서인지 사회질서가 잘 유지되며, 거리에 쓰레기가 없고, 소매치기도 없단다.
군인들이 살짝살짝 나와서 택시 운전 아르바이트하는 모습도 보았단다.
저녁에는 고성 안에서 분위기 느끼면서 식사할 수도 있으며,
약간 외곽의 허름한 반 지하 작은 식당에서 식사 주문하니 빵, 샐러드, 메인(토마토 안에 고기)하여 8천원이었다고 한다.
차를 즐겨마시는데 더운 날인데도 뜨거운 차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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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장소는 확인하지 못했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분쟁이 낳은 비극의 장소이다. 아르메니아는 튀르키예로 부터 150만명 대학살의 제노사이드 비극이 있었는데, 그 아르메니아는 또 아제르바이잔과 사이에 이런 비극을 낳았다. 아마도 이 자료는 은빛세계여행님의 블로그에서 캡쳐한 듯하다. 하도 많은 자료를 이리저리 가져와 내가 혼란스럽다.
1918년 민족을 학살한 현장...총알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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