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2024.11.23
코스: 룽꾸~동반카르스트~마피령~스카이 패스~노꿰강~동반
소요시간: 7시간 11분 (휴식 43분)
거리: 81.6km
오늘 일정이 하장 루프의 하이라이트이다. 어쩌면 이번 베트남 북부여행의 절정인지도 모르겠다. 마피령, 동반 카르스트, 노꿰강 그리고 아침 산책에서 다녀온 룽꾸 전망대가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시골 홈스테이는 미비한 점이 있으니 온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했고, 문이 틈새가 있고 난방이 되질 않는다. 그래도 와이프는 피곤을 좀 걷어낸 표정이라 다행이다.
차량기사 찌엔이 20여분간 지각했다. 우리가 룽꾸 전망대를 다녀왔기에 전체 일정은 오히려 단축했지만.
룽꾸를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아 자그마한 동산을 메밀꽃이 가득 채웠다. 입구를 가로막은 여인에게 두 사람 입장료 2만동을 지급했다. 포토존을 제공한 댓가이다.
버스에 한글을 보는게 자주있는데 처음에는 한국에서 수입한 차량의 한글을 지우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저런 관광중지라는 글을 보고는 한국 중고차라고 속이기 위해 현지에서 어슬프게 한글을 써넣은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시장이 섰기에 잠시 길가에 정차시킨곤 구경했다. 나중 구글 리뷰를 보니 아마도 소수민족의 하나로 보이는 혹은 장소 이름으로 마레 토요시장이다. 굳이 이름난 장터는 이니지만 이런 소소한 모습을 좋아하는 와이프를 배려했다. 물론 나도 좋아하는 편이지만. 장은 이미 파장 분위기였지만, 크지않아 짧은 시간 둘러보곤 귤 1키로를 구입했다.
여기도 삼성문화재단 이름을 트럭 앞에 써놓았다.
베트남 북부의 거대한 석회암 지대인 동반 카르스트 대지(Dong Van Karst Plateau)에 도착했다. 주차장에서 올라간 작은 동산에서 사방을 둘러볼 수 있는데, 어느 방향으로든 압도적 풍광이다. 안내판을 보면 유네스코 글로벌 지오파크이며, 현지에서는 케리아(Khe Lia) 파노라마이다.
동반 시내에서 아점을 먹었는데 와이프는 반미, 나는 볶음밥, 하지만 양이 엄청나서 어느 정도 남길 수 밖에 없었다.
다시 길을 나섰다. 메오박으로 오신걸 환영한다. 드디어 마피령으로 접어든다.
마피령에는 행복의 길 박물관과 큰 석상이 있다. 옛날 하장에는 동반~메오박 사이를 연결하는 도로가 없어 몹시 불편했다. 인근의
16개 소수민족들이 힘을 합쳐 1959년 부터 1965년까지 6년에 걸친 험난한 공사로 길을 내었고, 공사중 많은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들을 기려 행복의 길이라 이름지었으니 이 고갯길이 마피령이다.
마피령 전망대에서 고갯길과 주변의 멋진 암봉, 그리고 뇨꿰강을 한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마피령에 좁은 길로 들어서는 입구가 하나 있다. 왕복 2키로 정도를 트레킹으로 다녀왔는데, 아찔한 돌출바위가 목적지이다.
입구에서 풀을 가득진 할머니, 조금후 무거워 잠시 쉰다. 대부분 짐을 바이크로 이동시키는데, 이 할머니는 그렇지 못했다.
걸어가면서 보이는 경관들 역시 감동적이다. 작은 봉우리들이 몽글몽글 솟아있고, 소수민족의 삶이 펼쳐진 마을도 보인다.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동굴도 있다. 제법 큰 공간이 보였다.
안내판에는 Sky Path로 적혀있으니 바로 하늘길이다.
우측 검은 절벽 사이의 길로 현지인이 아이를 바구니에 넣어 업고 내려온다.
하늘길 그 끝에 아찔하게 돌출된 바위가 있다.
한 외국인이 걸터앉았는데 보는 내가 심장이 쫄아진다.
나는 그곳으로 가까이 가지않고 그저 멋없는 폼만 잡아보았다.
멀리 노꿰강이 보이는데, 기다려 곧장 갈터이니.
이제 노꿰강으로 향한다. 일부가 비포장이고 대형 공사가 진행중이라 먼지가 크게 일어나고, 차안에 있어서도 마스크를 쓸수밖에 없었다.
드디어 노꿰강. 차량은 온갖 악조건을 이겨내고 도착하였고, 이후 매표하고 셔틀차량으로 선착장 입구까지 이동한다.
여기 풍광 또한 기억할만 하다. 젊은 베트남 남녀 단체와 함께 승선하였다. 아마도 대학생들. 예전에 보았던, 그리고 이번 여행중 시골에서 많이 본 베트남인들과는 사뭇 다르다. 살이 통통 오르고, 얼굴색도 뽀얗다. 경제가 성장하고, 영양상태가 좋아지면서 차츰 변해가는게 아닌가 생각.
이 협곡에서 모두들 인생샷을 날린다. 보트는 정지하여 충분한 시간을 제공한다. 선장이 자진하여 대학생들 단체사진을 찍는데 스마트폰 다루는 기술이 현란하다.
이제 다시 동반행. 토요일이라 그런지 숙소가 잡히지 않는다. 결국 회사로 연락하여 지원받았다. 하루 150명 이상의 바이크족을 다루는 역량이 발휘되어 숙박 호텔을 잡았다.
동반의 밤은 제법 화려한데 괜찮은 분위기의 식당이나 카페도 보였다. 시장에서 깔끔한 현지풍 식당에서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쌀국수를 들었다. 면발이 조금 굵은 편. 어제는 샤워도 못했는데 오늘은 온수도 공급되니 잘 씻고 잘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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