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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지평리 투어 (2024.9.25)

클리오56 2024. 9. 27. 20:15

일자: 2024.9.25 

코스: 지평역 ~ 지평주조 ~ 지평면사소 ~ 지평의병지평리전투기념관 ~ 지평향교  ~ 지평역

소요시간: 2시간 15분 ( 휴식시간 44분 포함)

도상거리: 4.1km

동반: 대학 동기 일행

 

 


2년전에 박회장과 함께 이곳을 방문하였고 당시 대단한 역사의 현장임을 알게되었다.

이번에 다시 박회장의 강력한 권유로 동기들과 함께 지평을 찾았다. 

이곳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을 소비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지평역에 도착하면 바로 옆에 프랑스군 전적지가 있어 일단 들렀다. 

주차장에서 바로 연결되며 넓은 공터가 있고 태극기를 비롯 프랑스기, 미국기와 함께 유엔기가 펄럭인다.

다만 유엔기가 조기 형태로 잘못 걸려있는게 못내 아쉽다. 

 

지평역

 

우리가 지평하면 지평 막걸리를 연상시키듯 유명한데  

이곳 지평 막걸리 양조장은 1925년 무렵 설립되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양조장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지평양조장은 공장이 춘천으로 이전하였고 지금은 아마 전시장으로 개조중인듯 하다.

지평양조장은 한국전쟁중 프랑스대대가 지휘소로 이용하였다.

 

 

 

지평면사무소 입구에 당도하면 '국맥 지평의병발상지'라는 큰 표시석이 세워져있다. 

1895년 일제의 명성황후 시해와 단발령에 항거하여 11월 400여명이 지평의병의 깃발을 들었다.

원주, 제천, 충주, 단양 등지로 확대되었고 후일 항일독립운동으로 이어졌다.

지평초등학교 담장을 지나는데 교내에 지평리 삼층석탑이 보존되어 있다. 

지평리 벌판, 그 일부에는 지난 번 폭우 때문인지 벼가 누워있어 안타깝다. 

이 벌판에서 치열한 지평리 전투가 벌어졌고 약 5천명의 유엔군은 이 벌판에 진지를 구축하였고

중공군은 약 5만명이 주변을 포위하며 사흘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아래 내용은 2년전 방문했을 때 기록한 것을 일부 옮겼다.  

한국전쟁중 국군과 연합군이 압록강까지 밀고 올라가며 통일을 앞둔것 처럼 보였지만

이미 중공군은 북한땅에 잠입하여 산중에 숨어지냈고 아군에 큰 타격을 입혀 철수를 하였다.

이후 아군은 중공군에 계속 밀리며 후퇴하였고 급기야 서울을 다시 빼았기는 지경에 도달하였다.

 

미국 워커 사령관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리지웨이 사령관이 부임할 즈음

워싱턴에서는 한반도 철수라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는 상황,

리지웨이 장군은 지평리 전투에서 반격의 실마리를 찾고자하였고

미 보병2사단 23연대 5,600명이 배치되었는데 여기에 프랑스 1개 대대가 포함되어 있었다.

 

1951년 2월13~16일 중공군 3개사단 5만여명이 포위망을 형성 인해전술 공격을 퍼부었고

연합군이 이를 저지하며 혈전을 벌이는 상황 속에서

미군 전차부대 지원군이 포위망을 뚫고 연합군에 합류하여 반격에 성공,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내었다.

이 전투는 중공군 개입 이후 연합군이 이룩한 첫 승리로 이후 서울을 재탈환하고 승기를 이어갔다.

 

이 격렬한 전투에서 프랑스 대대가 백병전까지 벌여가며 큰 공헌을 하였는데

대대장은 58세의 몽클라르 중령, 그는 제1, 2차 세계대전을 모두 경험한 백전노장,

그는 원래 육군 중장이었으나 한국전 참전을 위하여 중령계급을 단 다음 대대장이 되었다.

프랑스군 대대 앞으로 중공군이 피리와 괭과리소리로 몰려들었을 때

오히려 사이렌 소리를 요란하게 틀면서 중공군을 우왕좌왕하고 만들어 공격을 감행했던 영웅이다.

 

그리고 23연대를 총지휘했던 미군 대령 폴 프리만 역시 첫날 부상을 당했으나 후송을 거부하고

부하들과 함께 전투를 이어가 결국 승리를 쟁취했던 또 다른 영웅이었다.

북한과 중국의 공산군과 싸워 대한민국을 수호한 연합군의 지원에 재삼 감사드린다.

 몽클라르 중령, 원래의 계급은 중장이지만 대대병력을 이끌고 참전하기에 중령으로 강등하였다. 

지평에는 한국전쟁의 영웅들만이 있는게 아니다.

1895년 명성황후시해사건과 단발령에 항거하여 지평에서 최초의 항일의병이 일어났다. 

이곳에서 안중근 의사의 글을 보기도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것은 군인의 본분이라고 했다. 

지평향교가 있어 잠시 방문하였다. 향교는 그 형식이 정형화되어 새삼스럽지는 않다. 

식사는 만두전골로 하였다. 지평에 지평막걸리가 없다니...

상하기 때문에 갖추고 있지 않다고 한다. 소맥으로 대체하여 한잔 들었다. 

만두전골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가성비 좋다고 추천할만하다. 

상호는 탑골만두전골, 지평역에서 좌측 방향이다. 이상하게 카카오맵에는 나오지 않고 네이버에서만 검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