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해파랑길

해파랑길 32코스일부 + 33코스일부: 맹방해변~추암해변~동해역 (2019.1.23)

클리오56 2019. 1. 27. 07:56

일자: 2019. 1.23

산명: 해파랑길 32코스일부 + 33코스일부

등로: 32코스 상맹방해변~죽서루~삼척항~삼척해변~추암해변

        33코스 추암해변~동해역        

소요시간:  10시간44분 (휴식 3시간37분)

도상거리: 27.13km

동반: 박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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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일출을 보겠다며 아침 7시 일찍 서둘렀지만 구름이 잔뜩하여 기대할 수 없어

바로 상맹방을 출발하며 32코스를 재개하였다.

 

해파랑길은 해안을 벗어나 삼척로 도로를 걷는데

그나마 다행스럽게 구름을 뚫고 나온 해를 볼 수 있었고

하지만 철로 공사 자재운반용 대형트럭이 계속 왕래중이라 매연이 가득하고...

 

멀리 삼척항에선 시멘트 공장의 대형 컨베이어가 압도적 자태를 드러내니

동해안에 오면 미세먼지 피할수 있을거라 했건만 비록 산업단지라 하지만 아쉬움은 어쩔 수 없고.

 

발원지 도계에서 동해까지 50번을 휘돈다는 오십천 건너편에는 거대한 시멘트 공장이지만

천변에는 잘 정돈된 둑길이 있어 걷기에 좋았다.

 

삼척교 지나 아마도 아침에 열리는 번개시장에는 각종 생선들이 즐비하게 널려있고

마침 식사 가능한 식당들이 있어 도치로 아침을 들었다.

 

천변길은 삼척문화예술회관으로 이어지고 죽서교에서는 절벽 위의 죽서루가 보였고

별도로 시간을 내어 관동제1경이라는 죽서루를 두번째 관람하였다. 

http://blog.daum.net/goclemens/15710107

 

이제는 반대편 오십천 천변길을 걸은 후 장미공원에서 삼척항으로 진행하였으며

삼척부사 허목이 세웠다는 척주동해비는 깜빡 잊어버리고 통과했으며

옹기종기 카페에서 라테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였고...

 

이제 산동네로 올라가는데 감성마을 나릿골을 조성한다는 입간판이 보였고

여기서 삼척항이 잘 조망되며 길은 숲이 우거진 산으로 연결된다.

 

산객들이라면 누구나 잘 아는 준희님이 걸어둔 139.3봉 팻말이 보였고

좀 더 진행하니 큰 돌무덤 앞에 거창하게 국난극복유적지라는 표지석이 있는데

정작 그 뒷면을 보니 광진산봉수대라 적혀 있어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다시 해변으로 향하는데 태양광을 설치한 가옥 앞에서 주인장과 박회장은 한참을 얘기나누는데

이 집은 생산된 전기를 판매하지는 않으며 순수하게 자가용으로만 사용한다며

투자비와 만족도 등 여러 사항을 알아보았으니 박회장의 그 열정 대단하다.

 

새천년도로라는 해안도로변의 비치조각공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였고

해안의 아름다운 경치를 접하며 길은 이어져

이름 그대로 자그마한 모래사장인 작은 후진해변을 지난다.

 

삼척해수욕장에서는 뒷편으로 쏠비치 리조트가 조망되며

그 뒷편에 수로부인의 海歌라는 노래가 유래하는 해가사터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거북아거북아 수로를 내 놓아라'라는 그 노래.

 

이사부사자공원을 좌측에 두고 해변을 따라 걸으면 추암해변이며

우선 회정식에 막걸리로 점심을 든 후 추암촛대바위를 둘러보았는데

애국가 화면의 인상적인 일출바위가 바로 이 촛대바위이고 그 곁이 형제바위이다.

 

하지만 정작 나를 놀라게 한 바위군들은 그 인근의 기암괴석들인데

세조때 도체찰사로 이곳을 방문하였던 한명회가 이 바위군들을 凌波臺라고 이름지었으니

물결을 건너듯 미인의 걸음거리가 가볍고 우아하다는 사전적 풀이가 있다.

 

해파랑길은 나무데크길로 연결되어 촛대바위와 능파대를 좀 더 잘 조망할 수 있겠지만 공사중이라 아쉬웠고

추암조각공원을 지나면서 여러 조각품들을 잠시나마 감상하고.

 

이 촛대바위 지역은 삼척과 동해의 경계이며 32코스가 끝나고 33코스가 시작되기도하여

해파랑길 안내판과 더불어 도장함이 있으니 또 한번 확인 도장을 쿡 찍어본다.

 

좋은 풍광이 있은 후에는 다시 어려운 시기가 찾아오는지

북평국가산업단지를 길게 통과하는데 동해화력발전소를 지나며

소위말하는 여러 혐오시설물, 그리고 또 한번 시멘트 공장이 여기에 포함된다.

 

하지만 을미대, 호해정, 그리고 들러지는 못했지만 만경대 등의 정자가 있는 것을 보면

예전에는 맑고 푸른 명소였음에 틀림없으니 모두 우리의 탓 아닌가.

그리고 탓이라기 보다는 우리가 멋지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과정에 이런 희생도 있다고나 할까.

 

천변길을 걷는 중 해는 저물어가고 있으며 돌다리를 건너서는

영동선 철길 옆을 걸으면서 동해역에 당도하여 오늘 답사를 끝내니 6시를 벌써 넘겼다.

 

인근의 샤인모텔에서 숙박을 하였는데 깨끗하고 따뜻하여 만족, 식사는 등뼈감자탕으로.

여기서 하나 처음 알았던 사항은 감자탕이라하여 감자가 있는게 아니라는 것.

여기서 감자는 돼지 등뼈에 든 척수, 혹은 돼지 등뼈를 부위별로 나눌 때의 감자뼈라는 사실.

 

 

 

맹방해변에서 민박 및 식사하였던 장독식당

일출

삼척항 원경

시멘트 공장

오십천 둑길

번개시장

아침식사 도치

죽서루

삼척항

 

139.3봉

 

광진산봉수대

태양광 얘기를 나누는 박회장 

비치조각공원

 

 

 

삼척해변 및 쏠비치리조트

해가사터

추암바위

 

 

 

 

능파대

 

해암정

추암조각공원

 

 

 

 

시멘트 공장

천변길

동해역

 

Track201901233233구간맹방추암동해.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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