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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에 미치다: 저자 김성태 (2018.3.25)

클리오56 2018. 3. 25. 20:19


읽은 소감 및 내용


다가오는 5월의 동티베트 여행에 대비하여 관련 서적을 탐독하려는데 마침 이 서적은 '마음 속의 샹그릴라 동티베트'라며 내용의 반을 동티베트에 할애하고 있다. 또한 그 내용들 많은 부분이 여행지에 부합하니 실용적 도움이 예상된다.


232 · 샴발라를 찾아서 아름다운 신비의 땅, 동티베트
241 · 라룽의 기적, 세계 최대의 수행사원인 오명불학원
253 · 캄 왕국과 캄파인, 동충하초의 본고장 깐즈
265 · 맑고 순수한 영혼들의 수행처, 은둔의 야칭스 비구니촌
278 · 일처다부제와 거빠의 흔적이 남아있는 오지마을 바이위
287 · 옛 목판인쇄 고수하는 불교 인쇄문화의 중심, 더거 인경원
295 · 거싸얼 전설이 서린 췌얼산 신루하이와 카사후의 비구니 수행처 카사스
306 · 원시생태계의 비경, 가융장족의 당링마을과 당링설산
317 · 미인곡 단빠, 중국 제일의 향촌 갑거장채와 여인 왕국 사파향
330 · 트래킹의 천국, 동방의 알프스 쓰꾸냥산과 홍군의 발자취
341 · 초원의 곡선이 너울을 타는 빠메이와 보살의 땅 타공스
353 · 공산당의 성지 루딩교와 차마고도의 출발지 야안
365 · 살아있는 고대의 수리시설 두장옌과 강족의 전통축제
378 · 오묘한 물빛의 황홀경 구채구와 신비한 물의 왕국 황룡
391 · 황하, 장강이 갈리는 루얼까이 초원과 황하구곡제일만 


교보문고 책소개

스촨, 윈난, 칭하이, 간쑤성에 강제로 편입되어 잊혀진 땅이 된 동티베트 지역에서 세계의 지붕으로 일컬어지는 티베트 고원까지, 일반 여행객이 접근하기 어려운 티베트의 광활하고 내밀한 곳곳을 수차례 찾은 저자가 오랜 기자 생활에서 비롯된 통찰력과 문장력, 그리고 사진작가의 시선으로 포착한 티베트의 생동감 있고 신비로운 순간들을 담아낸 『티베트에 미치다』.

저자 김성태는 중앙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30여 년간 매일경제, 서울경제, 한국일보 등 언론계에 몸담으면서 주로 경제 분야 현장을 취재했다. 뒤늦게 달동네 등 사라져가는 것들과 세계의 오지 등 다큐멘터리 사진에 관심을 갖고 틈나는 대로 구룡마을 등 산동네와 사라져가는 재개발 현장, 전 세계 오지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있다. 중앙대 사진아카데미와 NGPA 등에서 사진공부를 했으며, 사회공익적 사진집단 꿈꽃팩토리 소속으로 2014년 <제1회 한국다큐멘터리사진의 달> 수원 지역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2013년 국제골목컨퍼런스전과 다수의 프로젝트에 참가했고, 2014년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A-아트페어에 <유리도시프로젝트>로 초대되었다

 

목차

006 · 티베트 고원 종단 지도
008 · 저자 서문_티베트 고원 종단을 시작하며

티베트 고원 오지 속으로

022 · 영혼의 고향, 라싸와 포탈라 궁
035 · 티베트 불교의 보물, 조캉과 세라사원
045 · 해발 4천m 분노한 신들의 안식처 암드록쵸와 카롤라 빙하
056 · 티베트의 관문 장체의 간체종과 백거사
066 · 판첸라마의 도시 시가체와 타시륀포사원
080 · 웰 다잉의 모범답안 티베트인의 사생관
091 · 에베레스트에서 우주의 기운을 마시다!
104 · 사막화로 죽어가는 무채색의 메마른 티베트 고원 길
115 · 우주의 중심 카일라스, 신을 향한 고행의 오체투지 순례자-코라 첫째 날
128 ·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해탈에 이르는 길, 돌마라 패스-코라 둘째 날
139 · 죽음의 바이블, 티베트판 사자의 서, 바르도 퇴돌-코라 세째 날
149 · 부처의 태몽 설화 간직한 성호 마나사로바
160 · 거대한 지구의 생채기 기묘한 절경, 자다 토림
171 · 홀연히 사라진 7백년의 영화, 신비의 구게왕국
182 · 고원오지에 핀 문화의 꽃 아리암각화, 루트사원
194 · 해발 4~5천m 세계에서 가장 높고 험한 하늘 길, 신장공로
206 · 실크로드의 꽃, 카슈가르
218 · 티베트 어디로 가나? 기로에 선 불교왕국

마음속의 샹그릴라
동티베트

232 · 샴발라를 찾아서 아름다운 신비의 땅, 동티베트
241 · 라룽의 기적, 세계 최대의 수행사원인 오명불학원
253 · 캄 왕국과 캄파인, 동충하초의 본고장 깐즈
265 · 맑고 순수한 영혼들의 수행처, 은둔의 야칭스 비구니촌
278 · 일처다부제와 거빠의 흔적이 남아있는 오지마을 바이위
287 · 옛 목판인쇄 고수하는 불교 인쇄문화의 중심, 더거 인경원
295 · 거싸얼 전설이 서린 췌얼산 신루하이와 카사후의 비구니 수행처 카사스
306 · 원시생태계의 비경, 가융장족의 당링마을과 당링설산
317 · 미인곡 단빠, 중국 제일의 향촌 갑거장채와 여인 왕국 사파향
330 · 트래킹의 천국, 동방의 알프스 쓰꾸냥산과 홍군의 발자취
341 · 초원의 곡선이 너울을 타는 빠메이와 보살의 땅 타공스
353 · 공산당의 성지 루딩교와 차마고도의 출발지 야안
365 · 살아있는 고대의 수리시설 두장옌과 강족의 전통축제
378 · 오묘한 물빛의 황홀경 구채구와 신비한 물의 왕국 황룡
391 · 황하, 장강이 갈리는 루얼까이 초원과 황하구곡제일만

책 속으로

깐즈장족자치주 바이위(白玉)현 해발 3천9백m의 나무 한 그루 없는 황량한 고원지대에 자리 잡은 야칭스(亞淸寺). 강과 초원과 부드러운 곡선의 구릉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아름답고 편안한 지형으로 수행처로는 제격인 최고의 명당자리다. 세계 최대 규모의 비구니사원인 이곳 야칭스에는 1만2천 여명의 비구니승들이 수행 중이며, 고원지대가 주는 청정함과 더불어 비구니들의 신비로운 집단수행생활로 오지여행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칸막이 없는 강당만한 집단화장실, 움막 같은 개인 기도처,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아무데서나 용변을 보는 젊고 예쁜 여승 등 선뜻 와 닿지 않는 낯설음의 문화가 야칭스의 매력이다.

티베트 아리에서 신강위구르자치구의 예청(葉城)에 이르는 신장공로는 혹한과 강풍, 폭설 등으로 10월 하순부터 4월까지는 차량이 거의 다니지를 못한다. 해발 4천m가 넘는 구간이 무려 915km이다. 5천m가 넘는 구간도 130km에 달한다. 대부분이 비포장에 구절양장의 급경사, 급커브 길로 수십길 낭떠러지를 내려다보며 달릴 때는 손바닥에 땀이 고인다. 티베트인 기사도 오래 버티기 힘들다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하늘 길로 고산병과 사투를 벌여야 하는 공포의 길이다.

티베트인들은 “자신의 마음은 텅 빈 투명의 빛이고 특성이 없고 구름이 없는 하늘과 같다”고 말한다. 아무것에도 집착하지 않는,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청정한 마음, 이것이 깨달음의 경지가 아닐까. 티베트가 갈라파고스의 생태계처럼 중국화와 개방화의 거센 바람에 크게 흔들리고 있다. “수미산을 겨자씨 안에 넣어도 겨자씨는 끄덕도 하지 않는다”는 어느 고승의 말이 생각난다. 티베트와 티베트 불교가 겨자씨처럼 외부의 어떠한 압력에도 끄덕도 하지 않고 꺼지지 않는 불씨처럼 영원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판사 서평

‘티베트 고원종단, 하늘 길 따라 깐즈에서 라싸, 아리, 카슈가르까지’ 부제를 단 ‘티베트에 미치다’는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와 해발 높이가 비슷한 티베트 고원을 종단하며 글과 사진으로 남긴 인문지리 기행서이다.
30여 년간 일간지에 몸담으면서 주로 경제 분야 현장을 취재해온 저자 김성태는 정년퇴임 이후에 세계 곳곳의 오지를 여행하는 오지여행가이자 저자로 제2의 인생을 사는 중이다. 특히 그는 중앙대 사진아카데미와 NGPA 등에서 사진공부를 했으며 사회공익적 사진집단인 ‘꿈꽃팩토리’ 소속으로 여러 사진기록 프로젝트와 사진전시에 참여하는 등 아마추어 사진작가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중이다. ‘티베트에 미치다’는 그동안 그가 다녀온 전 세계 오지를 책으로 선보이는 출판 프로젝트의 첫 번째 책이기도 하다.
‘티베트에 미치다’는 오랜 기자 생활에서 비롯된 통찰력과 문장력, 그리고 사진작가의 시선으로 포착한 티베트의 생동감 있고 신비로운 순간들이 어우러져 티베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그동안 국내에서 출판된 티베트 관련 책들이 대부분 여행서에 그쳤다면 ‘티베트에 미치다’는 인문지리 기행서에 가깝다. 저자는 스촨, 윈난, 칭하이, 간쑤성에 강제로 편입되어 잊혀진 땅이 된 동티베트 지역에서 세계의 지붕으로 일컬어지는 티베트 고원까지, 일반 여행객이 접근하기 어려운 티베트의 광활하고 내밀한 곳곳을 수차례 찾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티베트인들의 정신세계를 지배해온 불교와 지난 역사, 자연환경과 문화유산 그리고 현재 중국정부에 의해 진행 중인 서남공정에 이르기까지 티베트의 역사와 문화, 자연과 환경, 정치와 사회에 걸쳐 생생한 보고와 깊이 있는 설명을 덧붙인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찬란하고 슬픈 티베트의 역사,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티베트인의 청정한 마음, 낯설지만 매력적인 티베트의 문화, 숨 막히는 자연 비경, 우리와 닮은 구석이 많은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