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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대 트레일 걷기 여행: 저자 사이토 마사키 (2018.2.19)

클리오56 2018. 2. 18. 19:56



 


세계의 유명 트레일을 경험한 저자에게서 진정한 배낭여행자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데, 그러한 트레일을 나 역시 걷고자하는 욕망이 강렬히 솟구쳐 오른다. 저서에 소개된 10개 트레일은 그 어느 곳도 아직은 답사하지 못했지만, 하나 하나가 모두 나의 버킷리스트에 속할 정도이니 향후 배낭여행시 항상 염두에 둘 것이다.


홀로의 야영 트레킹에 대한 경험이 일천하니 이 부분에 대한 경험과 장비 보완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고...


저자: 사이토 마사키 www.eps4.comlink.ne.jp/~sherpa


01 네팔 - 안나푸르나 서킷: 127km, 13일간, 베시사하르 - 쏘롱라고개 - 나야폴 

 . 주민들이 다니는 길이 트레일이 되었기에 산사람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녹아있음 

 . 쏘롱라 고개를 용이하게 넘어가야하기에 90% 이상이 시계반대바향으로 트레킹

   => 이른 아침에 출발하여 강풍이 불기전에 하산해야

   => 묵티나트에서 오는 경우 고도차이 1,600미터

 . 타토파니에서 온천 입욕, 수영복

 . 계단형 논밭과 계곡의 산간 마을, 침엽수림대, 티베트적인 광활한 대지,  험난한 쏘롱라 고개, 성지 묵티나트, 온천




02 프랑스 & 스위스 - 오트 루트 : 171Km, 16일간, 샤모니 - 베르비에 - 체르마트

 . 숙박비 비싸기에 텐트로 야영

 . 오트 루트의 의미: 높은 길

 . 샤모니에서 처음 15km는 프랑스령, 이후 스위스령. 국경 초소는 없음

 . 영문 가이드북 cicerone

 . 체르마트 추가 하이킹: 배낭여행자가 오를 수 있는 마테호른 최고지점 3,350m



03 페루 - 잉카 트레일 (카미노 잉카):  34km, 4일간, 트란카타파 - 마추픽추

 . 관광회사 주최의 단체 여행에 참가하여 트레킹, 야영 숙박

 . 쿠스코 해발 3,400미터

 . 와이나피추에 오르자: 마추픽추 뒤편의 산인데 정상에 서면 다른 각도에서 마추픽추 절경을 조망 (1일 200명 제한)

 . 침낭을 관광회사에서 제공하지만 대부분 여행객들은 자기 침낭을 가지고 다님


  
04 뉴질랜드 - 밀포드 트랙: 54Km, 4일간, 글레이드 워프 - 샌드플라이 포인트

 .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책로 + 세계에서 가장 비가 많이 내리는 트레일 

 . 가이드 동행의 단체여행: 로지에서 식사와 침구 제공

 . 인디펜던트 워크: 헛에서 머물며 식량과 침구 각자 준비, 헛에 조리기구 비치

 . 방수대책 필수: 우의, 여권 방수, 배낭 방수....

 . 벌레기피제 필수



05 칠레 - 토레스 델 파이네 서킷: 76Km, 5일간, 포사다 리오 세라노 - 그레이 산장 - 토레스 캠프장 - 아마르가

 . 아르헨티나의 엘 칼라파테(관광지)를 노선 버스로 출발, 칠레의 푸에르토 나탈레스 도착. 배낭여행자 거점마을

 . 동결 건조식품, 라면 미리 한국에서 준비 필요

 . 우박과 강풍 대비


  
06 에티오피아 - 시미엔 트레일: 왕복 144Km, 8일간, 데바르크 - 라스다센 - 데비르크 (왕복) 

. 평균 해발 2,000미터 이상의 고원지대, 연평균 13도, 건기 (10월~3월) 배낭여행 적기

. 귀로에는 도중에 히치하이커하여 거리 단축 

. 아디스아바바 -> 곤다르 국내선 항공 5일간 만원

  => '뉴카'(10인승 미니 밴)로 12시간 소요, 일반버스 2일 

. 개인 여행의 경우 가이드와 스카우트 고용 (국립공원 사무소): 짐운반 뮬도 고용 가능

. 트레커가 자신의 식량 준비, 야영 텐트, 조리용 연소기구 (가솔린 ,경유, 등유를 모두 멀티 연료 스토브)



07 미국 - 애팔래치아 트레일: 일부 160km, 8일간, 델라웨어 워터 갭 - 베어 마운틴

 . 총 3,500km, 14개주 통과, 조지아 주 스프링거 마운틴 -> 메인 주 카타딘 산

 . 트레일 접근성을 고려하여 추천: 아름다운 풍경과 자연 + 두 마을 모두 뉴욕 맨해튼까지 버스 가능 

 . 구간별 가이드 북 구입가능

 . 포트 오소러티 버스터미날에서 버스 탑승 가능, 2시간 소요하여 펜실베이니아 주 델라웨어 워터 갭

   => 마을을 트레일이 통과

 . 15~35km 간격으로 쉘터(단, 식사 때 이용하고 잠은 별도 텐트), 이외 사이토 캠프는 쉘터도 물 뜨는 곳도 없는 야영지

 . 도중에 곰을 자주 만남: 음식물은 절대로 철제 상자의 베어 박스에 보관

 . Trail Angel: 스루 하이커 지원 게하

 . Trail Magic: 스루 하이커를 격려하기 위한 자발적 선물로 맥주, 쥬스 등이 상자에 있음

 . slack pack: 짐을 맡기고 행동식이나 물 같은 최소한의 짐만 휴대, 역행




08 스웨덴 - 쿵스레덴: 110km, 46시간, 나칼루오크타 - 아비스코 

 . 스웨덴 북부의 라플란드 지방, 총 450km. 그 일부 구간에서 매년 여름 피엘라벤 클래식이라는 트레킹 경기

 . 쿵스레덴: 왕의 산책로, 15~20km 마다 산장.

 . 자유로운 야영지 선택, 벌레기피제 필수

 . 경기 참가신청 www.fjallraven.com/outdoor-life/fjallraven-classic

 . 참고서적: 스웨덴의 쿵스레덴을 걷다, 김효선 저, 한길사, 2012




09 스코틀랜드 - 웨스트 하일랜드 웨이: 152kn, 7일간, 멀가이 - 포트 윌리엄 

 . 일종의 footpass (공공산책로), 스코틀랜드 최초의 공인 장거리 풋패스

 . 전원지대, 목장, 호숫가, 산악지대 등 다양한 장소 경유

 . 20~25km 정도에 쉬어 갈 수 있는 마을, 호텔, 로지, 퍼브, 캠프장 나옴

 . 스탬프북: 총 13군데에서 스탬프 가능  => 완주증 발급

 . WHW 가이드북 서점에서 구입, 아주 유용

 . 식량은 마을 식료품점에서 구입 가능, 호텔 및 식당도 있어 밥을 짓지 않고도 가능

 . 물론 야영시설 풍부

 . 도착지 포트 윌리엄에서 4시간 정도면 영국 최고봉 벤베비스 산 등정 가능. 여행안내소에서 10km

 . 글래스고우 -> 멀가이 1시간 간격 열차, 포트 윌리엄 -> 런던 침대차




10 호주 - 그레이트 오션 워크: 91km, 5일간, 아폴로 베이 -> 열두 사도 바위 

 . 인원수 제한하므로 홈페이지에서 어느 캠프장에서 숙박할지 신청하여 허가증 받아야 함

 . 멜버른에서 GOW 출발지 아폴로 베이: 열차 (크로스 역 -> 절롱 역) + 연계 버스

 . 메인 루트와 별도로 해변 루트(베리에이션 루트: 모래 사장을 걷는데 굉장히 힘듬 + 파리떼)




교보문고 책소개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10곳을 내 발로 직접 걷는다!  

배낭여행자의 꿈을 걷는 여행『세계 10대 트레일 걷기 여행』. 20년 넘게 배낭여행을 한 여행 작가 셰르파 사이토가 세계 각 대륙의 아름다운 길 10곳을 두 발로 걸으며 기록한 여행기다. 시골에서 손수 통나무집을 만들어 두 아들, 그리고 아내와 평온하게 살던 한 남자가 문득 ‘내 발로 땀을 흘리며 온 힘을 다해 전진하는 여행을 하고 싶다.’는 젊은 날의 꿈을 꺼내들어, 순수하게 즐기는 여행을 시작한다.

네팔의 안나푸르나 서킷, 프랑스와 스위스의 오트 루트, 페루의 잉카 트레일, 뉴질랜드의 밀포드 트랙, 칠레의 토레스 델 파이네 서킷 등 총 10곳의 트레일이 소개된다. 셰르파 사이토는 그 나라의 자연과 문화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트레일들을 걸었고, 그 길에서 마주친 사람들과의 훈훈한 기억과 걷는 자만이 느낄 수 있는 뿌듯한 기쁨과 감동을 담아냈다. 각 트레일에는 저자가 직접 사용한 지도로 트래킹 코스를 안내하였고, 출발 지점부터 완주 지점까지의 거리와 소요 날짜, 트레일 개요를 함께 다루어 여행을 도왔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저자가 직접 찍어낸 사진과 그에 대한 설명들은 여행에 대한 흥미를 더한다. 어떤 코스를 거쳐, 얼마만큼을 걸었는지, 또한 며칠이 걸렸는지 지도를 통해 한 눈에 살필 수 있도록 도왔으며, 여행을 하면서 겪은 갖가지 이야기들은 생생하게 여행의 과정을 전하고 있다.

저자 사이토 마사키는 1961년 일본 나가노 현에서 태어났다. ‘셰르파 사이토’라는 필명을 쓰는 여행 작가로 배낭여행, 자전거 및 오토바이 여행, 반려견과 함께하는 여행 등 다양한 스타일의 국내외 여행을 이어가는 배낭여행자이다. 1995년 가족과 함께 야쓰가다케의 남쪽 산기슭으로 이주해 손수 집을 지었다. 여유로운 시골 생활과 여행을 반복하는 느긋한 나날을 즐기고 있다. 20년 넘게 연재해 온 잡지 《BE-PAL》을 비롯해, 그동안 여러 아웃도어 잡지와 등산 잡지, 자전거 잡지에 수많은 글을 연재해 왔다. 지은 책으로는 《셰르파 사이토의 무작정 떠나는 여행》, 《동방 화장실 기행》, 《반려견과 함께하는 배낭여행》, 《경운기 on the road》, 《셰르파 사이토의 섬 여행은 언제나 자전거로》 등이 있다.

역자 최종호는 2005년 명지대학교 일어일문과를 졸업하고 출판편집자로 일하다가 지금은 다양한 일본 서적을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취미실용서 《울트라 라이트 하이킹》, 《자전거 정비법》, 《로드바이크 정비법》, 《등산 구급법》, 《강아지 상담실》, 《아빠가 뚝딱 만들어 주는 우리 아기 장난감》, 자기계발서 《써먹는 심리학-인간관계 편》, 《써먹는 심리학-자기계발 편》, 《내 마음을 맑게 하는 마법의 언어》, 《기억하세요, 당신의 가치는 무한대입니다》, 아동서 《수학뇌를 키워 주는 입체왕》 시리즈, 《동물들의 낮과 밤》, 《연못에 사는 생물들》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01 네팔 - 안나푸르나 서킷
02 프랑스 & 스위스 - 오트 루트
03 페루 - 잉카 트레일
04 뉴질랜드 - 밀포드 트랙
05 칠레 - 토레스 델 파이네 서킷
06 에티오피아 - 시미엔 트레일
07 미국 - 애팔래치아 트레일
08 스웨덴 - 쿵스레덴
09 스코틀랜드 - 웨스트 하일랜드 웨이
10 호주 - 그레이트 오션 워크

에필로그

책 속으로

《프롤로그》
누가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주저 없이 “네.”라고 대답할 수 있다. 지금의 생활에 이렇다 할 불만이 없다. 하지만…….
달빛 아래서 취기가 깊어지자, 문득 머릿속에 이런 의문이 떠올랐다. 나는 정말로 아무 불편 없이 느긋하게 지내는, 지금과 같은 평온무사한 일상을 원했던가? 아니, 그렇지 않았다. 나는 시골 생활을 결심했을 때, 아내에게 분명히 이렇게 선언했다. “20대 때는 여행에 빠져 살았으니까, 30대 때는 우리 집을 짓겠어. 그리고 집을 완성하면 40대 때는 다시 여행에 몰두할 거야.”라고. 이것이 시골 생활을 바라며 손수 집을 짓고자 하던 아내와, 여행을 계속하고 싶어 하던 나와의 약속이었다.
나는 이제 곧 마흔두 살이 된다. 체력적으로는 예전만 못할지라도, 나름의 연륜이 쌓인 만큼 20대 때보다 더 충실히 여행할 자신이 있다. 집안일은 잠시 제쳐 두고, 참으로 성에 찰 만한 여행을 떠나고 싶다. 내 발로 땀을 흘리며 온 힘을 다해 전진하는 여행을 하고 싶다…….(9쪽)

《페루-잉카 트레일》
관광버스에는 젊은 서양인들만 타고 있었다. 커플 한 쌍과 남성 2인조, 여성 한 명으로 모두 20대 같아 보였다. 동양인은 나 혼자뿐이라서 그들과 어울릴 수 있을지 조금 불안했다. 특히 그런대로 잘생겼고 모든 여성을 사로잡을 만한 센스도 있어 뵈는 녀석이 청초한 미녀를 옆에 끼고 있는 꼴이 눈꼴사나웠다. 그 경박함이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 등장하는 잭 스패로우를 연상시킨다.
……
‘너 참 좋은 녀석이구나!’ 첫인상이 경박스러워서 혐오감마저 느꼈는데, 이제는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로 좋다. 그룹원이 여섯 명뿐이라서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나이로 보나 민족적으로 보나 다른 부류이고, 영어 회화 실력도 서툰 내가 겉돌지 않고 잘 어울릴 수 있었던 것은 다 뤼에첸의 덕분이다.
나는 이번 잉카 트레일을 걸으며 관광 회사 주최의 단체 여행도 그 나름의 가치가 있음을 알게 됐다. 오랫동안 혼자 다니면서 구축한 내 여행 스타일만을 고집하다가는 자칫하면 언제까지고 자신만의 세계에 갇힐 수도 있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물론 앞으로도 혼자 다니는 배낭여행을 계속할 작정이지만, 앞으로는 다른 종류의 여행도 적극 즐겨 보려 한다.(84쪽)

《스코틀랜드-웨스트 하일랜드 웨이》
호텔 옆의 지정된 야영지에 텐트를 쳐 놓고 커피를 마시며 쉬고 있는데, 노인과 소녀 하이커가 내 앞으로 지나갔다. 이 두 사람과는 첫째 날부터 매일 얼굴을 마주치는 사이였다.
“얘는 우리 보배인 손녀딸이지. 아직 아홉 살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웨스트 하일랜드 웨이를 제 발로 다 걷겠다지 뭐야.”
“정말 기특하네요.”
사진을 다 찍은 뒤에도 그들의 걸어가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봤다. 때때로 손녀가 할아버지를 올려다볼 때마다 할아버지는 손녀에게 웃음을 짓는다. 그런 둘의 모습이 풋패스 저편으로 사라질 때까지 나는 눈을 떼지 못했다. 그 장면을 눈에 새겨 넣고 싶었기 때문이다. 누구를 원망하거나 미워하거나 질투하는 마음이 일 때, 그 장면을 떠올리면 딱딱한 심경이 누그러질 것 같았다. 그리고 언젠가 나도 저렇게 되겠다고 맹세했다. 우리 아들들은 이미 자립해서 더 이상 나를 따라서 장기 트레킹에 나서지 않는다. 이제는 아들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여행은 아무래도 어렵겠지만, 손자 손녀와 여행을 떠날 행복한 앞날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239쪽)

《에필로그》
저 산 너머에는 어떤 풍경이 펼쳐져 있을까? 어떤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까? 이렇게 트레일을 걸으며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대감에 가슴 설레기도 했고, 공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했다. 이것은 굉장히 우아하고도 흐뭇한 시간이었다.
어찌 보면 외국의 트레일로 떠나기란 분명 귀찮은 일이다. 국내 트레일에 비해서 이것저것 고려할 것도 많고, 몸과 마음의 활동력과 기획력도 필요하다. 그렇지만 언제까지고 귀차니즘에 머물면 절대로 발전할 수 없다.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 미지의 세계에 흥미와 재미를 품으면 어떨까. 자극도 긴장도 없는 무사안일에 빠져 있다가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나는 계속해서 세계의 트레일을 찾아 걸어 볼 작정이다. 당신도 부디 여행을 떠나길 바란다. 자기 판단과 자기 책임 하에 행동할 수 있는, 어른 여행자로서 세계로 날갯짓하기 바란다. 자신만이 체험할 수 있는 드라마가 여행지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273쪽)       

출판사 서평

지구의 아름다운 길을 자기 발로 걷고 싶은 당신에게
백패커의 꿈, 세계 10대 트레일 걷기 여행!

제주 올레길, 산티아고 순례길, 안나푸르나 트래킹의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뛰는 당신. 지구에는 아직 당신이 걸어 보지 않은 아름다운 길이 많다. 《세계 10대 트레일 걷기 여행》은 20년 넘게 배낭여행을 한 여행 작가 셰르파 사이토가 세계 각 대륙의 아름다운 길 10곳을 두 발로 걸으며 기록한 여행기이다. 안나푸르나 서킷에서 밀포드 트랙까지 자신만의 드라마가 펼쳐질 세계 10대 트레일 걷기 여행을 경험해 보자.

휴가와 약간의 용기, 호기심으로 떠나는 세계 10대 트레일 걷기 여행
트레일을 가능하면 1년에 하나씩 걷기로 결심했다. 여행에 전력을 기울이기 위해서라도, 몸도 마음도 충실한 상태로 도전하고 싶다. 일생의 과제로 삼았기 때문에 가야만 하는 처지에서 가는 것이 아니라, 미지의 세계에 대한 갈망이 정점에 달했을 때 홀연히 떠나고 싶었다.
이 책에 소개된 세계 각지의 트레일을 걷는 데는 특별한 기술도 체력도 많은 돈도 필요 없다. 학교나 직장을 그만둘 각오 따위도 필요치 않다. 휴가와 약간의 용기, 호기심이 있으면 분명 걸을 수 있다.

시골에서 손수 통나무집을 만들어 두 아들, 그리고 아내와 평온하게 살던 한 남자가 문득 ‘내 발로 땀을 흘리며 온 힘을 다해 전진하는 여행을 하고 싶다.’는 젊은 날의 꿈을 꺼내 든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가장이라는 역할과 일을 등한시할 수는 없어서 아내로부터 1년에 1개월 정도 집을 떠날 수 있는 여행 허가 티켓을 발급받는다.
20년 넘게 여행 작가로 활동한 셰르파 사이토(필명)는 업무를 떠나 한 사람의 배낭여행자로서 순수하게 즐기는 여행을 시작한다. 바로 배낭여행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세계 각 대륙의 아름다운 길 10곳을 두 발로 걷는 여행이다. 《세계 10대 트레일 걷기 여행》은 그렇게 10년 동안 지구 곳곳의 트래킹 코스를 누비며 땀과 열정으로 가득 채운 기록이다.

지구의 아름다운 길을 걷는 즐거움과 정보를 담은 여행에세이
《세계 10대 트레일 걷기 여행》에는 네팔의 안나푸르나 서킷, 프랑스와 스위스의 오트 루트, 페루의 잉카 트레일, 뉴질랜드의 밀포드 트랙, 칠레의 토레스 델 파이네 서킷, 에티오피아의 시미엔 트레일, 미국의 애팔래치아 트레일, 스웨덴의 쿵스레덴, 스코틀랜드의 웨스트 하일랜드 웨이, 호주의 그레이트 오션 워크까지 총 10곳의 트레일이 소개된다.
셰르파족 출신의 현지 가이드와 동행한 ‘안나푸르나 서킷’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책로로 꼽힌 ‘밀포드 트랙’, 인간과 곰이 같은 숲을 사이좋게 공유하는 ‘애팔래치아 트레일’, 그리고 북극권의 왕의 산책로를 걷는 ‘쿵스레덴’까지 저자 셰르파 사이토는 그 나라의 자연과 문화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트레일들을 한 발 한 발 걸었고, 그 길에서 마주친 사람들과의 훈훈한 추억과 걷는 자만이 느낄 수 있는 뿌듯한 기쁨과 감동을 이 책에 풀어 놓았다.
각 트레일마다 저자가 직접 사용한 지도로 트래킹 코스를 안내하였고, 출발 지점부터 완주 지점까지의 거리와 소요 날짜, 트레일 개요를 함께 다루었다. 또한 실제 트레일을 걸을 때 유용한 트래킹 정보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 수록하였다. 《세계 10대 트레일 걷기 여행》을 품고 지구 위에 놓인 아직 가지 않은 아름다운 길을 자신만의 속도로 조금씩 천천히 걸어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