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영남 둘레길

낙동강 따라서 4-2구간: 안동 와룡면 - 정하동 (2017.12.3)

클리오56 2017. 12. 4. 15:48

일자: 2017.12.3

산명: 낙동강 4-2구간 (안동 와룡면 - 정하동)

등로: 와룡면 주계리 - 유하사 - 안동댐 - 월영교 - 법흥사지칠층전탑 - 임청각 - 영호대교

소요시간: 8시간 29분 (휴식 1시간 13분 포함) 

나들이 앱: 도상거리 22.15Km  

고도: 99~291m 

동반: 릴레이 도보  

Track20171203낙동강42.gpx

 



4구간 둘쨋날은 어제의 끝나는 지점 와룡면에서 출발하는데 아직도 이른 7시15분경,

쌀쌀한 날씨를 감안하였지만 계속 걸으면 몸이 따뜻해지므로 어제보다는 두텁지 않게.


큰 도로보다는 마을길을 걷게되어 좋았으며 유하사 전통사찰에 잠시 들렀는데

뜻밖에도 생강차 대접을 받는 호사를 누렸으니 아마도 스님께서 장거리 도보하는 우리를 좋게 보셨나보다.


와룡산 유하사의 유래를 보면 와룡의 승천을 돕기 위하여

 절 이름을 용이 활동하기 좋은 '여름(夏)'이 들어가는 편액을 걸었다고 한다.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기도 도량인데 우리가 요사채 앞에서 너무 오래 머물며 떠들지 않았나 죄송한 마음,

아무튼 스님들의 정성이 듬뿍 보여지는 깔끔하고 정돈된 분위기와 작은 장식들이 돋보이는 조용한 사찰.


어은골 마을을 지나 전통기와 건물이 보였는데 동강서당,

인터넷 검색하여도 소개되지 않는 것을 보니 역할이 크지 않았던 서당인 모양이다.


 안동호가 보여질때 9시를 조금 지난 아침이라 물안개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몽환적 풍광이 전개되니 마치 수묵화를 그려놓은 듯 신비로운 분위기.


안동호를 따라 이어지는 도로는 구비구비 용점산 기슭을 지나가고

안동댐 도달 전후에 해발을 낮춰가며 낙동강은 다시 강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안동루 아래로 내려서서 때늦은 단풍길을 걸은 후 영락교를 건너 안동시립민속박물관으로 들어섰는데

온전히 월영교를 걸어보기 위함이었으니 길이 387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나무다리이다.


점심으로는 월영교 앞의 안동간고등어직영식당에서 당연히 간고등어 맛을 보며 잠시 휴식.


중앙선 철도가 낙동강과 나란히 하며 걷는 중 우측으로 법흥사지 칠층전탑의 상부가 보였는데

혼자라면 당연히 보고 가겠지만 단체의 일원이라 선두를 계속 따라갔더니

후미에서는 이를 보기 위하여 길을 건너고 있어 나도 후미에 합류하여 관람하는 귀한 기회를 가졌다.


공식명칭이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이라는데 국보 제16호로 지정되었고

통일신라시대 작품이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전탑으로 높이는 17m이다.

기단부에는 사천왕상 혹은 팔부중상이 조각되어 있지만 희미하다.

옆에 중앙선 철로가 지나면서 흔들리기까지 한다는데 국보에 대한 관리가 이러해서야...


전탑 바로 뒤에는 안동 고성이씨 탑동파종택이 있는데 안내문을 따르면

18세기에 건축되었고 야산과 계곡을 건물과 잘 조화시킨 사대부 가옥의 전통양식이라는데 개방되지 않았다.


임청각에 들어서기 전 대문의 우측에는 국무령 이상룡 생가라는 큰 현판이 세워져있는데

일본이 조선을 강점하자 이상룡선생은 만주로 독립운동을 떠나면서

나라를 되찾지 못하면 가문도 의미가 없다 하면서 조상의 신주를 땅에 파묻고 떠났다고 한다.


이후 이상룡 선생은 만주에서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여 독립운동을 하는 등 임시정부초대국무령을 지냈으며

이런 과정에서 많은 재산을 독립운동에 사용하였으니 진정한 애국자이시다.


임청각은 중종14년 형조좌량을 지낸 이명이 낙향하여 지은 집이라고 하며

마침 그 관리하시는 분이 독립운동 자금과 일본에 대하여 여러 이야기를 해주셨다.


특히 한옥과 한복의 선은 직선이지 곡선이 아니라면서 일본이 의도적으로 곡선이라 강조하였다며

이는 조선의 기상이 여성에서 비롯된다는 비하하는 의미에서 의도적으로 조작하였다는 설명이 있었는데...


이후 낙동강변을 걸으면서 여러 체육시설들을 보았고

영호대교를 건너 남단에 도착하면서 4구간을 무사히 마쳤으니 좋은 날씨, 좋은 동반자 덕분이다.


PS: 이후 팔목을 다쳐 반 기부스를 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낙동강 릴레이 도보를 이어가지 못하게 되어

일행분들께 미안하고 개인적으로도 아쉽게되었다.



출발지점: 와룡면

유하사 금강문

유하사 요사채


동강서당



안동호 물안개




안동댐



단풍길






월영교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


 칠층전탑 기단부 조각

안동 고성이씨 탑동파 종택


임청각

 

임청각 내 군자정 (보물 182호)








영호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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