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2016년 9월 23일
장소: 캄보디아 톤레삽 호수
톤레삽 호수는 동남아 최대의 호수이며 우기와 건기에 따라 호수 크기가 완전히 달라지는데
수위가 가장 낮은 때는 5월이며, 히말라야 눈이 녹는 우기에 접어들어 메콩강의 수위가 높아지고
프놈펜에서 역류한 물까지 호수로 유입되면 호수가 4배 정도로 커진다고 한다.
호수주변에는 베트남 난민들이 수상가옥 형태로 거주중인데
베트남 전쟁 종료후 그들이 모국 베트남으로 돌아가려 하였지만 베트남 정부에서는
그들을 전쟁중 도망친 배신자로 규정하여 귀국을 허용하지 않았다.
수상가옥은 단순히 거주 주택만이 아니라 학교, 교회, 주점과 가게 등 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지닌
모든 사회활동 자체가 가능토록 되어 있으며 일부 가옥은 태양광열판이 설치되었고
강아지 또한 수상가옥 삶의 한부분이 되어 있었다.
유람선으로 호수를 둘러본 후에 작은 쪽배로 갈아탄 후 맹글로브 숲속을 누볐는데
맹글로브 숲 탐사는 뜻밖의 감동과 선물이 되었으니 누구에게나 강력히 추천한다.
가지가 양쪽으로 뻗어내린 깊은 숲속으로 간신히 쪽배가 다닐 수 있어
솜씨 좋게 노를 저어가며 숲 그늘 사이로 시원한 투어가 가능하다.
다만, 호수 투어 배에 탑승할때 나무 데크 부두에서 바닥이 미끄러워 넘어졌는데
정강이 뼈에 손상이 없어 다행이었지만 4군데나 상처가 생겼으니 이번 여행중 첫번째 사고였다.
한인 부페식당에서의 압살라 민속쇼는 어수선하여 감동을 느낄 분위기가 아니었으며
장예모 감독의 작품이라는 앙코르의 미소는 조금 지겨웠다는 평이 다수이지만
현대의 빠르고 시끄러운 춤에 익숙하여 압살라 춤의 조용하고 작은 동작에 무심한 탓이 아닐까 생각도.
앙코르의 미소 공연에서 일본어 자막은 없는데 한국어 자막이 나온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으니
그만큼 많은 한국관광객들이 방문한다는 반증인데 작년 앙코르 왓 방문 한국 관광객이 45만명이었다고 한다.
앙코르 톰을 중심으로 식수를 제공하는 저수지 4개가 천년전 동서남북으로 만들어졌는데
그중 서쪽의 웨스트 바라이 저수지가 현존하며 지금은 현지인들의 관광지로 개발되었다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아직 허름한 수준의 옷가게와 음식점들이 밀집해 있었다.
물소를 타고 민속마을을 투어하는 옵션을 선택했는데 캄보디아인들의 생활을 엿보는 기회를 기대했지만
벼농사 관련한 농기구와 가옥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시설이 없어 민속촌으로는 많이 부족하였다.
만속마을에서 준비해준 꼬치, 떡, 망고, 망고스텐 등 과일로 점심을 대신 하였고 1인당 10불 기부.
캄보디아의 현대 역사에서 가장 큰 비극이 킬링필드인데 크메르 루즈 공산주의자들이 저지른 극단적 만행으로서
14세 아들이 부모를 살해하는 등 1975~1979년 사이에 2백만명이 학살되었다는데
당시 인구가 8백만명이었으니 전국토가 죽음의 들판이었을게다.
왓 트마이 사찰의 작은 탑에는 킬링필드 대학살 당시 씨엠립과 앙코르 왓 유적 인근에서
학살된 사람들의 유골을 모았다고 한다.
지금의 노인들이 그 당시 학살에 가담했거나 살아남은 자들일텐데 그 심정이 어떠할까?
박쥐공원은 왕 별장 인근에 위치한 공원의 높은 나무들에 박쥐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데
수천마리이며 동굴이 아닌 나무 가지에 다리를 걸쳐 축 늘어진 모습으로 지낸다는 것이 신기하다.
바로 인근에 시아누크 왕의 별장, 오랜된 사찰, 그리고 특히 우리의 세종대왕에 해당하는
크메르 제국의 성군이었던 문둥이 왕 자야바르만 7세의 사당이 도로 가운데 세워져있는데
꽃다발을 바치며 참배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사당 뒤의 높은 나무가 수령 천년의 보리수라고 한다.
호텔의 세이프티 박스 때문에 한차례 소동이 일어났으니 비밀번호를 입력했음에도 오픈되지 않았고
마스터 키를 가지고도 열수 없었고 관광일정을 더 이상 지체시킬수 없어
결국 30분 지연후 우선 출발하였고 나중 여행사에서 보관하였던 지갑을 픽업하여 가져올 수 있었다.
숱하게 출장 다녔지만 세이프티 박스로 인한 이러한 소동은 처음이니 결국 항상 소지하고 다녀야하나?
패키지 여행이라 어느 정도 각오는 하였지만 여러 가게를 쇼핑 목적으로 다녀야했는데
상황버섯 가게에서 가이드 추천은 암뽕 상황버섯으로 무려 8천불, Kg당 1,600불로 5Kg 무게.
관심있는 여러 명이 셰어한다면 가능하다는 제안인데...
아무리 그 성능이 탁월하다지만 여행지에서 갑작스럽게 제안받는 그런 상황에서
구입하겠다는 의사결정이 쉽지 않을텐데도 구입의사가 없자 가이드의 태도가 돌변하는 모습에
오히려 관광객이자 예상 구매자인 우리가 당황스럽고 황당하기까지.
아무튼 여행 마지막 순간까지 이러한 에피소드로 인하여 긴장은 계속되었는데
우리가 마인드 콘트롤에 실패하였다면 엉망인 여행이 될뻔~~
9.23(금) 씨엠립
05:30 모닝콜
06:00 아침 식사
07:00 투어 시작: 앙코르왓, 앙코르 톰 바이욘사원, 타 프롬 사원
11:00 한식 돼지갈비 BBQ 점심식사
12:00 톤레삽 호수 및 맹글로브 숲
16:00 전신마사지
18:00 압살라 민속쇼 한인 부페식당
19:00 앙코르 미소쇼
21:00 Angkor Era 호텔 숙박
9.24(토) 씨엠립
06:00 모닝콜
07:00 아침 식사
08:00 웨스트 바라이 저수지
09:00 상황버섯 가게
10:00 민속마을 및 점심식사
11:00 왓 트마이
11:30 박쥐공원
15:00 저녁식사
18:00 씨엠립 공항 출발
19:45 하노이 공항 도착
톤레삽 호수 투어
맹글로바 숲
맹글로바 숲 동영상
한인부페식당에서의 압살라 쇼
앙코르의 미소 공연장 및 쇼
상황버섯
웨스트 바라이 저수지
저수지 변 가게들
민속마을 투어
왓 트마이
박쥐공원
사찰
왕 별장
문둥이 왕 자야바르만 7세 사당
숙소 Angkor Era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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