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코리아트레일 삼남길

코리아트레일 27~25코스: 공주 임립미술관 ~ 논산 계백사거리 (2016.9.9)

클리오56 2016. 9. 9. 23:07

일자: 2016.9.9

산명: 코리아트레일 27~25코스 공주 임립미술관 ~ 논산 계백사거리

등로: 27코스 임립미술관 - 계룡 양조장 - 경천중학교

       26코스 경천중학교 - 궐리사 - 명재고택 - 노성향교 - 항월리보건소

       25코스(일부) 항월리보건소 - 계백사거리

거리: 32.23Km (산길샘 앱 기준)

소요시간: 7시간 31분  (휴식 1시간 8분)

동반: 홀로

 


찜질방에서 밤을 새우기는 처음이었고 많은 인원인지라 숙면을 취할순 없었지만

컨디션 자체가 그리 나쁘진 않아 일찍 나섰기에 아침 6시반경 맥도날드에서 에그머핀과 커피로 아침을 들었다.


버스로 옥룡동으로 가서 다시 기산리 임립미술관행 버스로 환승하였으며

8시 10여분전에 도보답사를 시작할 수 있었으니 평소보다 1~2 시간 이르게 시작하는 셈이었다.

마침 미술체험 민박이라는 현수막을 볼 수 있었는데 여유가 된다면 그 또한 좋은 방법이겠다.

어제는 늦게 도착하여, 오늘은 일찍 도착하여 미술관 관람을 못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미술관이 지근에 자리한 탓인지 출발 들머리 가옥은 벽화로 장식되어 있고

이른 아침이라 들판 너머엔 물안개 피어오르듯 구름이 산허리를 가로지른다.


참조은밤이라는 브랜드의 공주 알밤 영농조합 시설물이 들판에 자리잡고 있으며

일부 논은 추석맞이 햇살 생산을 위해 벌써 수확을 마친 상태이다.


 삼남길은 안내표시가 잘되어 있어 길을 잃는 알바를 경험하기 힘들지만

가끔은 짧은 거리를 벗어나기도 하는데 오히려 이럴때 뜻하지 않은 작은 기쁨이 생겨나는데

어느 시골집 담없는 마당에서 장닭과 강아지를 만난게 그런 행운이 아닐까.


계룡 양조장을 놓치지 않은 것 역시 행운이었고

단정하게 정돈된 양조장 입구의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금대2리 경로당 앞에서 만난 어느 할아버지가 어디에서 오냐며 하루 얼마나 걷는지 물으셨는데

서울에서 출발했고, 하루 30Km 정도 걷는다고 답했더니 하루 100리는 걸어야지하시면서 독려하시네~~


27코스가 끝나는 경천리 당도하니 높은 쌍탑의 경천교회가 랜드마크인양 솟아있고

종착지점 삼거리에 경천중학교가 자리잡고 있었다.


마침 제법 큰 경천마트가 있어 빵과 음료수를 구입하여 정류소 벤치에 앉아 에너지 보충했는데

오늘 답사에서 이런 마을을 많이 경유하는게 원활한 여행에 큰 도움이 되었다.


여러 명소가 가득한 26코스는 빈재미들이라는 넓은 들판을 지나고 논산 영역인 상월면에 진입하면서

곧 노성천과 나란히 하지만 궐리사를 방문하기 위하여 천변을 떠나게 된다.


궐리사는 공자를 모신 사당이며 공자가 탄생한 마을 궐리촌에서 유래하는데

우리나라의 현존 궐리사는 오산과 여기 노성 두곳이며 삼남길에서 이 두 곳을 모두 경유한다.

다만, 오산이나 이곳 모두 문을 잠궈두어 사당내로 진입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명재고택을 경유했는데 명재는 숙종때의 노론 지도자 윤증 선생을 일컫는다.

명재고택에 대한 네이버의 전문가 설명을 인용해 본다.

 "이 고택은 부드러운 곡선의 노성산의 산줄기가 세 갈래로 흘러내린 가운데 능선 끝에 자리하고 있다.

동쪽으로 흘러내린 언덕 위로 보이는 지붕의 곡선들이 안정감이 있다.

정면에서 보면 기와의 지붕 용마루 곡선이 산의 곡선과 같은 반경으로 맞아 떨어져

부드러우면서도 자연스럽게 산과 하나가 되는 느낌을 체험할 수 있다.

가옥은 산 아래 높은 기단을 만들고 그 위에 팔작지붕의 사랑채와 행랑채를 정면으로 배치되어 있다.

집 앞에는 커다란 연못과 바깥마당 그리고 정갈한 우물이 자리하고 있다.

연지 가운데에는 둥근 동산을 꾸미고 커다란 배롱나무가 심어져 있으며 연지 끝자락,

즉 명재선생 고택 옆으로는 노성향교가 자리하고 있어서 고전적이고 그윽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 가옥은 사랑채 정면과 동쪽편에 언덕을 이루고 그 위에 소나무를 심어 마을길에서 직접 보이지 않도록 꾸며져 있다.

그리고 동쪽 언덕으로는 이 집의 역사를 내려다보는 듯한 세 그루의 커다란 느티나무 노거수가 있어

여름이면 녹음이 마당 가득히 짙어진다. 또한 이 가옥의 뒷산 자락에는 곡선미가 아름다운 노송 숲이

집을 향하여 기울어져 있는 풍경이 장관을 이루고, 사방으로는 꽃과 나무들이 어우러져 계절따라 변한다.

이렇듯 명재고택은 나무들이 옹기종기 모여 새의 둥지처럼 자리하고 있는 아름다운 공간을 감상할 수 있다."


명재고택 옆에는 노성향교가 자리잡고 있지만 역시 안으로는 출입할 수 없도록 문이 잠겨있다.

노성향교에 관한 자료를 검색하다보니 향교의 설립시기 설명이 각 자료 마다 다름을 알수있는데

현지 안내판에는 언제 세웠는지 알수 없다고 설명되어 있고

한국학 중앙연구원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서는 1398년 태조 7년에,

두산백과에서는 1878년 고종 15년으로 설명되어 있다.


향교를 나와 열녀 공주이씨 정려를 지나면 노성면 중심가인데 여기서 냉면 한그릇 점심을 했으니

오늘 답사중에 식사와 간식, 음료수를 과할 정도로 충분히 즐겼다.


이후 노성천을 지척에 두고 천변둑따라 삼남길이 계속 진행되었고

항월 보건진료소 바로 옆의 항월1리 버스정류소에서 26코스를 마무리 하였다.


아직 오후 2시전이며 다음의 들머리 교통편을 고려하여 25코스를 일부 진행하여

계백사거리에서 마치도록 계획했는데 논산역과 시외바스터미널이 가깝기 때문이다.


노성천에 새 교량을 건설중이었고 기존 다리를 건너 덕평들을 지나니 호남선 철도가 있으며

한동안 이와 나란히 진행하였고 부적면 사무소에 진입하여서는

여기서도 다시 커피 등 음료수 보충하여 더위에 대처하였다.


덕평3리를 지나 들판에서 요즘 좀처럼 보기 힘든 제대로 복장 갖춘 허수아비를 보았고

아호1리에서 이제 제법 넓은 폭의 논산천을 계백교로 통과하였고 계백사거리에서 도보답사를 마쳤다.


오늘 휴식 1시간여를 포함 7시간반 동안 도보진행하여 32.23Km를 진행하였는데

노인 분이 말씀하신 100리 40Km에는 미치지 못하였구나....


계백사거리에서 시내버스로 논산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후 시외버스로 천안터미널로,

다시 천안역으로 이동하여 전철을 탑승하였는데

마침 급행이라 시간단축하여 귀가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꼬박 4시간 소요되었다.




출발점 임립미술관 안내

미술체험 민박도 가능하다네요~~


아침 물안개가 피어나듯

밤은 공주의 알밤이 최고!!

추석맞이 햇살 생산을 위해 벌써 수확을...

사진 촬영에 응해주듯..




계룡 양조장



금대2리 경로당 할배... 하루 100리는 걸어야지 하시는데...


경천중학교


낯선 객을 향해 짖어대고..

팽나무와 느티나무 보호수, 수령 194년


궐리사


명재고택




노성향교



노성면




항월리 버스정류장

노성천



부적면


논산천

계백 사거리

당일 기록

누계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