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캐나다 록키 하이킹

걷기의 내재적 속성은 자유, Bragg Creek Snowshoeing (2016.1.10)

클리오56 2016. 1. 12. 02:19

일자: 2016.1.10 

산명: West Bragg Creek South Trail 

위치: Bragg Creek

고도: 1,701M

등반고도: 347M (1,354M -> 1,701M)

거리: 19.15Km (왕복) 

소요시간: 5시간 23분 (식사 및 휴식 9분 포함)

난이도: Moderate

동반: 홀로

 

 

매주 토요일에 가졌던 하이킹을 이번엔 하루 미루어 일요일 다녀왔는데 전날의 강추위 때문이다.

며칠 전 내린 눈이 있으니 제법 쌓였겠지 기대했건만 숲 전체를 설국으로 변화시키는 수준은 아니었다.

 

출발할 때는 무리하지 않고 가볍게 두세시간 설피 하이킹을 예정했건만

눈을 찾아 좀 더 크게 돌아보자며 결국 5시간이 넘도록 거의 20Km를 다녀왔다.

 

모든 트레일에는 이름이 있으니 Elbow로 시작하여 Snagmore, Boundary Ridge,

Strange Brew, Bobcat, Fulleron Loop을 거쳐 다시 Elbow로 돌아왔다.

 

대체로 숲길이었으며 잠시의 조망처에서는 원경의 연이은 설봉를 맛보았고

Baruch's Corner와 Sugar Mama라는 팻말이 붙은 휴식처를 스쳐지났는데

특별하게도 이런 명칭이 부여되는 경우는 무척 드물다.

 

  스노슈잉 트레일이지만 전용은 아니기에 바이크족들이 더 많이 이용하며

사실 깊은 숲속 눈길에는 폭넓은 타이어의 바이크 자국만 있을뿐이다.

 

팟빵에서 미리 다운로드된 여러 에피소드를 들으며 가는데

마침 다비드 드 브르통의 산문집 "걷기예찬"에 대한 김영하 시인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도보로 산책하는 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혼자여야 한다.....

왜냐하면 자유가 그 내재적 속성이기 때문이고 마음내키는 대로 발걸음을 멈추거나 계속하여 가거나

이쪽으로 가거나 저쪽으로 가거나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추운 오늘도 눈길 숲속에서 난 그 자유를 오랜시간 느끼며 체험하며 간직하고 돌아왔다.

 

 

들머리 주차장 (Allan Bill 인근) 

Elbow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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