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캐나다 록키 하이킹

새해 첫 하이킹을 Snowshoing으로, Mt. Murray Viewpoint (2016.1.2)

클리오56 2016. 1. 3. 12:22

일자: 2016.1.2 

산명: Mt. Murray Viewpoint

위치: Peter Lougheed Provincial Park, Kananaskis

고도: 2,093M

등반고도: 287M (1,806M -> 2,093M)

거리: 13.08Km (왕복) 

소요시간: 4시간 (식사 및 휴식 13분 포함)

난이도: Easy

동반: 홀로

 

 

새해 첫 하이킹으로 Snowshoeing인데 가보지 못했던 지역을 고르니

카나나스키스의 Peter Lougheed 주립공원, Smith-Dorrien/Spray Trail 742번 도로변의 Sawmill로 정해졌다.

 

아침 8시 집을 나와 카나나스키스 지역으로 진입하니 영하 19도까지 하강하였고 들머리 기온은 영하 16도,

은근히 걱정하였으나 숲이 깊고 눈도 많아 충분히 추위는 이겨낼 수 있었다.

 

 Sawmill 주차장과 Chester Lake 주차장 사이는 Snowshoeing 전용 지역이라 여러 코스가 가능하며

11시부터 시작하여 우선 Sawmill Trail 맨 윗쪽 코스를 탔는데 계속 완만한 오르막이며

2.7Km 지점의 갈림길은 좌측으로 Sawmill Loop Trail이고 나는 계속 직진하였으니 James Walker Trail이다.

 

오탁번 시인은 눈이 쌓인 모습을 보는데서 출발하여 원시림을,

다시 석탄을, 채탄을, 스토브 불꽃을, 하늘로 오르는 연기를,

다시 눈내린 숲에 내려앉는 모습을 상상하며 생명의 큰 순환을 시로서 표현했는데,

 

나는 카나나스키스 그 깊이 쌓인 눈송이를 보며 밟고 지나가면서도

그저 연이어진 눈길, 수정처럼 맑고 뚜렷한 결정체, 자연과의 동화만을 체험할 뿐.   

 

다시 한번 갈림길인데 Snowshoes를 신고 나를 추월해 뛰어가던 한 청년이

벌써 Mt. Murray Viewpoint까지 다녀와 친절히 길을 알으켜주며 비탈을 역시 뛰어 내려간다.

 

갈림길에서 Viewpoint까지는 편도 600M, 여기서 점심삼아 간식과 커피를 들며 잠시 휴식을 취했고

4명으로 구성된 그룹이 뒤이어 당도하였으며 서로 사진을 찍어주었으니 온전한 전신 사진이 하나 남을 수 있었다.

Viewpoint는 사방이 확트이는 정도는 아니었으며 좁은 공간이 있어 그나마 앞방향을 조망할 수 있는 정도.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 Chester Lake 주차장까지 다녀올까했지만

추가 2시간 정도 소요됨을 고려하여 왔던 트레일을 따라 돌아가기로 마음 정했다.

 

Sawmill 갈림길에서는 Loop을 선택하여 우측 트레일로 접어들었는데

예전 대홍수때의 트레일 손상으로 출입금지되어 있지만 이미 발자국들이 선명하기에 따르기로 하였고

위험하지 않았으며 좀 더 변화있는 코스라 선택하길 잘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을 밟아가는 신년 첫하이킹에서 어려움에 처한 회사 운영에 대한 여러 생각들을 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성공적인 구조조정과 운영효율성 제고로 여러 도전적 요소를 이겨내도록 힘을 합치고

나의 마지막 봉사이니 사즉생의 각오로 뛰어들 것을 다짐하였다.

 

귀로에 742번 도로변에서 어느 스키어가 손을 흔드니 주저없이 태워주었는데

Mt. Black Prince에서 Touring 스키를 즐긴 매니어였으며 나이도 제법 들어보이는데 부러웠다네.

크로스칸츄리 스키 조차도 부상 위험성때문에 삼가하고 Snowshoeing으로 돌아선 내처지를 생각하니.

 

 

Smith-Dorrien/Spray Trail 742번 도로변

Sawmill Trail 들머리

 

 

 

Mt. Murray Viewpoint 갈림길

좌측 Mt. Murray

Mt. Murray Viewpoint에서

 

 

 

 

 

 

 

 

들머리인 Sawmill 주차장으로 복귀

귀로에 742번 도로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