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캐나다 록키 하이킹

이번 시즌 첫 눈산행 Piper Creek (2015.11.14)

클리오56 2015. 11. 17. 02:30

산명: Piper Creek 

위치: Kananaskis 

고도: 1,938M -> 2,102M (산들샘 앱 기준)

등반고도: 164M (산들샘 앱 기준)

거리: 왕복 7.88Km (산들샘 앱 기준)

소요시간: 3시간 40분 (휴식 35분 포함)

난이도:  Easy 

동반: 캘거리하이킹클럽 

 

 

 

 

 

오늘이 11월14일이니 당연히 토요일이라 산악회 정기 산행일이지만

개인적으로 기념비적인 날이니 바로 1979년 이 날 현대에 입사하였는지라

오늘이 바로 36주년, 즉 직장생활 37년차에 접어든다.

 

37년차... 정말 길고도 긴 세월인 듯...

일제침략기 보다 더 긴세월..ㅋㅋㅋ.. 강산이 세번 바뀌었고...

 

캘거리에 눈이 귀해서인지 카나나스키스에 그렇게나 눈이 쌓였는지 상상도 못하였다.

그저 전날 밤 눈이 내렸다는 정도, 하지만 무릎까지 잠기는 폭설이 쌓여있었다.

 

당연히 세상은 설국으로 변해있었고 숲과 나무는 온통 눈으로 덮였으니

우리의 감성도 마음도 이에따라 흥겹게 상승될 수 밖에...

 

주차장은 제설작업 미비 상태에서 그나마 먼저 당도한 캘거리한인산악회가 차지하였고

우리는 도로변에 주차하는 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는데

때마침 당도한 제설차량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었다.

 

캘거리한인산악회는 야영할 셈으로 텐트와 식량을 잔뜩 준비해왔고

마침 지난 여름 함께 야영하였던 바우 회장과 인사도 나누었다.

 

하이킹 클럽은 당초에는 Rae Glacier을 목표하였으나

 폭설을 고려하여 Piper Creek을 따라 진행하기로 코스를 변경하였다.

 

깊은 눈을 제외하곤 날씨도 비교적 포근하고 특히 바람은 없었으며

물론 약간의 눈은 계속 날리고 있었다.

 

눈을 헤치며 나아가야하니 선두에서 러셀 작업이 필요하였고

그래도 30여명의 회원이 지나가면서 잘 다져놓으니 돌아올 땐 오히려 단단한 등로가 생겨져있었다.

 

Elbow Lake를 지나서도 숲길은 한참 이어졌으며

숲길 나무들에 쌓인 여러 형상의 설화를 감상하였고

오픈 지역에 당도하여 점심을 들었지만 바람이 없어 견딜만 하였다.

 

경사지역에선 눈썰매를 여러 회원들이 즐겼고

크로스칸츄리 스키 장비까지 챙겨오기도 하였으니 그 부부의 열정이 대단하였으며

모두들 이번시즌 첫 눈산행을 어려움없이 유감없이 즐겼다.

 

 

 

홀로된 양 한마리가 눈 내리는 도로에서 서성이고...

들머리인 Elbow Lake Day Use 주차장에서의 눈 풍경

 

 

흑백 사진에 칼라 포인트가 들어간 듯...

 

 

 

 

 

개활지에서 점심 겸 간식을 들었다.

단체 사진을 하나 남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