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캐나다 록키 하이킹

캐나다데이에 건국 백주년기념 트레일을 따라 Mt. Allan (2014.7.1)

클리오56 2014. 7. 3. 13:56

 

일자: 2014.7.1 

산명: Mt. Allan 

위치: Kananaskis Country

고도: 2,820M

등반고도: 1,314M

거리: 14.4Km (나들이 앱 도상거리 15.2Km)

소요시간: 7시간 35분 (식사 휴식 64분 포함)

난이도: Challenging 

동반: L

 

 

 

전혀 예상할 수 없었지만 2년반만에 캘거리에 다시 돌아와 근무하게 되었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주어진 포지션은 책임감을 더욱 무겁게 느끼도록하고....

 

지인 L에게 연락을 했고 마침 함께 산행을 하자는데,

그것도 적어도 6시간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니...

하링 피크에서 가볍게 서너 시간 정도로 록키의 품에 안기려했는데.

 

그렇게 고심하며 선택한 산행지는 Mt. Allan,

록키 산행서적에서 언급하기를 높이 2,820m, 왕복 14.4Km, Gain은 무려 1,314m, 산행시간 7-8시간,

등급은 challenging으로 구분되는데 다만 Gain이 높기 때문이라니 그나마 다행이다.

 

산행 들머리는 리본 크릭 주차장이니 제법 익숙한데 두 차례 경험이 있기 때문.

리본 크릭 트레일을 아직 눈이 쌓여던 시즌에 다녀온 적이 있고

또한 Memorial Lake 역시 아내와 함께 성공적으로 도전하였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에는 주차장에서 우측 Hidden Trail 방향으로 진행하고

Mt. Allan Centennial Trail을 따르는데 Olympic Summit을 거쳐 Mt. Allan으로 이어진다.

 

 Mt. Allan Centennial Trail은 캘거리 산악단체에서 1967년

그들의 건국 1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들었다.

마침 오늘이 캐나다 데이라 대형 국기를 앞세운 산행객을 비롯 여기 기준으로는 제법 붐비는 날이었다.

 

곰과 마주치지 않도록 스틱에 방울 두개를 달아 앞서가는 산행객을 따라가며

숲길 트레일을 이어갔고 40여분 후 시야가 크게 트이며 Mt. Kidd의 위용에 압도된다.

 

이후에는 록키의 전형과는 달리 비탈진 푸른 초원을 야생화 즐겨가며 오르는데

 곧 닿을 듯하면서도 거의 두 시간이 더 소요되어야  Olympic Summit 정상의 케른에 당도하였다.

 

정상에서 우리의 최종 목적지 Mt. Allan은 손에 닿을 듯 지척이고

 주변은 웅장한 산군들로 연이어지는데 Mt. Kidd와 Mt. Lougheed 사이에는

Mt. Ribbon Peak, Mt. Bogart, Mt. Sparrowhawk, Wind Mt. 등 3천미터 내외의 봉우리가 가득하다.

 

이제 한 시간이면 Mt. Allan 정상에 당도하겠지 짐작했지만

이 역시 통상의 록키와는 달리 갑자기 검은 암석지대가 등장하고 몇몇의 기암을 감상하며

하지만 오르는 경사도 만만치 않아지면서 힘들게 산행을 이어갔다.

 

결국 들머리 출발 4시간35분여만에 Mt. Allan 정상에 당도하여

L과 하이파이브 그리고 기념 사진, 물론 주변의 거대한 산군의 장관을 가슴에 담았다.

 

역시 록키는 맑은 하늘, 낮게 깔린 구름,  푸른 수목과 잔설, 

장대함과 원대함이 수렴되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킨다. 

하지만 Mt. Allan 자체는 록키의 이방인인양 높은 해발에도 불구하고 초원의 알프스처럼 푸근하다. 

 

하산길은 휴식도 없이 이어졌지만 Olympic Summit까지 한 시간,

그리고 수목한계지점까지 또 한시간, 그리고 40여분 후 리본 크릭 주차장에 당도하였다.

 

결국 록키 산행 서적의 설명대로 7-8시간 산행이었고

위험한 등로는 없이 고도를 크게 올리는 도전적인 산행이었는데

그런만큼 산행후 만족도는 그 이상으로 높아지고....

 

돌아오는 길에 산동반점 들러 맥주 한병으로 하산주 간단히.... 그리고 짬뽕 한그릇 씩.

 

 

록키를 향하는 캐나다 동서횡단 1번 고속도로  

 

산행들머리 리본 크릭 주차장 곁을 흐르는 리본 크릭  

 

주차장에서 바라 본 Olympic Summit  

 

산행은 Hidden Trail로 향하며 시작

 

수목한계선에 도달하기 전까지의 등로 모습

 

Mt. Kidd의 위용이 드러나고....

 

 Olympic Summit 능선. 뒷봉우리가 정상....

 

 

좌측은 Mt. Kidd (2,958m), 우측은 Mt. Ribbon Peak (2,880m), 그 사이로 리본 크릭이 흐른다...

 

카나나스키스의 산군들

 

 좌측은 Olympic Summit 정상, 우측은 Mt. Allan 정상

 

 

 Mt. Kidd

 

 Olympic Summit 능선 아래로 나키스카 스키장이 펼쳐진다.

 

 Mt. Allan 정상은 더욱 다가오고....

 

 

산중을 달리는 마라토너

 

 드디어 Olympic Summit 정상

 

 

좌측은 Mt. Lougheed (3,107m), 우측은  Mt. Allan 

 

 캐나다 건국 100주년을 기념하여 캘거리 산악단체에서 만들었다는

Mt. Allan Centennial Trail의 기념동판

 

 

암석지대의 기암들 

 

 

 

 

 

 

 

Mt. Allan 정상

 

 

 

 

Mt. Allan 정상에서의 조망

 

 

 

하산길의 이모저모

캐나다데이에 국기를 들고 산을 찾은 청년, 사진 찍자니 혀를 내며 웃는 포즈를 취해준다...

 

간단한 이정표

 

 

기암지대를 다시 지나고....

 

 

 

 

 

 

리본 크릭 주차장으로 복귀!!!!!

 

산행 참고 자료 

 

 

나들이 앱이 소요시간과 거리를 표시하지만 지도는 없이 산행궤적만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