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독서, 영상

민용태 강의, 문학에서 사람의 무늬를 읽다 (2014.3월)

클리오56 2014. 3. 12. 18:29

 

 

민용태: 1943년생, 서반아문학 전공, 고교때부터 시인, 창작과 비평 데뷔(1968년)

 

민 교수는 자연이야말로 우리 삶에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자연은 낙관주의자야. 늘 웃고 있잖아.

우리도 저렇게 천진난만하게 행복하게 살면 얼마나 좋겠어.”

민 교수는 교단에서 은퇴한 뒤 산에서 영감을 얻으며 다시 시를 쓰기 시작했다.

 

 * 시는 누구도 모방하지 않고 삶을 자신의 힘으로 영위하고 표현하는 것이다

 * 소설속에 등장하는 전혀 위대하지 않은 사람들을 보고, 공감하고 감동하면서

    결국 우리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 산문: 삶을 성찰한다는 것은 지적인 쾌감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삶을 제대로 살아가기 위한 긴 여정의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1차. 문학에서 사람됨을 읽는다.

 

- 문학으로부터 잊혀진 질문을 떠올리다.

 * 삶이 가시밭길을 걸어가고 있을 때라면 사람은 마냥 즐거울 수 없을 것이다.

   그의 손에는 아무 것도 들려있지 않으므로. 그럴 때 비로소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던진다.

   => 삶이란 무엇인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 문학이 필요

 * 삶에 대한 깊고 폭 넓은 성찰에 문학이 필요 (복거일)

 * 문학은 이야기다. 사람들이 문학을 읽는 이유는 그것이 잘 짜여진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 내 이야기에 문제가 있을 때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 해답을 얻는다.

  => 시 짧고 간결한 숨결로, 소설 때로는 긴 호흡으로, 희곡 혹은 무대 위의 대화로, 수필 아니면 편안한 옷을 입은 채

 

- 주제: 문학에서 사람됨, 인성을 배운다. => 실생활에 도움

 * 문학이 갖는 진리성, 풍성한 감성으로 창의성 개발에 도움 

 * 우리 선조: 시는 일상생활의 한편

 * 잘못된 사고의 교훈, 자살 : 자살은 가장 커다란 악 (남을 죽이는 심리와 동일)

 * 인성의 위기 (발전된 매체의 범람, 성적위주) : 예술, 문학, 연극, 그림, 음악 등 고급예술을 통해 치유 필요

 * 인간의 감성은 무시, 문명적 매체들만 강조: 책이라도 읽어보자! => 잃어버렸던 나를 찾는다.

  => 파우스트: 행복이란 느끼는 자에게 돌아가는 선물이다.

  => 감성의 풍성함이 나를 행복하게...: 맛있다는 것을 알아야 행복

 * 공자, 아리스토텔레스: 문학과 예술이 우리의 삶과 진리성에 대한 가장 좋은 교과서

  => 문학에 진정한 진리성, 사람됨의 참 모습이 있다.

 * 공자: 시의 교화작용을 중시 => 시라는 것이 기교를 부리거나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님

  => 온유돈후한 정취를 담아 사람의 성정을 교화하는 것이 그 역할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게 풍자를 통해 일침, 절제된 감정을 표현

 

- 공자의 시교: 인성에 가장 발달된 형태를 시에서 배울 수 있다고 생각

 * 시경: 중국사회에서 사람들에 의해 불려지고 전해내려 온 민요

 * 민요를 왜 중요시했는가?: 마음씨 고움, 아름다움에 가장 모범이 될 심성이 있음

 * 시란!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우주 조화의 합

 * 공자의 중용적 사고를 적용: 우주의 조화로운 리듬과 조화를 따르는 우주적 본성과 인상으로 돌아가는 것

   -> 사스러움이 없는 생각: 성선설

   -> 시, 문학, 예술을 읽어야 원래의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여김

 * 공자: 사랑을 중시. 참으로 사랑할 줄 알아야 , 진짜 성인, 군자, 훌륭한 사람이 되고 행복한 사람이 된다.

 

 

 

2차. 문학 재미없다? 재미있다!

 

- 책을 읽지 않는 사회: 왜?

  * 이어령: 나는 내가 지닌 독창성과 상상력의 원천은 어려운 책들을 읽으면서 모르는 부분을 끊임없이 메우려는 것에서 비롯

  * 진정한 Leader는 진정한 Reader 

 

- 재미없는 진리는 진리가 아니다.

 * 재미없는 공부는 공부가 아니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 유붕자원방래 불역낙호 (사람됨을 공부, 인성함양)

 

- 효: 부모와 자식 사이의 감정의 소통

 * 왜 효와 어른 공경을 중시했는가? => 인성함양

  =>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즐거움을 깨닫지 못하면 공부를 해도 헛 것이다.

 * 효: 마음에서 우러나서 좋아하게 되는 심성

 * 예: 좋아하는 마음을 승화시킴

  => 인성의 바탕, 마음의 바탕을 의식하고 적극화하라.

 

- 가족을 통한 사랑의 사회화

 * 공경하라: 어른. 집안에서 했던 것 처럼 밖에서 어른을 공경하고 그 사랑을 펼쳐라

 * 그래도 힘이 남으면, 공부하라: 부모 사랑, 어른 공경이 안되는데 무슨 공부냐?

 

- 공자: 아는 것 < 좋아하는 것 < 즐기는 것

 * 아는 것만으로는 지속적인 힘이 생겨나지 않음.

 * 즐기는 것: 주체와 대상이 하나가 됨

 

- 공자: 재미없으면 공부가 아니다.

 * 앎을 즐기고 삶에 적용하여 즐거움을 꺼내는 사람

 

 

 

3차: 문학과 카타르시스

 

비극에 왜 열광? 카타르시스

-  플라톤: 비극이 사람들에게 주는 쾌감은 바로 자기연민이라네. 무대위에서 벌어지는 타인의 고통을 통해 바로 자신의 불행을 슬퍼하는 것이지. 비극은 타인의 고통을 빌미로 자신을 위해 눈물 흘리는 것을 허락하는 예술이라네.

 

- 아리스토텔레스: 비극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단지 자기연민만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에게 비극은 지혜로운 깨달음의 바다가 될수 있음이다.

비극이 주는 보다 고양된 기쁨 때문에 기꺼이 예술이 재현하는 삶의 고통에 참여하려 하는 것입니다.

 

- 우리가 타인의 고통에 동참함으로써 자기의 고통을 초월하고 극복한다.

 

- 주인공의 비참한 운명에 두려움과 연민의 정점에 치달았다가 결말이 드러나면 모든 감정이 해소되는 느낌: 카타르시스  

=> 몸의 정화, 감정의 정화, 영혼의 정화

 

- 마종기(시인, 의사): 문학은 사람의 정신을 치유한다는데서 의학의 본질과 같다.

 

**** 아리스토텔레스: 카타르시스를 통해 인간 심성을 정화

- 카타르시스 = 관장 (인간의 위장을 치료) => 감정의 설사임. 대리 배설로 해석해서는 안됨, 내 감정의 시술이기 때문

- 비극이 우리를 슬프게 함 => 연민과 공포를 자극 => 연민과 공포의 감정을 배출 => 건강한 마음의 상태로 되돌려 줌

- 관장은 위장의 역작용: 위장이 고장 => 역작용을 시킴 => 불순물이 나가고 깨끗해짐 => 음식을 잘 소화시킴 (감정의 역작용을 통해 순한 감정을 되돌려 주는 효과)

- 희극은 웃음과 기쁨을 통해 카타르시스 제공: 비극과 다르지 않음

 

- 감정의 무감각 상태: 감정 순환 장애 -> 비극과 희극을 통해 치유 필요

 

- 예술을 통해서 감정을 설사하라: 관장 => 건강한 상태: 윤리적 심성으로 되돌려 줌 (윤리 + 행복)

 . 오욕칠정에 흔들리지 않는 관조적 심성

 . 에우다이모니아: 행복하게 잘 사는 노하우 (How to live well)

 => 예술은 행복할 수 있는 건강한 심성상태로 되돌려줄 수 있음  

 

즉, 스트레스에 힘들어 할 때, 예술 하나로 마음이 건강해 짐. (기쁜 것을 보면 기쁘고, 슬픈 것을 보면 슬퍼할 줄 암)

=> 행복을 느낄 줄 아는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이 카타르시스

 

*** 현대사회:  과잉 사이비 관장제(TV, 신문등 매체의 홍수) 때문에 심성이 병에 노출

 - 자연스런 감정의 유출구가 완전히 막힘

 - Media is message: 흑백, 칼라 티비시대는 서로 다름, 이제는 미디어의 범람 (스마트폰 등 매체에 종속되어 감)

 => 품질이 보장되지 않은 사이비 예술품(드라마, 게임이 심성을 얼마나 파괴, 설사 시켰을까? => 공허함과 우울만이 남아 결국 우울증으로....

 => 심성을 다시 정화시키기 위해서: 예술에 대한 호기심과 질문만으로도 충분한 카타르시스 가능, 특히 고전예술이나 고급예술 

 => (1) 자연으로 떠나라...음악, 등산이나 래프팅... (2) 고급예술

 

 

4차. 문학의 고전성과 근대성

 

문학: 인간이 무엇인가, 인생이 무엇인가?

소설이나 연극은 허구인데 거기에 나온걸 가지고 왜 인생의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가?

그 정당성은 어디 있는가?

 

- 플라톤: 문학에는 진리성이 없다 => 시인 추방론: 시는 신이 들린 상태에서 읊조리는 것이다.

- 아리스토텔레스의 반박: 서사시(문학)에는 역사적 진리성과 문학적 진리성이 있다.

 * 역사적 진리: 과거에 있었던 일 개개에 대한 진실을 추구하는 것은 역사가의 일이며, 역사의 본질이다.

 * 문학적 진리: 보편적이고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진리성을 추구

   => 어떻게 일어났으리라 생각되는 대로, 누구나 수긍할 수 있도록 제시하는 것

 * 문학: 추리를 통한 당위성 또는 상상할 수 있던 것

            예언자적 감지 능력에 의하여 틀림없이 일어났으리라고 생각되는 사실을 적는 것

   => 그렇기 때문에 문학은 진지한 것이며 역사보다는 훨씬 더 진리, 철학적이며 진실추구적이며 진지한 것이다.

   => 그래서 문학을 통하여 인생, 진리를 이야기 한다.

 

- 중세 -> 근대:

 * 세르반테스, 벨라스케스 (그림: 라스 매니나스)

 * 사진 = 그 사람 (사진은 곧 사람이다, 중세이전의 통념)

 * 벨라스케스의 라스 매니나스: 사진을 찍는 사진사가 사진안에 있는 모순 발생

   => 사진은 공주, 말하자면 사람 그 자체라는 구도가 깨진다....

   => 말하는 것이 바로 사물이다라는 구조가 깨지면서 근대가 시작 (미셸 푸코, 말과 사물)

 

- 중세: 기독교의 신 중심 사고가 지배, 말과 사물이 동일

 

- 르네상스: 세르반테스, 벨라스케스로 부터 시작

 * 세르반테스는 소설의 효시: 바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적는 가장 사실주의적 기법으로 이야기하는 방법을 창안

   => 또한, 역사적 사실을 독자의 읽음을 통해 몇번이고 재구성할 수 있는 최현대적인 기법을 창안

 * 그 이전: 이솝우화 (과거의 이야기를 이야기하는 스타일)

 * 우리나라의 드라마 사실주의는 신적 견지를 유지: 여론에 따른 스토리 교체(불치병, 비행기 사고 등) 

    =>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에서는 이런 견지를 구현하지 않음 (대신, 독자의 상상력을 무한대로 초대)

 

 

5차. 문학과 창조성

 

- 창조성의 근원은 어디에 있는가?

 * 신의 선물인가? (모짜르트), 인간 노력의 산물인가?

 

- 창조의 시작은 예술이다.

 * 예술에서 창조에 관한 가장 많이 연구되고 이론화 됨

 

- 창조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 영감론: 플라톤이 제시, 젊은 사람들은 시인이나 예술가를 숭배하는 성향이 있음  

   => 신들림을 받아 감동하고 열광하고 뛰어 노는 것 (호메로스의 뮤즈 영감에 따른 일리아드 저술, 이온의 일리아드 낭독)

   => 성스러운 자력인 뮤즈로부터 독자에게 전달되는 것이 바로 예술현상

   * Inspiration: 숨을 들이마쉰다는 것 -> 신들림을 받는 것 -> 예술성이 생김 (스티브 잡스의 사례)

   * 동양적 영감주의: 기, 기운, 심적인 기운 -> 영산영수를 찾아 다님...(신의 기운을 받아 일필휘지로 명필을 발휘)

     => 위대한 작품은 어떤 자연의 조화와 신기가 자신의 손을 통해 구현한 것이라고 믿음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좋은 사고와 예술적 영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림)

      => 휴식이 필요. 자기 자신의 마음을 조금 풀어놓고, 신선한 생각이 몸에 들어오도록 하는 자세

      => 창조적 기업 경영을 만들어내는 하나의 기법

 

- 1000년간 인류에 영향력을 행사한 사건 1위: 구텐베르크의 인쇄술

  => 책의 대량생산, 지식의 대중화라는 혁명적 변화를 초래

  => 금세공 + 와인 프레스: 기 개발된 기술의 원리를 새로운 맥락에서 잘 조합하고 모방해 인쇄기술을 향상

 

(2) 모방적 창조론

- 독창성 콤플렉스 -> 기업현장에서 나타남

- 모든 예술은 모방이다....절대적 창조는 없다. => 모방없이 창조없다...

- 창조적 모방: 위대한 예술작품을 주목하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혼을 살핀다...  

  => 표절이 아니라 잠들어 있는 혼에 의해 제2의 창조를 말한다

      (감동있게 살피고 보고 느낄줄 아는 관점이 필요)

- 창조하고 모방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스스로의 아이디어와 목소리를 만들어가는 것이 진정한 창조

  => 모방을 게을리 하지말고 모방을 두려워하는 습관을 버리도록 하자.

 

 

6차. 햄릿, 파우스트형

 

- 인간 범주를 분류하려는 다양한 시도들

 => 다른 유형의 사람들에 대한 수용적 태도를 기르고 사람들의 가치있는 차이들을 인식하고 활용하려는 목적 (의사소통)

 * 혈액형

 * 이제마 사상의학: 사람의 주요 장기인 폐, 비장, 간장, 신장의 기능에 따라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네가지 체질로 분류

 * 미 콜롬비아대 심리학과 교수 마스턴 박사: Disc 행동유형 (Self + Environment)

  => 사람의 행동유형을 주도형, 사교형, 안정형, 신중형으로 분류

 * 브릭스 & 마이어 모녀: MBTI (외향형/내향형, 감각형/직관형, 사고형/감정형, 판단형/인식형 등의 선호조합을 통해 16개의 성격유형으로 분류)

 

- 문학을 통해서 보는 인간의 5대 전형: 문학에는 모든 사람들이 수긍할 수 있는 진리가 숨어있음

 => 여러 유형이 함께 있을 수 있으며, 사람은 보통 어떤 형태의 모습으로 생각하는지 판단할 수 있음 

 * 햄릿형: 회의주의자 (뛰어난 지각력과 깊은 통찰력 소지, 하지만 실천력 결여로 비난 받음)

 * 돈키호테형: 이상주의자 (절반쯤 광인이며 하나의 목표만을 추구하고, 그런 까닭에 인류역사 발전에 기여)

 * 돈 후안형:  색욕주의자 (매력적이고 방랑벽을 지녔으며, 기성도덕에 대립하는 반사회적인 인물)

 * 파우스트형: 지성형 인간 (자신의 호기심을 위해 막대한 위험조차도 서슴지 않고 감수하는 인물)

 * 세히스문도형: 자유의지형 인간 (자유의지를 통해 운명을 돌파하는 인물)

 

** 아무리 휼륭한 사람을 만나도 미래의 나를 바꾸기는 힘들다. 과거의 나만이 지금의 나를 조금 바꿀수 있을 뿐이다.

   => 그래서 문학 밖에 없다. 문학 속에 등장하는 전혀 위대하지 않은 사람들을 보고, 공감하고 감동하면서

       결국 우리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신형철, 문학평론가)

 

(1) 햄릿형

 

 - 고뇌속에 빠진 지성인으로 진실에 대해 방황하는 인간형

 - To be or not to be, that is question. (자살과 타살은 동일한 심리적 상태에서 비롯)

  => 세상의 불의, 정치, 권력에 대해 알아버린 지성인의 고뇌가 담겨있음

 - 우리 중 누군가에는 햄릿의 고뇌가 담겨있음:

   모든 사람은 진실을 알고 싶어하지만, 진실에는 악과 선이 같이 존재할 수 있음

   => 선한 얼굴 뒤에 숨은 무서운 죄악: 이러한 회의가 햄릿의 고뇌

 - 문학을 통해 삶의 어려움, 고뇌, 방황, 갈등을 체험하여 자신의 삶의 무늬를 판단

 

 

 

 

 

 

 

(2) 파우스트형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1749-1832):

   안정된 중산층 출신의 신동, 법학 전공후 변호사 활동, 1774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발표,

   말년에 파우스트 2 발표후 작고 (완성에 60년 소요, 평생의 야심작), 인생의 황혼기에 17세 소녀와 사랑에 빠짐

 - 인간의 지식에 대한 욕망: 인간이 신의 영역을 침범하자 신은 바벨탑을 부숴버림.

  * 파우스트: 보편적으로 욕망을 추구하는 인간들의 대표적인 표상 (지혜, 아름다운 여인과의 행복)

   => 지혜, 젊음, 사랑을 얻는 댓가로 영혼을 악마에게 팜

 

- 사랑이야말로 엄청난 지혜다.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나를 인도한다.

  => 여성적인 위대함에 의해 영혼의 구원에 이른다. 가장 큰 지혜는 사랑을 통해서 구할 수 있다.

 

 - 행복이라고 하는 것은 느끼는 자에게 돌아가는 선물이다.

 

 - 인간에게 가장 필요하고 절실한 지혜, 젊음, 사랑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린 파우스트: 삶의 욕망

  => 사랑이라는 구원을 통해서만 구현될 수 있음

 

 - 인도의 어느 사람: 사랑을 알면 신이 필요없다?

 

 

7차. 돈키호테형

 

- 작가 세르반테스: 1547년생, 에스파냐가 낳은 위대한 작가

 * 부친: 귀족출신 의사, 경제적으로는 무능, 세르반테스는 어려운 가정 형편속에서 성장

 * 추기경의 비서로 이탈리아 근무, 이후 베네치아주둔 에스파냐 군인으로 장기간 근무, 레판토 해전에서 왼손 총상

 * 1575년 28세로 전역하고 에스파냐로 가는 도중 해적선 습격, 알제리로 포로, 1580년 귀국

 * 공직진출 실패후 시, 소설 등 작가생활, 1585년 라 갈라테아 발표, 이후 10여년간 공직생활, 비리연루되어 감옥생활

   => 감옥에서 돈키호테 구상, 57세에 출간, 큰 성공, but 생활고로 판권을 넘겨 경제적 이득 획득 못함

 * 말년에는 수도원에서 수도와 소설로 조용한 삶. 1616년 사망 (69세) => 셰익스피어와 동일날 사망

 * 유작 사랑의 모험: 안녕 아름다움이여, 안녕 재미있는 글들이여, 안녕 기분좋은 친구들이여,

                              만족스러워하는 그대들을 다른 세상에서 곧 만나길 바라면서 난 죽어가고 있다오!

 

- 돈키호테는 어떤 작품인가?

 * 최초의 근대소설, 에스파냐의 국민문학, 호메로스, 단테, 셰익스피어 작품과 함께 세계문학의 걸작

 * 주된 분위기는 무엇보다도 유머라는 사실

 * 주인공은 알론소 키하노라는 노인, 중세의 기사 모험담에 매료됨, 기사로서의 편력에 나섬

 * 풍차는 맞서 싸워야할 거인으로 보임, 여관을 성으로 착각하고 여관주인에게서 기사 작위를 받음

   => 놀림도 받지만 사람들은 재미있어 함 => 돈키호테라는 인간전형을 창조

 * 햄릿형 인간: 뛰어난 지각력과 깊은 통찰력, 세상과 민중에 기여하는 바가 없음, 실펀력의 결여로 인해 비난 받음

 * 돈키호테형 인간: 하나의 목표만을 추구하며, 인류역사 발전에 기여하여 민중을 이끌어 갈 수 있음

   => 강대국 지위를 잃은 상처받은 에스파냐의 자존심을 상징한 인물

   => 20세기 초에는 돈키호테같은 불굴의 의지를 발휘해 새로이 도약하자는 민족주의적 주장도 등장

 * 등장인물 650명, 많은 에피소드, 주요인물 (돈키호테, 산초, 늙은 말 로시난테)

 

 

(3) 돈키호테형: 이상주의자

 - 전형: 어떤 사람에게 어떤 개인에게 딱 들어맞는 정의일 수는 없다.

   => 문학속에서 어떤 개성과 고뇌, 내부투쟁의 산물로서 그런 인간형이 만들어졌는가?

 - 문학을 깊이 안다고 하는 것? => 나의 인간 됨됨이을 반추하여 어떤 면이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 => 깊은 인간 연구

 

 - 낭만주의자에서 돈키호테 재평가: 극도로 낭만주의적 성격을 가진, 이상사회와 자유사회를 구현하는 혁명가

  * 낭만주의: 프랑스 혁명을 주도한 자유주의와 일치 (낭만주의의 태조, 민주주의의 기치: 루소)

 -> 돈키호테는 현실의 부조리를 깨부시고 자유롭고 이상적인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 뛰어든 혁명가와 같은 사람

 * 일부에서는 맹목적 이상주의로 칭함 => 맹목적은 아니고, 내부투쟁의 결과이며, 현실을 모르는 사람이 아님

 

 - 돈키호테를 광인, 미쳤다: 일반적 사고와 부합되지 않는 기발한 혹은 깊은 심안을 보유

 

 - 신과 자연은 우리 모두를 자유롭게 탄생시켰다.: 당시로서는 혁명적 발상 (신 = 자연, 이전에는 자연은 악)

  * 사형, 벌은 잘못, 그것은 신의 영역. 그래서 나는 다 풀어준다 => 현실의 부조리에 맞섬, 나약한 백성 구제

 

 - 정의로운 사회의 구현을 위한 이상주의자로 바라보는 시각의 변수: 

  * 지나치게 놀이와 꿈에 빠진 몽상과 환상가, 화를 내기도 어링아이 처럼 웃기도하는 묘한 점

 

 - 돈키호테가 이상주의자로 추구하고 싶었던 사회는 어떤 것?

  => 무정부에 가까운 민주주의 사회, 목가적 자연주의와 부합된 자유주의 사회

  * 기사의 임무: 자기의사와 반해서 납치, 완력이나 금력에 의하여 도용된 공주들을 살려주는 것

  * 자비와 은혜가 넘치는 세상, 자연속에서 모두가 선하게 나눠먹고 형제처럼 살았던 사회, 원시공산사회

   => 세르반테스: 종으로, 가난하게 보냈던 인생 속에서 꿈꾸었던 이상 사회

 

 - 돈키호테는 결투에서 지고 고향으로 돌아감 => 목가론이 다시 등장: 목가천국

    (모든 사람들이 목동들처럼 네것, 내것 없이 자연속에서 자연과 하나되어, 사람과 친구되어 사는 사회)

 

 - 돈키호테: 이상주의자, 혁명가, 행동하는 지성인 (생각만하지 않고 직접 뛰어들어 구현)

  * 이상주의자의 꿈을 행동으로 옮기는 기사의 길을 가겠다고 결정 => 자기의 내적 투쟁 (이상주의자:광인)

    => 돈키호테는 현실적 나를 버리고 이상을 위해 몸으로 실천하는, 자기와의 투쟁 속에서 포기하고 싶은

        나를 일으키면서 나아갔던 이상주의자. => 극기복례(나를 이기고 인의예지의 길을 따르는 군자가 최고)

  * 몸과 육체 모든 것들은 지칠대로 지치고 패배하여 돌아왔지만, 그러나 자기를 이기고 돌아온 위대한 기사가 오십니다.

 

 

8차. 돈 후안형

 

- 작가 티르소 데 몰리나: 스페인 최대 극작가, 모친의 성을 따름, 유년시절 알려지지 않음

 * 연극 취미로 희곡 집필, 사제로서 서인도 제도 파견되어 3년간 봉직

 * 1625년 그의 작품들이 불경하고 악행을 선동한다는 스캔들 발생

   => 10년간 저술 금지 명령, 다음해 복권, 후일 수도원장

 * 돈 후안: 석상에 초대받은 세비야의 난봉꾼 => 당시 경험한 압박과 갈등을 잘 보여주는 작품

 * 티로소의 위대함: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불멸의 인간상을 창조

 

- 돈 후안: 동등한 계층에 속한 여인에게는 열정적인 사랑으로, 낮은 계층의 여인에게는 신분상의 이점을 이용해 위선으로 여러 여인들을 농락 => 연회 끝에 불길에 휩싸여 방종한 생활을 끝마침

 * 17세기 바로크 시대의 끝없는 감각에의 탐닉을 시사

 * 낭만주의 시대 윤리적인 장벽과 사회적인 편견에 맞서 싸우는 반항아의 상징으로 미화

 * 등장인물: 돈 후안 테노리오(호색한, 신도 무서워하지 않는 오만함), 카탈리논 (돈 후안의 시종), 돈 곤살로 데 우요아 (돈 후안의 질못을 벌하고자 식사에 초대하여 불로써 심판함)

 

(4) 돈 후안형: 색욕주의자

- 돈 후안의 진실은? 종교와 도덕, 사회통념을 버린 사람, 오직 욕망만을 추구하며 인생을 살아가는 인간의 전형?

  => 누구나 돈 후안적인 측면이 있다: 여자만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진실을 내포하고 있는 인물형

 

- 신부가 호색한을 벌주는 인과응보적 교훈성을 주기 위해 쓴 작품임은 사실

   => 하지만, 작가는 작중 인물에 연민, 이해, 동조까지 이르는 심리 상황을 가지게 되었을 것임

   => 심지어 무신론자 옹호 언급도 등장, 상당한 자유주의자

   => 돈 후안을 불의 심판에 떨어지지만, 이해하는 심성을 소유 => 사제의 마음의 눈이 아닐까?

 

- 돈 후안: 16세의 바람을 피고 난동을 피우는 사고뭉치, 승정원장의 자제 

 

- 돈후안이 결투로 죽인 안나의 부친, 그 석상의 저녁 식사에 초대에 응하고, 불의 심판을 받고 지옥에 떨어짐

 

- 제도권 (기독교, 어른, 왕과 귀족)에 맞서는 소외된 젊은이로의 모델 

 * 삼촌도 젊은 시절있어쟎아? => 성장하면 성숙한 성인이 될 수 있는데....

 * 카톨릭의 배타성으로 인해 조급하게 젊은이다운 성격에 벌을 준게 아닌가? => 색마 돈후안에 대한 반대이론

 

- 남성성의 표상: 가장 남성적인 인격, 권력, 금력, 완력을 모두 갖춤

 

- 돈 후안의 비극

 * 돈 후안은 남성성이 강한 남자이고 여성성이 강한 여성을 추구할 수밖에 없음

 * 하지만, 자신이 추구하는 가장 지극한 여성성을 갖춘 인물이 없었음

  => 잇속과 출세욕, 권력에 물들어 신데렐라 콤플렉스에 빠진 여인들뿐

  => 새벽마다 말을 타고 달리며 또 다른 여성을 찾아감

 * 진정한 남성성의 소외, 소통부재와 같은 비극

 

 

9차. 세히스문도형

 

- 작가: 깔데론 델 라 바르까: 1600년 마드리드 출생, 명문가 후손, 라틴 고전시인 작품에 익숙

 * 이후 불행: 10세 모친 사망, 수년후 부친 사망, 재산 부족

 * 공작 모시는 시종, 1623년 최초의 희곡 집필(사랑, 명예, 권력), 극작가로 명성, 1636년 승려직 서품, 전투참여 

 * 현실에 환멸, 염세주의적 경향에 빠짐: 동족끼리의 전투, 궁전의 허영생활, 국가의 몰락과 동생의 죽음

 * 말년에 성직자 길을 갔으며, 명예국사가 됨

 

- 대표작: 인생은 꿈입니다.

 * 인간의 존재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 운명에 대항하는 의지의 힘, 현세적이고 감각적인 것에 대한 회의

 * 등장인물: 바실리로(왕), 세히스문도(왕자, 출생후 유폐되어 짐승처럼 삶), 클로탈도 (양육)

   => 마약을 먹여 왕자를 시험, 민중이 봉기하여 왕자를 구하고, 부자간의 전쟁에서 세히스문도가 승리

 * 인생은 꿈이라고 느꼈던 현세적인 삶에 대한 깊은 깨달음을 인식 => 아버지 바실리오를 관대히 용서

 

(5) 세히스문도형: 자유의지형 인간 (자유의지를 통해 운명을 돌파하는 인물)

 

-  세히스문도가 본 세상: 세상이라고 하는 것의 진리는 꿈인가 생시인가?  

  => 나는 어떻게 살아야할까?하는 인간의 고뇌가 드러난 작품 

 * 불교: 인생은 무상, 꿈인듯 현실인듯 둘 다 진리이듯 하지만 마음의 장난일 뿐

- 유럽에도 유사불교적 사고는 있었고, 이 작품에서 빛을 보게됨

- 이게 진실이라면 진실이기 때문에 선행을 해야 한다.

 * 내가 잠든 것이라면 나를 깨우지 말고 이것이 현실이라면 나를 자게 하지마라. 그러나 현실이든 꿈이든 중요한 것은  잘 행동하는 것이다. 현실이라면 현실이기 때문에, 현실이 아니라면 우리가 깨어났을 때 친구를 갖기 위해서다.

 => 깨어난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 죽어서 신앞에 서면 아무것도 가진게 없음, 꿈은 꿈일뿐, 인생무상

 * 꿈일뿐 이라면,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는 세상사에서 내가 헤치고 나가야 할 길잡이는 무엇인가?

  => 선행을 하라, 자비로워라: 이 알수 없는 세상을 살아나가는 유일한 지침 (불교적 + 유교적)

 * 세히스문도는 혁명에 성공: 아버지를 용서

  => 착한 행동은 모든 사람들에게 통하는 가장 귀한 황금계율이다.

 

 

10차. 사랑과 죽음의 유혹

 

- 사랑은 어떻게 시작되는 것일까?

  * 화학자의 연구

  1단계: 첫눈에 반하다 (테스토스테혼과 에스트로겐의 작용): 말 더듬고, 가슴 두근, 속이 조마조마

  2단계: 사랑의 열정에 빠지다 (세로토닌, 도파민의 작용): 온통 상대 생각, 주의집중 불가

  3단계: 애정과 애착 (옥시토신, 바소프레신의 작용): 상대에 대한 매력을 넘어 함께하는 만족감을 느낌

 * 존 앨런 리의 6가지 사랑의 유형

  Eros(에로스): 성적 뉘앙스가 풍기는 육체적 사랑

  Storge(스토르게): 우정과 연민같은 우애적 사랑

  Ludus(루두스): 여러 사람을 동시에 사랑하는 유희적 사랑

  Manis(마니아): 광기어린 강박적 사랑

  Pragma(프래그마):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사랑

  Agape(아가페): 기독교적 헌신적인 사랑

 

- 로미오와 쥴리엣: 낭만적 + 장애(앙숙)를 넘어섬 => 낭만적 사랑의 대표

 * 트리스탄과 이졸데: 장애(근친)를 넘어서지만 역시 죽음으로 결말

 * 공통적으로 운명의 장난 개입하여 사소한 실수가 죽음으로 결말: 신부의 작은 실수, 시종의 거짓말

 

- 사랑: 우리를 우리되게 하는 것이 사랑 => 사랑을 하며 젊어져 버렸다

 * 사랑은 바보도 철이 들게 한다.

 *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소중한 선물

 

- 사랑의 통념은 낭만적 사랑: 긍정 (인간의 삶에 회춘제), 부정(죽음의 유혹일 수 있음)

  * 버지니아 존슨 부부: 낭만적 사랑은 결혼에 부적합하다....

    => 가장 권할만한 부부사이의 형태는 우정이다. 즉, 동반자적인 관계

  * 낭만적 사랑이 모델일 경우: 서로 지치고 미워할 때, 사랑한 적 없다는 말 나옴, 자학의 표현

  * 노래, 연속극, 소설의 사랑은 대부분 낭만적 사랑이 모델: 죽음의 유혹이 강함

 

- 사랑에 빠지는 혜택: 삶을 알게 됨 + 용기를 얻게 됨

 * 살아있는 사랑은 만남과 그리움의 리듬이며, 들숨과 날숨: 들숨(만남) + 날숨(그리움)

 * 장애가 있으면 그리움이 크지게 됨 

 * Love is blind!

 * 낭만적 사랑 + 위험함 = 그리움이 커져 보가 터져버린 상황

   => 낭만적 사랑은 작은 실수에도 비극으로 종결

 

- 낭만적 사랑만이 사랑은 아니다.

  => 사랑이란 동반자처럼 이어갈 수 있는 사랑이 생명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