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국관광 100선 (시즌 2013~2014)

(10) 태백산 천제단 (2009.1.17)

클리오56 2013. 3. 2. 15:22

 

 

  

"태백산 정상에 있는 천제단은 자연석을 쌓아 만든 제단이다. 산 정상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며 장군단, 천왕단, 하단이 있다.  태백산은 예부터 신령스러운 산으로 알려졌고, 신라에서는 태백산을 삼산오악 중 하나인 북악으로 여기고 제사를 올렸다는 내용이 《삼국사기》에 전한다. 천제단에서는 매년 10월 3일 천제(혹은 천왕제)를 올린다. 천제단은 중요민속자료 228호로 지정되었다.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태백산은 해발 1,567m 장군봉을 위시해 문수봉(1,517m), 부쇠봉(1,546m) 등을 거느리고 있다. 태백산 탐방 코스는 유일사, 백단사, 당골 코스가 주로 이용된다. 유일사 코스는 짧은 시간에 오를 수 있으며, 당골 코스는 태백석탄박물관, 단군성전, 장군바위, 용정, 단종비각 등 둘러볼 곳이 제법 많다. 태백산은 ‘살아서 천년, 죽어서도 천년’이라는 주목 군락과 정상의 철쭉 군락이 유명하며, 겨울이면 아름다운 설경을 만끽하기 위해 찾는 등산객의 발걸음이 잦다. 매년 태백산눈축제와 태백산철쭉제가 열린다.

(추천 여행 코스)1일 차 : 태백산 산행(유일사~장군봉~천제단)→황지연못→용연동굴→숙박
2일 차 : 검룡소 트레킹→매봉산 풍력발전단지→태백 고생대 자연사박물관→구문소→만항재 산책→정암사→귀가

(전문가 팁)태백산과 이웃한 대덕산과 금대봉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분주령과 금대봉, 대덕산 등은 야생화 탐방 코스로 잘 알려졌습니다. 2013년부터는 탐방 인원을 하루 300명 이내로 제한하는 사전예약제가 실시됩니다. 대덕산(6.6km)은 하루 1회, 분주령(4.2km)과 금대봉(2.4km)은 하루 2회 탐방이 가능하며, 생태 해설도 들을 수 있습니다. 5월부터 10월까지 가능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신청은 태백시청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하면 됩니다. " 
 

 

 

태백산에서 영험한 기를 받다 (2009.1.17)

 

** 산행일자: 2009.01.17

** 산행지: 태백산 1,567M

** 산행로: 유일사매표소 - 장군봉 - 천제단 - 명경사 - 반재 - 당골

** 산행시간: 200분(산행 160분 + 휴식 40분)

** 직장동료 16명

 

06:00 안양출발 (10:00 유일사매표소 도착)

10:20 들머리 유일사매표소

11:16 주능선 갈림길

12:08 장군봉

12;13 영봉 천제단 (휴식 5분)

12:23 단종비각 (휴식 20분)

13:00 반재 (휴식 15분)

13:40 들머리 당골

17:00 동해 출발(안양 도착 20:30)

 

연초에 항상 태백산에서 기를 받아들이신다는 최고경영자를 모시고 여러 간부들이 함께 산행에 나섰다. 처음에는 가이드로 초빙되었지만, 결국 산행대장 역할을 수행하였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원정산행에는 익숙하지 못하고, 더구나 겨울 심설산행은 처음이라, 아이젠은 물론이고 적절한 등산복 준비하느라 애를 쓴 흔적이 역력하다. 새벽 6시 안양을 출발하여 충주에서 간단한 식사, 그리고 들머리인 태백의 유일사 매표소 도착하니 10시이다. 지난 며칠간의 강추위에서 풀렸고, 바람도 없어 산행에는 최적이다. 

 

들머리에서 출발에 앞서 화이팅 구호를 크게 외쳤다. 등로는 넓고 완만하지만, 등산객들로 붐빈다. 산행 초보자들이 많음을 감안하여 속도를 내지 않고 천천히 진행하였다. 어제 서울에는 작은 눈이 내렸지만, 여기 태백은 아쉽게도 신설은 아니고 며칠전의 눈이 얼어 빙판을 이룬다. 갈림길에서 좌측은 임도이고 우측은 오솔길인데, 산행의 멋과 맛을 보려고 작은 길로 우측을 택하려하였지만, 우측길이 지저분하더라는 사장님의 권유로 임도를 택하였다. 좀 더 진행 후, 모두 아이젠을 부착하여 안전산행을 도모하였고, 키 높은 낙엽송숲으로 빠져들며 눈세상과 어울려 순백의 멋을 더해간다.   

 

수령 600년 주목

  

주능선에 도달하여 대간종주를 잠시 회고하였고, 바윗길과 계단을 조심스럽게 올라갔다. 수령 육백년의 주목 군락지를 통과하며 단체사진을 남기고,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의 모습을 담아갔다. 멀리 함백산을 바라보며 조망을 즐기기도 하였다. 지금껏 여러 번 이런 심설산행을 즐겼지만, 역시 눈은 마음을 들뜨게하며, 이런 눈 산행이 처음인 일행들은 산행의 묘미를 깨달은 양 흡족해한다. 이윽고 하얗게 눈으로 덮인 작은 사각의 천제단이 세워진 장군봉에 도달하고, 헐벗은 능선을 찬바람 맞으며 지나 원형의 천왕단과 정상석이 세워진 영봉에 도달하였다. 다른 산악회의 태극기를 빌려 단체사진을 남기며 큰 기를 받고 구호도 외쳐본다. 

 

영봉 천제단

 

이제 산행은 하산길이라, 도중에 단종비각에 들러 막걸리 한사발과 간식을 들었다. 망경사를 지나 내리막길이니 오궁썰매장이다. 곧장 반재라, 능선에서 반재, 그리고 반재에서 당골이 각각 2.2Km, 그래서 반재인가. 반재에서 하나 천원씩이나하는 어묵을 들고 막바지 달린다. 아침마다 1시간이상 달리는 동료가 산행이 너무 약하다며 달리자고 한다. 아이젠을 신고 눈길을 한참 달려본다. 땀이 배어나도록 달리고 또 달려보았다. 내리막길이 심하지않기는 하지만 이렇게 달리는게 정석은 아니지만, 동료가 함께하자니 너무 셈할 수는 없지않는가. 순식간에 당골이다. 이렇게 8.4Km, 기와 눈의 태백산 산행은 막을 내린다. 아직 눈축제는 시작되지 않았고, 대형 조각의 틀을 잡아가는 중이다. 석탄박물관 들러 관람하고 뒷풀이 시간을 가졌다. 그리곤 예정에 없던 인근의 동해 지사를 방문후 귀경길에 오르고.... 안양 도착하여 다시 임원진 합류하여 저녁식사까지... 다시 또다른 예정에 없던 산악회장에 추대되고.... 정맥산행에 큰 차질이 에상되기에 그토록 사양했는데도... 

 

태극기 휘날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