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미국 서부 국립공원 탐방

글레이셔 국립공원: Going-To-The-Sun Road (2010.8.9)

클리오56 2010. 8. 11. 12:51

Glacier National Park의 Going-To-The-Sun Road

 

여름 휴가로 알버타 남부의 Waterton National Park에서 2박3일 머물렀는데,

그중 하루를 인근의 미국 몬타나주 Glacier National Park의 Going-To-The-Sun Road를 왕복하였다.(2010.8.9)

 

캐나다의 Waterton National Park와 미국의 Glacier National Park는 국경을 마주하며 함께 묶어

국제평화공원으로 불리우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Going-To-The-Sun Road가 압권이며 편도 80Km를 당일 왕복하며 드라이브와 조망을 즐겼다.

 

 

Chief Mountain

8월9일 숙박지인 Pincher Creek을  출발(10:20)하여

1시간이면 캐나다-미국 국경에 당도한다.

 

한미간 무비자 협정이 체결었는데 무슨 수속이 필요한지 1인당 6불을 지급하며 칠레산 사과는 압수당했다. 미국 입국수속이 까다로우니 부화뇌동하여 성질내면 오히려 휴가 망치니 그저 황희 정승처럼 웃어넘기는게 상책이다.

 

국경 초소 이름이 Chief Mountain (2,767M)이니 멀리서부터 인상적으로 바라보이는 산명에서 차용하였다. 양국가간 연결도로명 역시 Chief Mountain Int'l Highway이다.

 

국경초소를 넘어 17번 도로상에는 검은 소까지 무리로 도로를 점유하는데 처음엔 곰인줄 착각하고 놀라기까지 하였다.

 

Lower St.Mary Lake

Waterton 공원 입구에서 Going-To-The-Sun Road가 시작하는 St.Mary까지 67Km인데 평원과 산 그리고 호수가 펼쳐진다. 그리고 하늘에는 각종 문양의 구름이 수를 놓는다.

 

Lower St. Mary Lake를 따라 하이웨이는 남으로 진행하는데 짙푸른 물길은 잔잔하고 햇빛을 반사하니 푸름에 도취하며 한동안 운전 휴식을 취한다.

 

수려한 자연을 한없이 바라보면 끝내는 아쉬움을 토로하고 한국과의 차이에 억울한 심정이 들기까지 한다.

 

  

 

 

 

St. Mary Visitor Center

12:35 St. Mary Visitor Center 도착하여 내부를 둘러보며 35분여 충분히 휴식을 취하였다.

 

St. Mary Visitor Center는 나의 Going-To-The-Sun Road 드라이브의 출발지이며 왕복 100마일(160KM)의 도착지이기도 하다.

 

2천미터급 고봉들이 남북 그리고 서쪽 방향으로 빙두르고 있으며 록키의 특징 암봉과 암벽이 봉우리마다 위엄을 발하고 있다.

 

좌측에 St. Mary Lake를 두고 장시간의 드라이브는 시작된다. (13:10)

 

스쳐지나가는 Two Dog Flats는 정상부가 편평하고 긴 암봉 아래의 푸른 초지인데 엘크와 같은 야생동물들의 겨울 식량이 된다.  

 

Rising Sun은 아마도 해맞이 가능한 지역일지? 찬란한 아침의 해가 St.Mary Lake에 비추어지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Wild Goose Island

13:19 Wild Goose Island

아마도 가장 사진을 잘 받는 지점이 아닌가한다. 호수 좌우로 록키의 큰산들이 도열하고 아주 대조적으로 작은 섬 하나가 방점을 찍는 형국이다.

아내는 피곤한지 채근을 하여도 눈을 뜨지 못한다.

아쉬워 돌아오는 길에 이 장면을 기어이 보여주었다.

 

13:34 Sunrft Gorge

도로변에서 아주 가깝게 길고 좁은 협곡이 형성되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여기저기 트레일을 다니며 깊은 속까지 모두 다니련만.....

 

사실 주차를 하고 구경하는 것 조차 쉽지 않으니 도로는 좁고 도로변 전망 주차장 또한 협소하여 그대로 지나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돌아올 때 보아야지 다짐.

 

Jackson Glacier

13:55 Jackson Glacier Outlook

이 도로에서 빙하의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전망대이다.

설명에 따르면 빙하는 점점 사라지니 그래서 going, going, gone이라 제목을 뽑고 있다. 

 

원래 Glacier National Park이고 Many Glacier란 지역도 있으니 빙하는 도처에 존재하지만 온난화 관련하여 빙하지대는 급격히 줄어든다.

 

Siyeh Bend

도로가 크게 굽어지는 지점인데 또한 여러 하이킹 코스의 시발점이되어 많은 차량들이 노변에 주차해있다.

Logan Pass를 전후로 이곳 역시 계속 공사진행중이라

차량을 세우고 교차 통행시키느라 상당히 지체한다. 

난공사의 하나였다는 작은 터널을 지난다. 

     

Logan Pass Visitor Center

14:30 Logan Pass

Going-To-The-Sun Road의 가장 높은 지점으로 해발 2,025M. 뿔 달린 하얀 산염소를 오가는 도중 여럿 보았고 이 지점 전후로 도로는 더욱 협소하여 한쪽은 낭떠러지이다.

다만 조망은 더욱 탁월해지니 솟은 회색 봉우리와 깊게 패인 녹음의 계곡이 극단의 대조를 이루며 상존한다. 다행히 공사로 차량이 지체되어 조망 즐길 시간은 더욱 길어진다.

 

돌아올 때 The Loop을 조금 지나 중년 한 사람을 차에 태웠는데 여기 Logan Pass에서 The Loop까지 12마일 가족 산행을 하였고 Logan Pass에 주차한 차량 회수를 위해 걸어오는 중이라 하였다. 산행을 즐기는 한 사람으로서 난 이런 경우 차량을 많이 태워주는 편이다.

 

10여년전 대우와 섬유 관계로 거래를 한 적이 있었고 이 도로가 1932년에 완공했는데 10여년이 넘는 길고도 힘든 공사임에도 사망자는 1명에 지나지 않았다는 설명을 들었다.

 

Logan Pass에서의 조망 

Logan Pass를 지난 후에도 도로의 굴곡은 더욱 거세지며

Oberlin Bend, Big bend, The Loop에서 크게 휘어진다.

Weeping wall의 낙하하는 물줄기를 맞으며 터널 하나를 또 지난다. 들러지는 못한 Avalanche 지역을 통과하고 creek에 잠시 멈췄다.

 

15:40 Lake McDonald

출발지에 St. Mary Lake가 있었다면 도착 지점엔 Lake McDonald가 드라이브의 노고를 씻어준다.

   

16:00 Apgar Visitor Center (30분 휴식)

도로의 종착지는 Apgar Visitor Center인데 Lake McDonald에서 즐길 여러 보트와 카약의 출발지이다.

 

 

 

Lake McDonald

17:00 Apgar Visitor Center 출발

18:00 Logan Pass Visitor Center (20분)

19:12 St. Mary (10분)

20: 00 국경

21: 00 Pincher Creek 

 

태양을 향한 도로를 이렇게 하루만에 왕복 단축으로 주마간산격으로 경험하였다.

 

드라이브는 짧은 시간에 많은 풍광을 경험하는 좋은 수단이지만 다음에 기회된다면 드라이브가 아닌 두 다리로 하이킹을 시도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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