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타주 남부의 Waterton Lakes National Park에서 보낸
여름 휴가 2박3일(2010.8.8~10)에 대한 간단한 기록이다.
그중 하루는 인근의 미국 몬타나주 Glacier National Park의
Going-To-The-Sun Road 왕복에 보냈으니
형식적으로는 이틀이고
캘거리까지의 오가는 시간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하루뿐이다.
숙박은 비용 및 예약을 감안하여 Waterton Lakes National Park에서
50여Km 떨어진 Pincher Creek라는 소도시에서 머물렀다
풍력발전
8월8일
미리 준비를 한다지만
캘거리 출발 때는 벌써 10:20
2번 하이웨이를 타고 Okotoks를 거쳐
22번에서는 Longview,
그리고 6번의 Pincher Creek 등 소도시를 거쳤다.
구릉지대에 바람이 많은지
풍력발전기가 도처에 산재하고
둥글게 말아놓은 건초더미 또한
목축의 중심지임을 실감케한다.
A Biosphere Reserve
14:10 A Biosphere Reserve 전망대
캘거리에서 Waterton까지의 약 270Km 거리에 피곤해질 무렵
구릉에 올라서니 원거리 조망이 가능한 전망대이다.
넓은 초원을 가로질러 좌우로 록키의 산군들이 전개되고
그 중간지점에서 계곡으로 진입하는데 Waterton의 길목이다.
좌측 끝단에 우뚝한 네모진 암봉이 Chief Mt.이며 미국땅이고
우측은 Mt. Dungarvan인데 그 아래로 Oil Basin이라는 설명이다.
Waterton이 핵심지역이면 이 초원이 외곽을 둘러쌓고 보호한다.
First Oil Well in Western Canada
15:10 First Oil Well in Western Canada
Waterton에 입성하여 곧장 Akamina Parkway 도로로 접어들었다.
간단한 하이킹을 위해서인데 이로 인하여 나중 아내와 갈등을 겪고
휴가에서 휴식이 중요하지 하이킹하러 왔느냐는 핀잔을 듣게된다.
이 지역에는 1890년대의 석유 시추 유적지가 있는데
캐나다 서부의 최초 석유 시추공이며
설명에 따르면 시추 자체는 경험과 자금 문제로 실패했지만
스며나오는 원유를 하루 10-15갤론 퍼올려 상업적 판매했다는 기록이다.
그 이전에 벌써 곰이 원유를 발견하고 이용까지 하였는데
이 원유로 몸을 씯어 해충을 퇴치하였다.
Lineham Creek Fall
15:50 Lineham Creek Fall 하이킹 (~18:18)
석유 유적지에서 도로 안쪽으로 좀 더 진행하면
Lineham Trailhead 주차장이 나오는데 여기가 하이킹 들머리이다.
이 등로는 하이킹 안내서에서 프리미어급을 부여하며
shoulder-season에 적합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왕복 8.4Km의 등로는 호젓하고 푹신한 소로이며
각종 야생화 천국이고
경사도가 급하지 않아 누구나 즐기며 만족 가능하다.
플로리다 노부부와 애견
여기서 조우한 노부부는 딸과 함께 하이킹에 참여하였고
5월11일 플로리다를 출발하여 8월말에 귀가하는 일정이란다.
제법 크고 사나워보이는 개 두마리가 동반중이었다.
110일이 넘는 긴 기간을 여행에 보내는 여유가 부러웠다.
언젠가 남북 미주를 캠핑카로 종단 및 횡단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지?
Waterton Lake와 마을
19:04 Bear's Hump (~20:05)
Lineham Creek Fall 하이킹을 마치고
다시 Waterton 마을에 들어선 후
조심스럽게 간단한 하이킹 하나 추가 얘기를 꺼냈다.
산 정상까지가 아니고 중간 지점까지인데 조망이 가장 훌륭하다는 등
온갖 감언이설로 동의는 얻었지만 틀어진 마음을 바꾸진 못했다.
왕복 1시간이 채 걸리지 않고
Prince of Wales Hotel과 호수, 마을이 인형세계처럼 펼쳐진다.
하산하면서 숲에 황색의 큰 개가 스쳐가는 모습이었는데
나중 곰 소동이 일어나 확인된 바로는 Grizzly Bear였다.
2박3일 동안 이후로도 곰을 두 차례 더 보게될 정도로
인간에게 접근해있다.
The Blakiston Valley
8월 10일
어제는 미국 Glacier National Park의 Going-To-The-Sun Road를
왕복하였고 벌써 돌아가는 날이다.
오늘은 Red Rock Parkway 방향으로 드라이브하였다.
입구는 초원지대인데 어느 지역보다 야생화가 만발하였고
다만 Red Rock Canyon은 공사 진행중이라 오픈하지 않았다.
.
Grizzly Bear
Red Rock canyon에서 돌아오는 길에 곰 두마리를 보게되는데
황색에 갈색이 약간 혼합된 Grizzly bear이고
새끼는 갈색이 더욱 뚜렷하였다.
여러 대의 차량이 근접하여 모두들 촬영중이고
결국 황색 곰의 존재가 눈앞에서 입증된 셈이다.
13:33 Cameron Lakeshore
첫날 들렀던 Akamina Parkway로 다시 찾아가 이번에는
도로의 끝에 위치한 Cameron Lake에 당도하였다.
호수변을 따라 왕복 3Km 트레일을 하이킹하였고
도중에 비가 내려 나무 아래에서 기다리기도 하였다.
곰이 출몰하는 지역이니 출입을 삼가하고
본인이 risk 부담하는 책임하에 출입하라는 경고판이 겁을 준다.
여러 사람들이 잔잔한 호수에서 보트를 즐겼고
일부는 낚시에 열중하였다.
돌아오는 도중에 Akamina Ridge를 하이킹하기 위한
일단의 등산객들이 준비하는 모습을 보게된다.
저기에 합류해야하는데.....
Prince of Wales Hotel
15:25 Prince of Wales Hotel
Waterton에서의 일정을 마치기 전 꼭 들러야 할 마지막 코스이니,
바로 Prince of Wales Hotel이다.
Information Center 바로 앞에서 진입하는 이 호텔은
1927년 건축된 알버타주의 최대 목조건물과 아름다움으로 인하여
역사적 유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내부에 들어가니 중앙 홀의 창가는 식당 테이블인데
전통 복장의 여성들이 서빙하는 모습이었고
피아노 연주가 계속 되며 많은 관광객들이 관람중이다.
호텔은 언덕에 자리잡아 Waterton 호수를 내려다보는데
호수의 아름다움 역시 이 위치에서 잡아준다.
Waterton Lake
Prince of Wales Hotel에서 바라보는 Waterton Lake이다.
호수의 에머랄드 빛과 여름의 초록,
그리고 하늘의 맑음과 푸름이 새하얀 구름과 어울린다.
좌우로 산군들이 들락날락하고
호수의 끝은 산과 구름으로 이어진다.
Antique vehicle
호텔에 3대의 고풍스런 Antique vehicle 3대가 주차해있다.
주인은 모두 노부부인데 동호회 소속인 듯
3쌍이 나란히 함께 떠난다.
장기간의 여행이라 차량 뒤에는 별도의 짐가방이 부착되어 있고
내부에는 담요까지 보일 정도로 어지럽다.
이제 캘거리로 출발한다.
캐나다에서는 여행 목적 자체가 자연이다.
하나 더 추가한다면 하이킹을 많이 예정했는데
실제 5-6시간 소요되는 본격 하이킹은 없었다.
하이킹 안내서에 소개된
Akamina Ridge, Lineham Ridge, Crypt Lake는
결국 모두 다음 기회로 미루어진다.
Waterton을 다시 찾을 명분이 충분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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