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마지막날, 그래도 정상에는 아직도 눈이: Observation Peak

일자: 2010.07.31

산명: Observation Peak

위치: Icefield 

고도: 3,174M

등반고도: 1,100M 

거리: 8 Km 

소요시간: 8시간 42분 (휴식 및 식사 2시간 50분)

난이도: Moderate Scrambling  

동반: 산악회 21명

  

 

Peyto Lake와 Mt. Caldron

산행일의 일기예보가 썩 좋지는 않다. 최근 캘거리 지역에서 발생하였던

Thunder Storm이 Columbia Icefield에서 예보되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 산행은 3천미터 이상의 고봉이며 중급 Scrambling이다.

 

캘거리 출발 시간을 1시간 당겨 7시에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Bow pass에서의 산행 시작은 10시를 넘겼다.

 

아래에서 바라보는 Observation Peak는 너무나 평범하고

보이는 정상은 false이며 실제 정상은 false에서 30여분 뒤이다.

1898년 Dr. Noyce가 산명을 부여했는데 최고 조망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10:18 Bow Pass 출발

 

올해 산악회 산행 30여개의 산중에서 가장 고도가 높고 험하기 때문에

초반부터 쉬엄쉬엄 거북이 산행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하여 20여분만에 첫 휴식을 취하였고 Tree line을 벗어나기 직전에

둘째 휴식을 취하는 등 모두 예닐곱차례 50여분 충분히 휴식을 취하였다.

 

 

 

Rockband

산행 도중 뒤돌아보면 Jasper 가는 도중 가장 물빛이 아름다웠던 

Peyto Lake는 물론 여러 빙하가 모두 한눈에 들어온다.

다만, 하늘이 맑지 못하여 가시거리가 적어 뚜렷하지 못하니 아쉽다.

 

 

12:22 rockband 구간

 

두 개의 Gully중 좌측 Gully의 우측 능선을 타는 기분으로 정상을 향하며

도중에 rockband 구간에서는 전문 수준의 가이드로 안전하게 통과한다.

 

아내는 이번 산행이 지난 번 Mt. Lawrence Grassi 보다 수월하다는데

아마도 잔모래 많은 암반 구간의 미끄러움이 없기 때문이리라.

 

 

 

 

 

 

 

 

False summit에서 조망한 True summit 방향 

13:32 false summit 

 

위험구간 통과후 1시간여만에 false summit에 당도했는데

정상의 cairn 곁에 서있으니 사위의 온 천하가 발아래인 듯하고

먼발치의 빙하뿐만 아니라 주변에도 눈이 도처에 산재한다.

 

발 아래로 낭떠러지이며 눈이 깊다.

우리는 능선 좌측으로 눈을 피하며 한차례 오르내려 정상을 향한다.

일부 대원들은 위험하지 않은 구간에서 눈을 타며 내리기도 한다.

 

여러 모형과 색상의 암석 지대를 통과하는데

구들장 모양, 갈색, 황토색 등 다양하기 그지없다.

 

 

 

 

 

 

 

 

정상의 눈과 cairn

14:05 정상 (2시간 휴식 및 식사)   

 

정상에는 큰 cairn과 작은 cairn이 있으며 일대 일부는 눈이 쌓였고

우리는 정상 등정 log book에 이름을 남겼다.

 

계속 좀 더 진행하면서 조망을 즐기는데

특히 눈을 밟지 않아야하는 이유를 확인하게 된다.

눈이 낭떠러지에 걸려 있기 때문에 눈을 밟는 순간 아래로 떨어진다.

 

점심시간은 성찬이 되는데 B부부는 상추에 불고기까지 등장한다.

백두산보다 430M가 넘는 3천미터급 고봉에서

불고기 상추쌈을 즐길수 있음을 상상이나 하겠는가?

또한 즉석에서 물을 끓여 맥심 커피 한잔이 등장한다....

 

 

 

 

 

 

 

 정상부 설경과 위험 눈지대

19:00 Bow Pass 도착

 

하산은 별다른 휴식없이 계속 진행되었고 3시간여 소요되었다.

false summit과 개천에서 잠시 토막 휴식이 있었을 뿐....

아내도 자갈 스키의 요령을 조금씩 익혀 많이 나아졌다.

 

우리는 동일 구간으로 하산하였는데

일부대원들은 false summit 바로 아래에서 Gully를 이용하여

신속하게 하산하였지만 단체 이동에는 상당히 위험해보였다.

특히 돌이 굴러 떨어지는데 자칫 대형사고를 유발한다.

 

K부부는 rockband에서 gully를 이용 함께 하산하는데

서로를 위하며 아껴주고 배려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들머리 당도했는데 어학 연수온 K 학생이 보이질 않아

모두들 찾아나서 고함과 호각소리를 내었고

다행히 10여분만에 숲 속에서 서로 확인하며 찾았다.

 

출발이 늦어 캘거리 당도하니 밤 10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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